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추가글 남길게요
몇칠전까지는 댓글이 열개정도 남짓이어서 심리상담받는 느낌으로 댓글을 달았었는데
주말사이에 여러 의견주셔서 저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남편은 너무 솔직한 편이에요
저도 물론 제의견을 잘 표현하는 편이고 여기쓴 많은 부분도 남편은 들어서 알고있을거에요
남편말에 제가 러프하게 받아들여 상처 받는 부분이 있지만
남편은 성격이 떠보거나 거짓말은 하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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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하는 표현이 저에게 상처가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얘기하기때문에 제가 물론 상처받거나 슬픈부분이 있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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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곤란한 질문엔 그냥 둘러대지않고 차라리 대답을 침묵하는 면이 있고 순간은 답답하지만 전 그런점을 차라리 좋게 생각해요
솔직한 마음을 알수있으니까요
이런 남편이랑 살아서 상처는 많이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비겁해보이고 변명을 하는지 구별이 되서 사람보는 눈도 어느정도 생긴것 같구요
여러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이상의 상황설명이나 추가는 안할께요
댓글들보며 어느정도 예상도 했기때문에 상처받는면은 없었고
공감해주신 글들로 위안도 많이 얻었어요
이혼이라..
자세한 얘기들은 하지않겠지만
마흔쯔음 결혼하다보니
그전에 연애도, 혼자 여행이다뭐다 자유도 꽤 누리고살다가
이사람이다 싶어 결혼했는데..
사람..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이런면에서 좋음 또 다른 면에서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완벽한 상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격, 취향차이.. 평생 같이사는 부부입장에선 정말 재미없고 큰 문제일수있지만
이런문제로 헤어져서 맞는 사람을 만난다고해도
또 그남자가 바람이며 더큰 시댁문제가 닥칠수도있고..
다 그렇잖아요
더 좋은 확률을 기대하며 인연을 끊고 맺는다는것 자체가 어리석은 선택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 답답한맘에 글써보았어요
기대하지않았는데 정말 많은분들에게 위로 공감받아서
좀 더 노력하며 맞춰살아보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남편도 아주 꽉막힌사람은 아닌것같아서요..
더 노력해보고도 기대치가 없음 그때 후회없이 제인생을 결정해볼께요
위로와 공감, 조언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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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맞춰 살려고 물론 노력도 할테고
이혼을 전제로 하는 얘기도 아니다
그냥 속이 답답해서 쓰는글이다.
남편이 틀린것이 아니라
나와 많은 면에서 다르다는것을 알고있다.
재밌게 살려고 결혼했는데
난지금 그렇지 못한것같다.
취향, 성격차이 절대 무시할게 못된다.
결혼전엔 맞춰살면 되겠지 했던부분,
그리고 연애때라 서로에게 더 맞춰주려고 했던부분들이
결혼을하고 시간이 지나니
본성데로 돌아온것뿐이려니 한다.
무거운 얘기들은 빼고 얘기하려고한다.
내기준에 조금 이상한 시어머니..
임신하고 날 우울하게 만들었던 남편행동과 말들..
유산후 이혼을 요구했던 남편..
이런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면에선 오해를 풀었고
또 어떤면에선 묻어두고 가고있다.
오히려 소소한(?)면들에서 더 외로움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술못마시는 남편..술을 잘마시는 나..
같이 맛있는 음식을 보면 술생각이나고
같이 마음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끼고싶었다
술은 못마셔도 술자리에서 대화라도 하면좋지만
말도 없고 받아주지도 못한다.
연애때는 맥주도 한잔씩해주고 맛있는음식이 있는 술자리도 같이 가주었었는데..
*음식취향이 맞지않는다.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맛있고 먹고싶은 매운음식들을보며 참는방법을 배운다.
왜 그리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으나
그냥 배려하는것같다.
못먹는사람에게 억지로 매운거나 술을 먹일수는 없으니까..
그냥 참는것밖에..
*사진찍는것을 별로좋아하지않아 찍는사진마다 표정이없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좋아하지않아 난 셀카뿐이다.
그나마 웃지않는 남편덕에 둘이찍은 변변한 사진한장도 없다.
다 그냥 즐겁지않아보이는 사진들뿐..
놀러가서 내기분도 조금씩 망치게된다.
*너무솔직한편이라
오늘은 같이 살고픈확률이 50%란 말까지 내뱉는다.
