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9세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친다. . . ^^*
내일 부모님 집 비우셔서 짐 정리하고 택시 타고 갈 거야
지방이라 보증금 100에 월세 35으로 방 찾았어 생각보다 넓더라 약간 구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 그래도 괜찮아 내가 미치는 것보다 낫잖아
보증금은 여자친구가 준비해줬어 내 사정 다 아는 사람이야 사람 일은 모른다지만 정말 돈독한 사이야 레즈 맞고 암튼 이건 중요한 내용이 아니기도 하고 논하고 싶은 얘기도 아니니까 관심 금지
알바 구했고 한 달 60 벌이야 여자친구는 투잡 뜀
원래 대학교 가려고 예치금 다 넣고 이미 합격해서 갈 준비만 하고 있었는데 몇 달 내내 등록금으로 협박하는 부모님 때문에 그냥 안 갈 거야 못 가기도 하고 이제는 돈 모아야 해서 못 가고... 학점은행제로 전문 학위만 딸 거야 이건 100만 원 안이니까 어떻게는 1월 초까지 만들어보려고
얘들아 알아둬 만18세 이상은 가출인으로 나뉘어지고 가출인은 아무리 부모님이 가출 실종 신고를 해서 경찰들 찾아와도 강제귀가 조치 못 시켜 그리고 주소도 알려주지 말라고 하면 안 해줌 내가 인터넷으로 법 찾아보니까 그렇긴 하던데 확실하지는 않네 궁금해하는 사람 많으면 후기 남길게 ㅎㅎ...
원래 혼자 지내라고 여자친구가 구해준 건데 이번에 같이 살기로 했어 여자친구 사정도 그렇거든 깊게는 말 안 할게 내 사정도 다 말 안 할 거고
잘 할 수 있을 거야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어떻게든 될 거야 괜찮을 거야
집 계약은 3일 전쯤 마쳤어 그때 손발이 발발 떨리고 계속 멍하더라 불안했어 잘 버틸 수 있을까 같은 생각 때문에
계속 계획을 세웠어 계속 대책을 세웠고 계속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봤어
이제는 확신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드디어 벗어나네
작년 혼자 뛰어내려 죽으려던 세 번을 건너뛰고 겨우 탈출구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네
얘들아 나 내 일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어
일주일 정도의 운 0.5프로만 땡겨서 나 기도해주라
제발 살고 싶어
이 글 썼던 사람이야 여기에 댓글 달아줬던 애들한테도 고마워 이때 불안장애 씹조졌었거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