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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기 힘든 상처

나도 벗 |2004.03.03 14:35
조회 583 |추천 0

원풀이 하셨군요^^

덕분에 님의 남편은 가족들 앞에서 얼굴들고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시어머니의 깊은 주름이 눈에 선하기도 합니다.

님의 남편의 실수(평소 착하다고 하시니까....)를 자녀분들도 알게 될 거구요

아니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읍니다. 님의 서슬이 하도 시퍼래서 눈치보고 있는 것일수도.....

자식들을 사랑하고 통제하는 부모의 권위가 많이 손상됐을 것 같기도 하네요

님의 처방이 통쾌했을 수는 있지만

웬지 현명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 이상하죠?

 

옛날 한 장수가 왕을 동반한 잔치에서 잠시 불이 꺼진사이

왕의 애첩을 희롱한 사건을 알고 계시지요?

왕의 애첩은 마침 자신을 희롱한 사람의 갓끈(정확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편의상..^^*)

을 떼어냈으므로 왕에게 이를 고해바쳐버렸죠

당연히 신하가 왕의 것(?)에 손을 댔으니 그자리에서 참수를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왕은 껄껄 웃으며 자신도 머리 쓴것을 벗으면서 다른 모든 동석한 신하들의 갓을

벗으라고 지시하였읍니다.

왕의 자비로 목숨과 망신을 면한 신하는 후에 왕이 전쟁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해 그를 구해냈다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있읍니다.

 

시간이 좀 지나 낙천적으로 보이는 님은 마음을 접고 다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님의 남편과 자녀들 그리고 시어머니 시아주버니 등 가족들의 상처와 구겨진 체면은

글쎄요.....

님의 마음같을까요?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님께서 남편을 용서하셔도 빛이 않날까 우려되어 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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