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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가 보내준 약

바다속 |2004.03.03 13:05
조회 27,462 |추천 0

어제 집에 들어가보았다.

방에 택배로 온 우편물이 있었고 안에 약3통이 들어 있었다.

겉에 배달쪽지를 보니까 낮설지 않은 핸폰번호 전처의 번호였다.

이게 무얼까?

집사람한테 물어보았다.

애들 키크는 약이라고 한다.

 

밀물 밀려오듯이  삶의 무게가 실려오면서 아득해진다.

이 갈등의 끝이 어딘가하고...

 

울와이프와 1년 9개월동안 남의 아이라는 편견에 대한 공방전을 벌이고,

방학때 2틀씩 애들을 생모가 데리고 갈때마다 빚어지던 갈등...

 

난 남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울 와이프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지금의 생활이

내삶의 마지막 택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정도로 온심혈을 기울여 살고있다.

 

사실 전처와 애들이 만날때마다 왜 아직 그 사슬을 끊지 못했냐고 타박도

엄청 받았었다. 허나 그게 어찌 사람의 힘으로 끊고 이을수 있으랴?

울 와이프도 지금은 많이 누그러졌다. 조금씩 이해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큰딸(중2), 작은딸(국4), 막내아들(국3)을 데리고 회의를 했다.

아니 일방적인 아빠의 입장을 통보를 했다.

아빤 이약 돌려보낼거다. 그게 지금 엄마에 대한 도리고 너희한테 필요하다면

아빠가 10개 아니 100개라도 사줄거다.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음식 만들어주고 간식 챙겨주고 그게 약보다 더 고마운거다

라고...

 

아빠가 이혼을 해서 너희들이 이런 일을 겪는것은 아빠가 잘못했다고 얘기를 했다.

허나 이 약은 돌려줄거라고 너희들 의견을 듣고 싶노라고 물어봤다.

큰딸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다...돌려주라는 대답도 시원챤다.

둘째, 세째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대답은 시원하게 한다.

 

미안하다, 애들한테

허나 아빠가 지금 엄마한테 최선을 다하고, 우리 가정이 하루라도 온전하게

자리를 잡으려면 이리해야한다는 사실을 언제쯤 애들이 알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한 행동이 올바르게 한걸까요?

오늘 아직 전처에게 돌려보낸다는 얘기를 하지 못했읍니다.

바로 또 싸움이 날테니까요. 허나 그러더라도 전 할겁니다.

 

제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얼마든지 할수 있지만 애들 가슴에 못박고.이 죄를

과연 제가 애들한테 갚을수 있을까요?

 

이 갈등이 언제나 끝이 나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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