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시댁에 7살 아들을 데려다 놓고 왔어요.
주말부부, 맞벌이하는 엄마아빠때문에 코로나 상황에도..특별한 불평없이 매일 등원한 아이가
할머니 집에서 일주일만 쉬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시부모님도 여기 데려다 두라고 하셔서...
이번주만 아이는 할머니집에 있기로 하고 지난토요일에 시댁에 같이가서 일요일에 저만 집에 내려왔지요.
예전에도 분기에 한번정도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다행히 남편이 시댁에서 출퇴근하는 상황이라 아빠가 밤에는 오니까 괜찮겠지하고 맡기고 왔어요.
그런데 제짐 챙겨서 내려오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뜬금없이
"애 없다고 아가씨처럼 하고 다니지 마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 이게 무슨 뜻인가 하고 "아가씨처럼 하고 다니는게 뭐예요? 어머니~"라고 하니까
제가 뭔가 대꾸를 할줄을 몰랐던건지 매우 당황하시면서 머리 풀고 다니지 말고, 너무 아가씨처럼 입고 다니지 말래요.
시어미니가 제가 뭐 새로운거 사면 그렇게 갖고 싶다고 남편을 달달 볶아서 꼭 사드리게 만드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 일부러 거의 교복처럼 시댁에 입고 가거든요.
40대초반 아줌마를 누가 아가씨라고 봐준다고,
머리도 안감고 대충 집게핀으로 올려묶고
몇년째 입은 청바지에, 몇년째 입은 후드티 입고있는 며느리한테 저말을 도대체 왜 하신걸까요??
요즘에 스트레스성탈모와서 병원다니느라 미용실도 안가고 머리도 대충 묶고 다니는구만.
돈벌어보겠다고 결혼한 이후 내내 주말부부에, 일하면서 아이까지 혼자 키우고 있는 며느리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봅니다.
제 상식으로는 어머님이 무슨뜻으로 저런말씀을 하신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저는 오늘 밤도 육아출근대신 돈 나오는 야근을 합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