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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억울하다

없음 |2021.10.16 05:35
조회 674 |추천 0
참 억울하다.너와 내가 헤어진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어째서 나만 이렇게 계속 힘든 걸까?
너를 알지 못했던 24년의 시간 동안나는 그렇게 잘 지내왔었는데,어떻게 너와 함께한 3년이란 짧은 시간이이토록 나를 힘들게 하는지 정말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주변 사람들이 장난으로라도 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때면,나는 이제껏 매번 웃으면서 다 잊었다고, 이제 신경 안 쓴다고 해왔었어.그런데 방금까지도 내 꿈에 나온 널 보면,아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내 꿈에 나온 널 보면더 이상 나는 나를 속일 수 없을 것 같아.
나 아직 너를 완벽하게 보내지 못했구나.
매일 같이 밥 먹고, 자고, 3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함께 보내왔는데어떻게 너를 그렇게 쉽게 잊을 수가 있겠니.너를 떠올리지 않아도, 너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을 마실 때든 밥을 먹을 때든심지어는 아무것도 안 하고 숨을 쉬고 있을 때에도 네가 떠오른다.
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네가 나에게 찾아와주어서,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줘서인지너는 나에게 말로는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고 고마운 존재였어.그렇기 때문일까, 그래서 아직 너를 쉽게 잊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
우리 헤어진 직후에 일주일 밤을 내가 울면서 너에게 전화를 했었잖아.그때의 넌 어째서인지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지.남은 대학생활 기간 동안 절대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하하;; 지금 생각해도 엄청 웃기다 그치?그때의 나도 코웃음을 치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너를 말렸었지.네가 나에 대한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는 지도 모르는 채,대학을 졸업하고 너와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눈치 없던 나도그 말은 절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믿지도 않았어.근데 우스운 건 내심 기분은 좋더라.아마 나에 대한 너의 마지막 배려였을 테지. 그렇게 생각할 게.
아무튼 헤어지고 한 달 쯤 되었었나,그날도 역시 꿈에 나온 너 때문에 힘들어하며참고 참던 너의 카톡 프로필 사진과 인스타를 몰래 들여다봤었어.근데 거기엔 나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껴안고 있던 사진이 있더라.
내가 다쳤던 날, 다치고 입원해 누워있으면서 힘들어했던 그 어떤 날보다도그 사진 하나가 나를 더욱더 힘들게 하더라.하지만 이보다도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인스타에 있던 네가 썼던 어느 글귀였어.
나 요즘 행복해 죽어.
어떻게 하면 행복해 죽을 수 있을까?나는 그 감정을 겪어본지 꽤 되었는데.행복하다는 감정을 느껴본 지가 제법 된 것 같은데너는 나 없이도 벌써 그런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구나.
매일같이 밥 먹고 자고 붙어 있는 게그게 나는 행복이라고 생각을 해왔었는데,너는 나와 헤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너에게 있어서 행복이었구나.
너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분명 거짓말일 테지.하지만 그것보다도 나는 나에게 정말 실망을 많이 했어.
3년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너를 대했으면나와 헤어진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가 있지?그 흔한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조차 안 보낼 정도로냉정하게 돌아서게 만들 수가 있는 걸까.무얼 하든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던 네가,차갑게 마음이 식으면서 나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게 정말 무섭더라. 그럴 거면 조금이라도 미리 언지를 주지 그랬어.나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을 못 믿을 것 같잖아.
미안해 투정 한 번 부려봤어.
어쨌든 마지막의 통화에서도 내가 이야기했듯이좋은 사람 만나라고 한 거 정말 진심인 거 알지?지금도 네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정말로.그러니까 이젠 나도 좀 행복해지고 싶어,제발 꿈에 좀 그만 나타나주라. 마지막으로 부탁할게.제발 나도 잠이란 걸 좀 푹 자보고 싶어.잠을 도대체 언제 푹 자봤는지 생각도 나질 않네.제발 나도 좀 마음 편하게 살아보고 싶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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