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있는데
원래 친한 무리였지만 둘이서만 따로 볼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음
근데 각자 대학교 들어가고 내가 그 친구 집 근처로 이사가게 되면서 갑자기 친해지게 됐음
힘들 때마다 얘기도 잘 들어주고
고등학교 때 더 가깝게 지내지 못한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해짐
근데 만남이 계속 될 수록 뭔가 찜찜한거임
어느 순간 계산할 때 되면 친구는 뒤로 살짝 물러나 있고
나는 일단 계산은 해야하니 내가 먼저 계산을 하게 되는?
내가 바보 같아서 그런거 뭐 일일히 다 엔빵하냐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할 때가 많은데... 처음에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하며 내가 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라고 스스로를 세뇌 시켰는데
내 형편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 시간이 갈 수록 짜증이 나는 것임
나중에는 만나자고 하고 지갑도 아예 안가지고 나올 정도?
그리고 월급날이 되면 맨날 쏘라고 함
내 월급받는 건데 지가 해준게 뭐 있다고 맨날 쏘래...
계속 이런일이 반복되니 열은 받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에선 좋은 친구니까 내가 겪는 불편한 마음을 전달을 하자 생각하고 내 생각을 전달함
내가 이 정도 월급을 받는데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러니 쏘라고 하거나 나한테 계산을 미루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친구가 하는말이
자기는 월급 받으면 다 적금으로 넣어서 돈이 없다는 것임
근데 적금은 어차피 자기돈인데 결국 자기 돈 쓰기 싫다는 얘기 아님...? 내 돈은?
근데 이 친구한테 소개시켜준 내 남사친이랑 사귀었다가 결국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그 남사친한테 물어보니 걔한텐 돈 잘만 썼다고 해서 황당 ㅎㅎㅎ
이렇게 돈 문제로 점점 정이 떨어져 가던 중
이 친구가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약속까지 펑크내기 시작함
하루는 그 친구가 만나자고 해서 그럼 각자 퇴근하고 보자고 했는데
갑자기 답장이 ‘그럼 집에 들어와서 연락할게’ 이렇게 온 거임
약간 쎄하긴 했는데 어차피 집 근처고 대중교통으로 퇴근하는거라 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은 어느정도 정해놓는게 좋을 것 같아 ‘나는 8시쯤 도착하니까 그럼 그 때쯤 보자’ 이렇게 답장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음... 여기서 2차로 쎄함
나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도착했다고 연락했는데
밤 12시가 다 되어 자기는 지금 집에 도착했다고 답장이 옴
진짜 여태까지 돈 안낸거, 시간약속 안지킨거 다 쌓여있다가 폭발해서
너 나랑 퇴근하고 만나기로 한거 아니냐
내가 8시쯤 도착한다고 미리 말했고 도착했다고 연락까지 했는데 12시가 넘어서 답장한다고?
너 솔직히 말해봐라 뭐하고 있었냐 하니까
그 새로 사귄 남친이랑 놀고 있었다는 거임...
그리고 하는 말이 ‘그래서 내가 집에 도착해서 연락 한다고 했잖아?’
얘는 퇴근후 + 집 도착 후 만나기로 한거라 문제 없다는 얘기고 내 상식 선에선 적어도 내가 8시쯤 도착한다고 말했으면 자기 도착시간이라도 미리 말해줬어야하는거 아님? 12시 넘어서 집에 올줄 알았으면 만나자고도 안 했을거고. 심지어 이번엔 내가 만나자고 한 것도 아닌데.
결국 개빡쳐서 여태까지 진짜 참았는데
이건 내 상식이랑 너무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동안 열받았던거 다 싸댄 다음에
그날 바로 손절함
나중에 친구들이 걔랑 뭔일 있었냐고 물어보길래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말하니까
그 중 한명이 자기 친구들과 함께 있는 다른 무리에서도
똑같이 행동해서 거의 손절 당하기 일보직전이라는 거임
뭔가 나라서 그렇게 행동한게 아니고
원래 그런애였구나 하고
기억에서 서서히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 ㅠ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