높은 확률을 기대하고 물어본 내 잘못도 있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빈말이라도 좋게얘기했으면 기분좋은 대화가 될수도 있을것같은데..
*기념일이라고 따로 챙기는것도없고
내가 먼저 챙겨도 썩 좋아하지않는다.
내생일도 자정이 다되어서 알았다.
미안하다며 부랴부랴 케익이랑 화분을 사왔지만
케익도 별로 기분도 별로였다.
난 생크림 딸기케익을 좋아하는데 딸기가 제철이 아니어서 없었나보다
그럼 생크림 케익을 사면 좋았을것같은데
딸기향이 섞인 핑크색 크림케익을 사왔다..
딸기도, 생크림도 둘다 내취향이 아닌 ..불량식품맛나는 이도저도 내취향이 아닌케익을..
그냥 맛있다고 하며 먹었다.
음식, 여행, 감정, 취향, 분위기, 대화..
어느것하나 나와 맞는게 없다.
물론 장점도 많은사람이지만
그냥 삶이 재미가없다.
바라지않고 혼자하면 즐기며 살아도 된다는 사람들에 말도있지만
남편이랑만 할수있는것들이 있으니까..
결혼생활이 밋밋하고 슴슴하다.
그렇다고 다른면에서 에너지가 있는 사람도 아닌것같다.
물론 스킨십면에서도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냥 .. 사는게
재미가없는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없다
그냥 無 ..
대화라도 재밌거나 잘맞음 좋으련만..
술을안마셔도 자리라도 즐겨주면 좋으련만..
내가 기쁜지 슬픈지 알아차리는 공감이라도 되면 좋으련만..
속마음을 얘기하면 이해가 먼저가아니라
자기생각과 맞지않음 화부터내는 욱하는 성격이 먼저일때가 많다.
먼저 여행가자거나, 맛있는곳, 분위기있는곳, 와이프가 좋아할만한곳..
그런거에 관심이 마니없다.
하긴.. 같이 여행을가고 팬션을가도
내입장에선 여행갔는데 바베큐에 술한잔이 난 기본인사람인데
저사람은 그시간에 뭘하려나..
놀러가서까지 티비를보던지, 자던지
그런것들만하겠지..
물론 고맙고 좋은점도 많겠지만
그냥.. 재미가없다.
오랜만에 카스보니
난 참 여행도, 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좋아하며 마니웃는 사람이었던것같다.
솔직히..결혼해서 행복한모습 으로 잘산다면 어느정도 친구들과 연락하고 살텐데
내안에 불만이있으니 만나는사람마다 하소연하기바쁘고
지인들은 내 결혼생활을 불행하게 생각하는것같다.
불만은 남편과 풀어가며 살고싶은데
남편과는 대화가힘들고
같이할수있는것들이 별로없으니
함께할 친구들과 어울리게되고 그럼 또 내불만을 얘기하게된다
무한반복..
이러다 그냥 속에담아두고 속병이나지싶기도 하고
고립되고 단절되서 친구들도 다떠나갈것같고..
내탓이다..
내가 이런성향을 갖은사람이라..
이런 선택들을 했고
이런 감정들을 갖게됐다.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하게 살고픈데
어찌해야할까..
하기싫은것을 안하고 살면 남편은 편하겠지만
난 그 시간들을 전부 하고싶은 것들을 참고 살아야하니
고민이 안될수가없다.
그냥 가면되지,
하겠지만 그냥 어디 가는게 문제가 아니다.
광장시장도가고, 소래포구도가고, 여행도가고
그러다 서점도같이 가보고..
시할머님이 할아버지도 무뚝뚝하고 멋없는 사람이라
자식들 손주들까지 다 피를 이어받았다고 하셨다.
이해는 한다..
분위기있는 카페나 음식점을 먼저 가자고해서 같이 갈수도있지만
..재미가없다.
즐겁게 있다오고싶은데 즐거워하지도않고
표현도 안한다.
팬션놀러가서 고기에 한잔하면서
얼큰한 대화가 하고픈데
난 그럼 평생 참아야하나? 누구랑해야하나..
내 단점은 말도 안하면서 안맞는점만 잔득써놔서 내 문제점도 알고
타고난 성격인 남편을 바꿀수도없고
결혼은 이미 해버렸고
이런문제는 이혼거리도 안될텐데..
참.. 사는게 답답하고 재미가 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