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원
장단의 만남속에서
앙천자실하게 만들어 놓고
떠난 뒤
강산이 두어번 바뀌고
까만 머리 하이얀 색소로
채워져 가는 이제서야
당신을 찾아봅니다
기나긴 세월
안락의 늪 속에서
양 어깨에 진 짐을 망각하고
살아온 나 자신 이제서야
당신을 그려봅니다
자괴지심도 잊어버리고
사악하고 음흉한
탈을 덮어쓰고 또 다시
당신을 찾는 이 덩어리
이제서야
당신을 알겠습니다
망나니, 미친놈, 사기꾼이라고
불러도 좋고
어떤 형언할 수 없는 문구로
욕을 해도 좋아요
그래도 난 이제
당신을 담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