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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을 모... |2004.03.03 19:05
조회 14,135 |추천 0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가슴으로 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되는 것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30대 초반을 살고 있지만 전 아직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8년차 이제는 모든것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쉬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고 싶었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 했습니다.

모든것이 시간이 흐르면 해결이 되는줄로만 알고 기다리고 참고 노력했습니다.

제3자가 보면 그것이 무슨 노력이냐고 할수도 있지만 지금 제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허무 합니다.

 

전 제 남편이 저에게 이혼을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전 제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겨 저를 버리기를 원합니다.

전 제 남편이 아주 아주 못된 남자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미련 없이 뒤 돌아 갈수 있게 말입니다.   저 보고 나쁜 여자라 욕해도 좋습니다.

병든 남편을 버리고 싶어 하는 독하고 못된 여자라 욕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전 이제 남편과 연결된 줄을 놓아 버리고 싶습니다.

 

중매로 만나 1년만에 결혼이란걸 했습니다. 순진한 사람 무척이나 착한사람 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가슴은 아니지만 제 머리로는 사랑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가끔씩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을 했지만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습니다.

 

결혼후 다달이 한번씩 시부모님들과 병원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눈때문에 가는거라고 그래서 약도

먹는 거라고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 그 말을 그대로 다 믿었습니다

장남은 아니지만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는 남편생각에 부모님을 보셨습니다. 하루 세끼 식사에

농사일을 하시는 분인지라 새참도 신경써야 했고 13명이나 되는 일꾼들 식사 까지 다 제몫이였지만

그래도 아무말 안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 나름데로 곱게 자랐고 서울에서 그래도 대 기업에 다니며 저녁엔 야간 대학까지 다니며 공부 했던 저에게 농촌 생활은 정말 적응 하기 힘들 었습니다.

형님이 계신긴 했지만 제사며 명절날은 모든 일이 다 제 몫이였습니다.

정말 일복하나는 타고 태어났죠

제가 택한 선택이기에 제 스스로 해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결혼1년차 큰 아이가 태어났고 그때 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남편의 모습들....

그러다 우연히 발견된 남편의 진단서 한장

병명은 정신 분열증

사회생활 불가능

10년째 투병중임을 알려주는 종이 한장에

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줄만 알았죠

시댁 어른들은 너도 알게 되었으니 이젠 안심이라고 하더이다 내 가슴은 이리 아픈데

그분들은 이제 숨길 필요가 없어 다행이라고 하십니다.

지금 약을 먹지 않아 다시 재발했으니 저보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으십니다.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은 강제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사실을 안 후 6개월 안에 사기 결혼으로 이혼을 청구 할수 있다고 했지만 아이도 있었고

퇴원후 좋아 지지 않을까 해서 기다리다 보니 6개월을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더군요

지금은 둘째 아이도 태어났구요 

귀신이 씌였다 하여 굿도 했구요 천도제도 올렸구요 정말 안해본것 없이 다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들은 퇴마사도 찾아 다녔구요

다 소용없는 짓이였죠 1년에 한번씩 병은 재발을 했구 그때 마다 강제로 입원을 시켜야 했죠

망상이 많아 지고 현실을 구별못하는 남편과 싸우기에는 제가 너무나 나약한 존재 인것 같습니다.

병이 재발하면 폭력적으로 변하곤 하죠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며 ...

정말 많이 맞아도 봤고 17층 아파트 베란다에도 메달려 봤고

팔목도 그어 봤고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도 가봤고

정말 목숨이란게 질기더군요

큰 아들은 아빠 애기만 나오면 눈 물이 글썽거리곤 하죠 지금 현재 소아 정신과에서 치료 중이구요

이혼을 하자 하면

절 아직도 많이 사랑한대요 아이들도 사랑하고

잘 할거라고 한번만 믿어 달라고

대한 민국이란곳은 정말 평등하지 못하더군요 법적으로 이혼이 안된다고 합니다.

병든 남편을 버리는 남쁜 여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합의 이혼만 가능하다구요

대한민군 판사들은 대부분 남자들이라 여자편에서 판결안해 준다고 잘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차라리 시댁에 아이들과 따로 살겠으니 한 몫 해달라고 하는 편이 빠르다고 하더군요

 

지금 현재도 진행중인 병

완치가 불가능한병

환자 스스로가 병이라 인정하지 않는병

그래서 보호자들이 쉽게 포기하는 병이라고 그래서 힘든 거라고

 

슬플때나 기쁠때나 함께 하겠다고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습니다.

비록 마음으로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더라도 .....

 

이사람 저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어떻게 라도 잡아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없네요

가슴으로 사랑을 했다면

머리로 하는 사랑이 아니였다면........................

지금과 다를까요?

 

그냥 누군가와 대화가 하고 싶어 두서 없는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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