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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고해야 하는데, 무기력 해집니다.

쓰니 |2021.09.17 11:00
조회 12,286 |추천 3
남자친구는 2살 연하입니다.. 2년정도 만났고..헤어짐을 말해야하는데 헤어지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긴 글인데, 읽어주시고 부디 현명하신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사랑해서 힘이 든다는 그런 치정로맨스가 아닙니다. 
저를 만날 때 초기 쯤,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어 서울 화상전문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본집은 경기도 외곽쪽에 있어 통원이 힘들었고, 입원해서 자주 봐줄 사람이 필요했기에 퇴근하고 종종 가서 간병인으로 간호도 해줬었습니다. 
퇴원 때 통원치료 필요해서 저희집에 몇일 묵게 했는데, 이게 2년이 다되가네요... 
남자친구는 백수입니다. 화상입고난 뒤 회사를 그만두고 통원치료 전념했을 때는 아무생각 하지 않았어요 정말 불편하고 아프니까.. 몸도 씻겨주고 제 집에서 정말 편안하게 지내라고.. 근데 그게 화근이였는지 점점 직장 구할 생각도 안하고, 그렇다고 생활비를 같이 내는 것도 아닙니다. 
생활비를 같이 내달라, 아니면 통원치료도 끝났으니 돌아가달라 하면 나랑같이 있는게 싫냐, 우린 동거하는게 아니다. 부모님한테도 말씀드리지 않았다... 곧 직장 구할꺼다가 2년째.. 
애같이 구는 남자친구에게 점점 질리기 시작해서 현재는 사랑도 없는 상태라 해야할까요마치 제 막내동생을 돌보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제는
직장/알바를 안구하니 생활패턴은 엉망이 나버려 늘 새벽에 잠들고 낮에 일어나고.. 구하라고 정말 냉정하게 헤어짐을 고해도 봤고 짐도 다 싸서 보내봤습니다 그때마다 정말 열심히 구하겠다.. 알바라도 하겠다.. 지금요? 지금은 친구네 아버지 건설현장 막노동 따라 가거나 정말 금일봉식으로 일합니다..ㅎㅎ.. 
그동안의 식비 생활비는 오로지 저의 부담이구요백수니 제대로 된 선물하나 받아보지 못했고, 명품 가방 브랜드 이런거 바라지도 않았지만저의 희생으로 2년을 버티니 저도 기대값이 높아지는건 제가 너무 속물적으로 변한건가요? 단둘이 여행가는것도 돈없어서 못간다더니 친구들끼리랑은 n/1해서 잘 갔다온 것도 대판 싸우고 겨우겨우 작년에 제주도 한번 갔다왔네요
서로 잘 맞긴해요 장난도 서로 잘치고 취미도 같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만족해야할까? 백수생활이 언제 끝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막막함에 제 사랑은 말라버리는거 같습니다.. 
당장 따로 살아도 숨통이 트일거같아 어제도 따로살자고 얘기하면 애같이 나랑 같이 있는게 불행하면 불행하다고 해! 라는 말뿐.. 말없이 다시 짐을 본집으로 보내고 집 비밀번호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요즘 세상이 흉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 연애를 끝내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자친구 누나가 2명이 있는데, 누나분들에게 이런 사태를 말씀드리고 집으로 들어오라 말좀 부탁드려야 할지도 생각해봤는데 마땅히 떠오르지가 않아 미칠거같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57
베플ㅇㅇ|2021.09.23 09:01
왜 님한테 빨대꽂고 있는 사람에게 희생하고 있어요..?? 책임감없고 의지만 하고있잖아요. 평생 그럴거에요. 얼른 헤어져요. 그 사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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