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고등학생이야 네이트 판은 처음이라 네이트 판 내에서 존재하는 규칙들이나 원칙들을 어겼다면 미리 사과할게 예전부터 깊게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네이트 판에 가입하게 됐어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게
먼저 난 초등학생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는 예쁘고 집에 돈이 많아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성격도 착한 친구야 초등학생 때 걔 생일이면 타지역에서 오신 할머니께서 반 모든 친구들을 데리고 애슐리에 데리고 가셨어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뷔페 식당) 친하던 안 친하던 그냥 그 반 애들이라면 모두 걔 생일 파티에 갔던 것 같아 그때까지는 예쁘고 착한 친구가 맛있는 걸 잘 사주기도 하니까 마냥 좋았어
중학교에 들어오고부터는 내 생각이 좀 달라진 것 같아 우리 집은 그냥 평범해 아빠는 삼성 다니시고 엄마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영어 가르치시는 강사? 강사라기도 뭐한 그냥 전업주부야 그 친구가 쓰는 돈의 씀씀이?가 나와는 남다른 것 같길래 용돈을 얼마 받느냐고 물어봤어 그 친구는 처음엔 대답을 그냥 피하다가 내가 한 5번 정도 물어보니까 (자격지심인 거 알아) 대답해주더라 달에 30만원을 받고 할아버지 댁에 가면 10만원씩 주시는 편이래 근데 걔네 집은 할아버지 댁에 정말 자주 가 걔 아버님이 효자이신건지 뭔지 달에 2번은 가더라 어쨌든 난 진짜 충격 먹었어 난 일주일에 2만원 받았었거든 그때부터 걔를 멀리했던 것 같아 평소처럼 같이 급식 먹고 놀고 했지만 속으로 멀리했어 사실은 싫어했어... 걔 부모님이 걔 진로에 대해 강요하셔서 힘들어하는 걸 봐도 부모님이 부자니까 눈이 높은 건 당연한 건데 그런 걸로 왜 질질 짜나 싶고 걔가 고민이라고 털어놓는 건 다 자랑으로 밖에는 안 보이더라 나도 진짜 나쁜년이야
피크는 고등학생 때. 걔가 자랑하려고 말한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할아버지가 졸업 선물로 차를 사주신다 했다고 하더라 차종을 듣고 찾아보니까 3000만원 짜리더라 그게 어디 쉬운 일이야? 근데 그걸 너무 지나가듯 아무 일 아닌 듯 이야기 해서 너무 짜증이 났어
그리고 걔네 가정사가 좀 갑갑해 애가 착하고 예뻐서 그런지 그리고 부모님 직업이 좋으셔서, 친가 외가 모두 엘리트셔서 그런지 장녀인 얘한테 바라는 게 많으신 것 같더라고 (부모님 직업이나 친가 외가 상황은 내가 유일한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여서 얘가 나한테 많이 털어놔) 그 친구는 그 갑갑함과 부담감, 스트레스 때문에 나한테 울면서 진짜 죽고 싶다고도 이야기 했었고 자해도 했었어 걔 정말 힘들었던 거 나도 알고 있어 근데 불쌍하진 않더라 오히려 걔가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그 집안 배경이 부럽더라.
자격지심 들고 열등감에 쩔어서 내가 싫어져 가끔은 우리 부모님은 왜 부자가 아니신지 원망스러운데 그런 생각하는 내가 너무 역겨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자란 나지만 걔만 보면 내가 너무 초라해지고 작아지고 그냥 마냥 부러워 벌써 10년 뒤의 걔 미래와 나의 미래가 눈에 보여... 이런 생각과 무너짐 때문에 걔랑 친구하기 싫은데 애는 너무 착하고 좋은 애야 어떻게 해야해 난?
아 그리고 추가로 궁금한 거 있는데... 위에 내가 말했듯이 졸업 선물로 차를 사주시는 할아버지와 의사 아빠와 ‘사’자 직업이 들어가는 엄마, 사업하는 친가, 원래 부자 외가 정도면 부자인 걸까? 가끔은 걔가 부자도 아니면서 부자인 척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 근데 돈 씀씀이를 보면 집에 돈이 많은 건 확실해 그냥,,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