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영수증 행운번호 추첨하여 화이트데이 사탕을 준다더군요.
어제 낮. 영수증에 있는 행운번호를 백화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응모하니 당첨~~~
복권이 된다거나 무슨 경품에 당첨된 적이 없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퇴근한 남편한테
나 - 나 백화점에서 행운번호 응모하는데 해봤더니 담첨되서 사탕준대.
상자에 하트모양통에 들어있는 사탕
신랑 - 다 주는거 아냐?
나 - 아냐, 몇명만 주는 거래(모릅니다. 다 주는건지도. 하지만 자랑이라고 하는데 초를 치다니.
우겼습니다.) 담주에 받으러 가야지.
신랑 - 다 상술이야. 그거 받으러 갔다가 백화점에서 뭐 하나라도 사겠지 하는....
나 - (저두 압니다. 상술...그래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냐, 그냥 사탕만 받아 올꺼야.
신랑 - 배여사(임신 9개월의 나)가 어딜 혼자 돌아다닌다는 거야? 그냥 있어. 내가 사탕사줄께
1,000원이면 되겠어?
(참고로 울신랑 뭐든 1,000원이면 되는 줄 압니다. 가끔 출근할때 "이돈으로 맛있는거 사먹으며 집에서 놀고 있어 힘들게 돌아다니지 말고" 그 돈이 1,000원입니다.
힘들게 시장보고 오면 "왜 힘들게 멀리다녀. 집 앞 슈퍼에서 사지. 뭐? 비싸다고 얼마나 비싼대 내가 돈 줄께 "그럼서 주는 돈이 1,000원입니다. 저 신랑한테 용돈 안줍니다. 월급통장은 제가 관리하고 그냥 사무실에서 나오는 출장비로 용돈까지 알아서 합니다. 담배안피고 술도 예의상 마시는 정도이니 쓸만한가 봅니다. 가끔 아주가끔 10,000원 받은 적 있습니다. 1박2일 출장시 여관에서 안자고 찜질방에서 자고 남은 돈이라고. 신랑 쪼잔하지는 않은데 이런 짓(?)은 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 - 뭐? 사탕을 사준다고 어~~그래? 시커먼 비닐봉지 안에 사탕?
신랑 -뭔 비닐봉지?
나 - 생각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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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첫 화이트데이에 출근할때 사탕주는 날이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학원(저의 예전 직장)에서 다른 샘들은 신랑이랑 남친이 꽃바구니와 사탕을 학원으로 보내 부러웠지만 나두 저녁때 울신랑한테 받을 꺼야 란 맘으로 위로하며 하루를 보냈건만
그 날 저녁 늦게 늦게 술마시고 들어온 울신랑은 사탕이 아닌 시커먼 비닐봉지 들고 있었다.
그래서 난 사탕은 어딨어? 술마신것 보다 사탕이 중요했기에 물었더니만
시커먼 비닐봉지를 내밀며 혀 꼬부라진 소리로
"아~ 사탕을 사려니까 가게 문이랑 제과점이랑 다 문이 닫혀서 요앞 쪼만한 슈퍼에서 샀어. 이것두 간신히 산거야."
까만봉지를 받아들고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1000원짜리 봉지사탕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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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 아, 그때 ~~~ 그래두 사탕 사줬잖아.
나 - 그런 시커먼 비닐봉지에 담은 사탕말고 이~쁜 통에 담긴 사탕받고 싶단 말야.
백화점에서는 그런사탕 준다고 했단말야. 나 가서 받어올꺼야.
신랑 - 힘든데 가지 말지....
나 - 그럼 자기가 그런 사탕을 준다고 말을 하든지. 주지도 안으면서 받지도 말라고?
신랑 - .....................
나 - 말을 해, 준다고 .. 말을 해, 준다고...우띠. 끝까지 안해..?
이번에도 까만 비닐봉지 내밀면 가만 안둬.
신랑 - 헤헤헤....
자기도 웃긴지 한참을 혼자 생각하다 웃다 생각하다 웃다 하더군요.
결혼하고 그 사건이 2001년도니까. 2002년, 2003년에도 사탕을 받긴 받았는데 뭘 받았지?
받긴 받았는데....
기억나는 2001년 시커먼 비닐봉지의 사탕이 좋은 건지, 그냥 평범한(포장이 되었던 것 같은데, 부케모양인가?) 다른 사람들도 다 받은 2002, 2003년 사탕이 좋은 건지....
괜히 어제일로 벌써부터 화이트 데이가 기다려 지고 가슴 설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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