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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에 가지 않은 이유

이응 |2021.10.24 16:09
조회 63,653 |추천 332

스무살 대학 동기학교에서 오며가며 인사 외 사적인 대화 나눠 본 적 없었고30대 중반이 되기까지도 사석에서 만난 적 없었다
예쁘고 몸매도 좋고 글도 잘 써서 다 가진 아이인가 싶어 늘 멋져보였고접점 없는 삶이었지만 동경하는 마음과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서sns로 보면서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도 나누고, 딱 그 정도였다호감가지만 다가가기는 어려운 친구




9월 초,sns에 결혼소식이 올라왔고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이후 카톡으로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왔길래다시 한번 격하게 축하해주었더니고맙다며, 지금은 49명 제한이지만 제한이 풀리면 와 달라고 한다
그 안에 나를 포함 시킬 정도의 인맥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다-이후 카톡으로 소통은 없었음

9월 중후반,결혼식에 와 줄 수 있냐고 묻는다. 답례품 때문에 인원파악을 해야 한단다나를 초대해 주는 건가 싶어서 가도 된다면 가겠다고 했다답례품 챙겨놓겠다고, 홀인원은 다 찼으니 연회장서 예식을 봐야 하지만신부대기실에서 사진 찍자고 한다그래 그러자!

9월 말,결혼식 올 수 있냐고 재차 묻는다. 홀인원에 공석이 났다고이렇게 여러 번 내 참석여부를 묻는 수고스러움이 내심 반가워서 간다고 했다

결혼식 전날 새벽,'내 축의금은 가방순이한테 전해줘' 라며난생 처음 보는 여자 사람의 셀카를 보내왔다몇 시지? 하고 보니 새벽 5시대.. 뭐지?약간 멍해있다가 8분 후, 식장에서 보자며 답장을 보냈다-친구는 내 답장을 읽지 않았다


그 날 종일 그 건이 마음에 거슬리더라이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1. 새벽에 연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음 (하다못해 자?라고 먼저 물은 것도 아니고)2. 다급한 건도 아닌 데다 그 시간에 한다는 말이 축의금 어디다 줘라~3. 내가 먼저 어디다 하냐 물은 것도 아니고 먼저 수금하듯이 지인 사진 보내며 여기다 내라 하는 부분4. 8분 후 보낸 답톡을 2일 후에나 읽음

내가 절친이고, 미리 축의금에 대한 건을 내가 물은 적 있으며, 새벽에 안 자고 있다고 사전에 확인해 연락해도 민폐가 아닌 경우가 아니라면이건 내가 호구짓하러 내 시간 내 돈 들여서 다녀오는 것밖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별 말없이 결혼식에 불참했고따로 축의금을 보내는 일도 하지 않았다결혼식 이후에도 내게 별다른 연락은 없더라

안 가길 잘했다고 결론 지었다
추천수332
반대수24
베플ㅇㅇ|2021.10.24 20:25
애초에 밥 한번 안먹은 친구도 아닌 대학 동기에서 ㅋㅋㅋ 끊으셨어야 했어요 ㅎㅎㅎ
베플ㅇㅇ|2021.10.25 16:48
내축의금ㅋㅋㅋㅋ 수금하는거 딱걸림. 대체 저런식으로 몇명한테 뜯어냈을까? 집값이 얼마인데 아무리 뜯어내도 그지는 그지수준일텐데. 안쓰럽다...
베플ㅇㅇ|2021.10.24 16:44
안가길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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