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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벤츠사자고 한다던 글보고 씀

ㅇㅇ |2021.08.31 20:15
조회 58,639 |추천 236

일단 방탈 죄송..
아이가 벤츠 사자고 했다는 글 보고
혹 공감하시는 분들 있을까빠르게 음습체

본인은 대학생 고등학생,아들,딸 있음
그 아이들이 유치원 다녔을 때도
집은 몇평이냐, 차는 뭐냐
그런소리를 듣고 왔음
와.....요즘애들 빠르다.
그때도 그랬음.
물론 초등학교 들어가선 더 했고.

차에 관심 1도 없던 아들이
우리차는 뭐냐고 물음.
" 엉???아...우리차 그랜저야"
했음 아빠가..

그땐 그랜저면 무지 좋은차였음.ㅋㅋ
별생각이 없었음.
그당시 우리는 자영업을 하며 가게에 필요한
1톤 트럭이 한대 있을 때였음
그것도 언제 멈춰도 이상하지 않을
중고 트럭이였음.
(가난했음. ㅜ.ㅜ 대학생들 자취하는 투룸 다세대에서 애둘이랑 넷이 살았음)

명절 장사를 끝내고 시댁으로 가는길에
트럭을 타고 아이들과 가는중에
아들이 갑자기
"와~~~ 그랜저다.."하는거임..
애가 뭔소린가 했더니
우리랑 똑같은 다 쓰러져 가는 1톤 트럭이
앞에 가고 있었음.ㅜ.ㅜ
미안해 아들...그건 그랜저가 아니였어.ㅜ.ㅜ

그리고 다음해 아이가 초등학교엘 들어갔음.
워낙 몸이 약하고 내성적인 녀석이어서
아이친구 엄마에게 부탁해서
아침에 친구와 함께 등교를 하게 되었음.
그친구는 주변 한동짜리 아파트 32평에 살던 친구였음
가끔 아이가 우리집은 몇평이야?
라고 물어 봤었는데.
그때도 요즘애들은 벌써 이런걸 묻는구나.
하고 말았음

아이의 친구는 학교 등교하기전 조금일찍와서아들이랑 함께 아침을 먹었음.
워낙 아들이 약하고 입이 짧아
친구랑 먹으면 아침을 꽤 잘 먹었고
나도 너무 이뻣음.
근데 어느날 그 친구가..
"우리도 예전엔 이렇게 가난한 집에 살았었어요."
라는 말을 했음
당연히 그친구는 겨우 초1
나쁜감정이나 악의는 없이.
그저 나도 이런집 익숙해서 괜찮아.......살아봤어서 불편하지 않아...
뭐 그런정도 의미의 말이였던거 같음 제딴엔..

근데..
그 친구 말땜에 나는 한동안 조금 마음이 아팠음.
아들은 그 이후 가끔
"엄마 우리 가난해?"
라고 물었고..
나는 너랑 **이가(동생) 있어서
엄마는 세상에서 젤 부자라고 말해줬고
아이는 활짝 웃고 행복해 해 줬음 ㅜ.ㅜ
아이가 더 철이 들기전에
여길 벗어나야 했음..

정말 열심히 일했음.
열심히 하는만큼 성과가 있었고..
세월호 이듬해 메르스 터지고 경기가 점차 예전같지 않아지기 전까지
정말 돈을 긁어 모았음.
진짜 요즘말로 돈세다 날새고
마감하고 정리하다 날샐 지경인날도 많았음
추운날은 몸이 꽁꽁 얼면서..
더우면 더위 다 이겨내고 하는 일이라서
몸이 점점 망가졌음.
그렇게 정말 죽을동 살동 일만하다가
정말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게를 팔았고..
이후 3개월 뒤에 코로나가 터지고..
이후 여직 거의 백수임 ㅡ,,ㅡ

하지만 그렇게 살면서
대출없는 서울 집하나 있고..
바닷가 세컨하우스 하나 마련해 놓고..
벤츠는 아니지만 멋진 수입차도 있음.
그냥 소소히 부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하고 있지만
그냥 애들 용돈 정도만 벌고 있음.
대박이 났으면 딴생각을 안할텐데..
다른일을 하려고 준비중임..
지금 다시 뭔가를 하라면
그렇게 열심히 살지는 못할거 같음.

벤츠 글보고 갑자기 아들의 친구가 생각났음
그 녀석은 지금도 내가 애정애정하는
이쁜 친구임.
그녀석은 지가 뭔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하겠지 ㅋㅋㅋ

역시 판은 마무리가 힘들구만
방탈죄송,
걍 함 끄적여 봄

추천수236
반대수14
베플ㅇㅇ|2021.09.01 08:06
저도 이글을 보니 제 인생얘기 해보고 싶네요ㅎ 저는 똥물 올라오는 반지하에서 자취하며 일하다 똑같은 형편의 남편만나 저 4천 남편2천으로 결혼했어요. 양가 도움 없었구요. 오히려 적금넣은거 뺏겼죠... 친구들은 집에서 1,2억씩 받아서 살림 꾸리는데 저흰 돈말고 결혼식 준비조차 도와주시지 않아 알아서 준비해야했죠. (결혼식때는 식사후 말없이 그냥 다 가셨어요ㅠㅠ) 그때부터 정말 세상에 믿을껀 우리 둘밖에 없단 마음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후 남들 외국여행가고 브랜드옷 사입을때 허튼돈 쓰지않고 악착같이 모았어요. 나한텐 쓰지않아도 주변에 구두쇠로 보이고 싶지않아 그점은 잊지않고 늘 신경썼어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절 안타까워해주며 진심으로 응원해줬어요. 모든게 좋았어요. 하지만 난임으로 고생고생하다 4년만에 귀한 딸아이를 얻었어요. 이 아이에게 제인생을 물려주고싶지 않았어요. 형편상 형제자매는 못만들어 줄꺼지만 어깨펴고 살수있는 우리집은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아파트 청약당첨이 되었어요. 전세에서 벗어나 내집을 갖게되었고 몇년뒤 그집이 많이 올라 이번에 역세권 넓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어요. 빚을 몇억 또 지겠지만 그래도 좋네요. 남편과붙잡고 고생 많이했다. 우리용됐다. 소리 해가며 웃습니다. 결혼 11년차 39살....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서 딸아이가 기댈수있고 든든한 부모가 되어주고싶네요.
찬반남자하아|2021.09.01 10:28 전체보기
이제는 문재인이 주거사다리 다 걷어차고 무주택자들 벼락거지 만들어놔서, 부자부모 못만나면 서울에 집 한채도 갖기 힘든 나라가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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