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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익명을 빌려서 주절거리기

ㅇㅇ |2021.09.18 23:24
조회 554 |추천 1
5년을 만난 너와 결혼을 꿈꾸던 내가
너의 어머니에게 이별할 것을 통보받은 시간은 단 5분이 안돼
너도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다가
어머니 뜻을 꺾을 수 없다는 너의 말에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지
너랑 헤어지고 한달은 매일 울었어 세상이 끝난 것 같더라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셨다면...내가 미리 알았다면...
우리가 조금 더 일찍 헤어졌다면.. 내가 더 잘난 사람이었다면..
별의 별 생각 다 하고 자학하고 매일이 힘들었어
그렇게 두달째가 되고 눈물은 덜 흘렸는데 혹시라도 돌아오지 않을까 어머님 설득을 해봤을까 기대하고 기다렸어
세달이 지나고... 우연히 마주친 너는 아직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어머니의 뜻을 꺾을 수가 없다고 했지...
그래 어떻게 천륜을 끊을 수 있겠니..
근데 나는 너를 처음에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었던 아버지를 안보고 살 생각까지 할 정도로 너를 사랑했고 아버지를 계속 설득했어..
내가 그랬잖아 너의 마음이 딱 거기까지인거고 우리가 계속 만난다고 하더라도 이 이상의 관계가 발전될 수도 없을테고 결국 나만 힘들거라고... 난 그거 못견딜거라고.....
그 생각은 아직도 똑같거든?
근데 너무 힘들다 아직도..
내가 우리 커플링 빼서 줬었잖아 어머님 설득시키고 다시 끼워주라고
그거 어머님이 버리려고 하셔서 차에 걸어두고 다닌다며
아직도 차에 걸려있니?
나는 아직 우리 추억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내가 숨쉬는 이 방 전부가 너라서 숨쉴수가 없어서 하나하나 담았는데 차마 이박스를 못 버리겠다
핸드폰 sos에도 아직 너의 번호를 넣어뒀고....
너의 sns, 카톡 프사 보면서 아직 너도 힘들까 의미부여해
우리 처음 해외여행 갔을때 밤거리가 예뻐서 찍었던 사진 배경사진으로 해놨는데 너도 그 도시의 거리 사진으로 바꿨더라?
아직 너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그렇게 믿어도되?
나 진짜 나쁜년이야 진짜
너가 매일 매일 시름시름 앓아서 너네 엄마 눈에도 눈물 좀 흘리셨으면 좋겠어 우리 엄마도 너랑 나랑 헤어지고 정말 속상해하셨거든?
너랑 헤어진지 이제 7개월 너 잊게 해주겠다고 막 밀어붙이던 사람과 연애한지 3개월
이 사람한테는 나 진짜 쓰레기겠다
이 사람한테서 너의 모습을 찾고 바라는 내가 뭣 같애서
이사람하고도 끝내려고 ...
다 끝내고 다 정리할거야
정리 다 끝나면 마지막으로 전화할게 받아줘...
목소리만이라도 잠깐 들을 수 있게 해줘
내 세계가 전부 너였어 많이 사랑했어
내 20대를 예쁘게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어
정말 아닌거 아는데 정신 차리고 다른 사람 만나면 되는거 아는데
그게 안될 것 같아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던데 난 아닌가봐
우리 헤어지기 딱 전날까지의 기억만 가져가고 싶다
사랑해 많이
좋은 사람 만나지마 나 잊지도 말고 근데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부족했던 사람이라 미안해
나 때문에 어머님이랑도 많이 싸웠잖아 미안해
아프지말고 군것질 많이 하지말고 이제 추워질텐데 또 덥다고 그 흰색 가디건만 걸치지 말고
미안해 보고싶어해서
미안해 내가 그냥 다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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