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하시고
외할머니가 키워주시다가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는 혼자 살았습니다.
20대를 혼자서 저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어요.
지금은 대출이 있지만 제 명의인 소형 아파트도 있고
(시골지방이라 1억 초반대 입니다)
차도 있고(할부 끝남)
귀여운 반려견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거든요.
외롭고 이제 혼자인 건 너무 싫어서....
그리고 일도 그만하고 싶어요.
전 전업주부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사귈 때마다 남친들에게 물어봤어요.
나 전업주부하고 싶다고.
인연이 안되어서 헤어진거지 대놓고 싫다는
남자는 없었거든요.
지금 만나고 있는 오빠는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전 30대 초반 오빠는 후반)
나이가 있어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자기 월급을 오픈하더라고요.
자기 세후 380에 1년에 두번 상여금 100프로 나온다고.
그래서 전 전업주부하고 싶은데 괜찮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상관없는데
집에만 있는건 좋은게 아니니까
바깥활동이나 취미생활은 꼭 했음 좋겠다구요.
그런데 친구가 너 자격증 따서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그거 일주일에 몇번 파트타이머라도 하면 될껄
왜 굳이 일을 안하려고 하냐는거녜요.
그래서 그동안 일만해서 지겹다
나는 아예 일을 안하고싶다
오빠도 동의했다 라고 저 위에 이야기를 말해주니까
그게 나가서 일하라고 돌려 말하는거라고
요즘 남자들 누가 전업주부 원하냐고 하는거예요.
오빠는 취미활동 하라고 한건데
그게 어떻게 나가서 일하라고 돌려 말하는건지;
그리고 월급 380이면 둘은 몰라도
아이낳고 살기엔 빠듯하다고 하네요.
주위에 300버는 외벌이 세가족 식구도
잘만 살던데...
근데 웃긴건
이렇게 말하는 이 친구도 전업주부예요.
자연분만하다가 힘들게 낳아서 몸이 크게 아픈 바람에
신랑이 버는 돈 다 병원비에 쏟아붓고
아이 크는 동안 5년 내 전업주부였으면서
자기도 몸만 안아프면 나가서 일하고 싶다고
몸도 이렇고 사는게 의미가 없다고 하소연하는데
남편이 사업을 해서 그런가
그래도 이 친구는 나름 부족함 없이 살거든요
제가 보기엔 복에 겨워서 꿀 빠는 소리하는거 같은데
본인은 놀면서 저보고 나가 일하라니
참 웃기네요...
사람들은 왜 전업주부를 안좋게 보는지 전 너무 이해가 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