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들과 술을 먹다가 한심하다는 욕을 먹어서
글을 써봅니다. 나이는 모두 31살!
친구A 친구B, 그리고 저는 찐친이고, 6년 됐어요.
A는 몇년전에 부동산 자격증을 따고 개업을 해서 대표로서 일하고 있어요.
B도 그 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입니다.
저는 27살부터 30살까지 사무직에서 종사하다 코로나로 인해 짤렸구요..ㅠ 약 1년 3개월 정도를 백수로 지내고 있어요. 회사에서 짤리고 6개월동안 실업급여 받은걸로
코인 투자에 올인했고, 진짜 운좋게 1.4억 가까이 벌었어요, 적금, 펀드, 코인, 주식 다 해서 2.6억 가량이 있는데, 물론 친구들은 그걸 모르는 상태구요, 보통은 재산 얘기를 서로 안하니까, 저도 밝히지 않았어요.
근데, 전 그냥 친구면 친구답게 같이 술마시고, 얘기하고, 여행가고, 운동하고, 같이 노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친구들이 30대에 들어서더니 굉장히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건지
저에게 언제까지 쉴거냐, 언제까지 대충 살거냐, 모아둔돈도 다 떨어졌을텐데, 부모님한테 용돈받는거냐, 니가 지금 무슨 여행이냐 등등.. 팩폭이라 해야 하나?
욕을 오질라게 하더라고요..
심지어 친구한테 한심하다는 말도 듣고...
속으로 좀 어이없어 했어요.
부모님이 잘 살아오셨고, 노후 준비 되어있으시고, 강남은 아니지만 교육열 치열한 지역에서 56평 아파트도 소유중이신데, 거기에 제가 외동인데다 늦둥이라
상당히 유복하게 자라왔거든요..
금수저는 아닌거 같고 동은수저 정도라 해야하나...?
물려줄 재산(집, 차, 자산 등) 있으니 건강만 생각하고 자라라는 말을 들으며 컸어요.
전 그냥 예전처럼 돈걱정 없이 편하게 놀고 싶은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턴 다른 사람들하고 여행다니거나 놀러다니더라구요, 제게 의향도 묻지않고요..
(물론 누구랑 여행가는지 설명할 필요없이 개인의 자유지만, 적어도 저희 세명은 6년동안 한번도 갈래말래 묻지 않은적이 없을정도로 친했어요)
그래서 최근에 술을 마시다가
(코로나지만 사무실에서 먹은거라 괜찮)
제가 얘기 했어요.
혹시 니들 요즘 날 피하는 이유가, 내가 돈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순전히 내가 현재 직업이 없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서,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냐?라고요.
친구들은 그렇다했고, 이걸 말해야 되는건가 싶었는데
말 안했어요. 보여지는 것만 보고 판단 하려는거에서 좀 실망을 했다 해야되나..?
솔직하게 말하면, 내 자산 다 까발리고, 그런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은데, 더 어색해질 것 같아서요. 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왠지 더 어색해지고, 친구로도 지내기 힘들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넋두리로 쓴 글이라 사실 질문같은건 없어요ㅠ
한심한건가 싶기도 하고, 백수로 지내도 연애도 해봤고, 돈없는 백수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