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학부모가 쓴 글을 보았습니다
삽시간에 달린 비난의 댓글을 보았습니다
참담한 마음으로
같은 비난의 글을 받을 각오 하고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안타깝게 목숨을 저 버린 그 아이를 4개월동안
한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른 반이고 다른 과였기 때문이죠
그날 그 아이가 사경을 헤매일 때도 기숙사에 있던 아이는
제일 늦게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는 다음 날 다른 어머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에 정말 할 말도 없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실까 ..
어느 순간 아이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냥 학교남아 친구들과 함께 있겠다는 아이를 잘
달래어 데릴러 다녀오는 차 안에서 아이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괜찮은지 ~!!!
아이가 더듬더듬 자신의 생각을 주워 말하더군요
정리가 다 안되었는지
복잡하기도 하고 목소리도 떨리고
“그 친구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나님한테 살려달라고
기도했어요 근데 살려주실 줄 알았어요 별일 아닌 것 처럼
그냥 병원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반 친구가 오늘은 검정색으로 옷을 입으라고 했어요.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ㅠㅡㅠ
친구가 죽은 거였어요 .
내가 더 기도 했어야 했는데 ~~
잠을 자지 말고 더 기도 했으면 살지 않았을까 ? 엄마
아이가 울먹이면서 이야기 하는데
제 맘이 다 미어지더군요
죽은 아이 엄마 마음은 짐작 조차 할 수 없었어요
저에게도 괜시리 보지 못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올라왔습니다
그날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까지
모두 저희 아이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학교 다니는 아이가 죽었다는데
슬퍼하지 않을 사람이 있나요?
그리고
그 광경을 목격한 아이
선생님을 부르러 갔던 아이
옆에서 지켜본 아이
그 아이들 모두는
많이 힘들어 합니다
기숙사에서 한 침대에서 꼭 껴안고 울면서 잠이 들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역시 병원과 약물에 의지하는
그럼에도
서로 위로 하고 격려하고
선생님들도 다 하나같이 나오셔서 아이들 돌보시고
상담하시고 정말 3~4시간 밖에 못 주무시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돌보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죽은 아이 부모님께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아이 잃은 부모님께서 보시면 이 글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글이 되겠지요
얼마나 귀한 자식을 앞서 보내셨는지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힘드실지 알 수도 없기에
모라 위로의 말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글을 보는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모든 아이들이 가해자가 아니며
모든 선생님이 방관자가 아니며
모든 학교 구성원이 살인자가 아닙니다
제발 2,3차 가해를 하지 말아주세요
무차별적인 sns폭격, 비난으로 또 다른 아이를 잃고 싶지않습니다
모든 아이가 다 저희아이들입니다
죽은 아이도
가해를 한 아이도 ㅠㅡㅠ
저희 아이들이 부족한 점 있습니다
저희 선생님들이 부족한 점 있습니다
저희 학교가 부족한 점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도 받고
징계도 받고
누군가는 책임도 지겠죠
슬프게도 그 책임은 아이를 살려낼 수가 없네요
여러분이 찾아다니며 저격하지 않아도
친구를 잃은 아이들과 제자를 잃은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는
유형과 무형의 댓가를 치룰 것입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아니어도 평생 가슴에 묵직한 돌을 올려 놓은. 것 같은
체해서 내려가지 않는 불편함이 평생 따라 다닐 거예요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 말고도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요
그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잃은 그 가족을 위로해 주세요
아들도 되어주고 딸도 되어주세요
그분의 마음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