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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왜이리 게을러 보일까요?

ㅇㅇ |2021.10.25 22:29
조회 57,487 |추천 45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와이프가 집안일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오전 내내 잠만자고 오후에 모든 일을 합니다.
주말에도 오전 늦게 일어나는 게 불만이었구요.
저와 아이는 아침잠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냉동밥을 싫어해서 밥솥엔 늘 밥이 있습니다.
저는 주말 아침에 온 식구가 오손도손
둘러앉아 밥 먹는게 너무 좋아서 그게 포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일찍 일어나주길 바랬던거고요.


댓글들을 보니 그래도 이것저것 반성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좀 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서 잘 살겠습니다.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와이프와는 1살 차이고요.
와이프와 신나게 싸우고 한 자 적습니다.
아 물론 와이프와 이야기 된겁니다.


아이가 7살인데 아이를 낳고 생후 6개월쯤에
와이프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거의 장모님이 케어해주시고
와이프는 암 치료에만 전념을 했구요.
저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은 완치 되었고 와이프는 건강한 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와이프가 급격히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하고 피곤해하고...
툭하면 잠만 자고..

암이 재발한 줄 알고 깜짝 놀라서
검사도 했는데 다행히 이상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는건지.....

그런 상태가 1년째 지속되고 있네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와이프가 잠이 무지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몸이 안좋아서 자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냥 잠이 많아져서 자는 것 같습니다.


평일에도 저 출근하고 아이 유치원 보내면
다시 잠들어서 오후 느지막히 일어나는 것 같고
집안일이나 해야하는 것들도
아이 유치원 올 때쯤 되서야 하기 시작합니다.


밖에도 안나가고 사람도 안만나고...
아무리 코로나시대라지만 왜 운둔생활을 하는건지.


제일 불만인건 주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밥도 챙겨주고 해야되는데
제가 있으니 더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듯 합니다.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워서 이제는 제가 포기하고
아이 밥을 챙겨줍니다.


저번 주말엔 아이랑 같이 동물원을 다녀왔습니다.
2시간 가량을 걷고 힘들다힘들다하더니
집에와서는 뜬금없이 계절옷을 정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일요일) 몸이 너무 힘들다고 또 못일어나고요...


11시에 일어나서는 애 밥 챙겨줄 생각도 안하고..
아이는 결국 저와 짜파게티 컵떡볶이 핫도그 이런 걸로만 배를 채웠습니다.

일어나서 주섬주섬 청소기 돌리고 물__하고
빨래하는 등 집청소를 하더니
시장을 가자 하길래 같이 시장에 갔습니다.

이것 저것 사고 와이프와 아이가 좋아하는 호떡을
사가지고 저희집(본가)에 갔는데
어머니가 주는 호떡을 아이가 맛있게 먹길래


ㅇㅇ이는 오늘 밥을 한번도 못먹네.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왜 밥을 못먹었냐해서

이사람이 잠만 자느라 애 밥을 안챙겨줬다.

라고 하니까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고요.
그것 때문에 집에와서 와이프랑 대판 싸웠습니다.


어머니 앞에서 그딴 말은 왜하냐고 소리소리를 지르길래

잠 자느라 애 밥 안챙겨준 건 맞지 않냐 했더니

몸이 힘들어서 그랬다고 또 몸 핑계를 댑니다.

그러더니 니가 좋아하는 밥 실컷 처먹으라고

김치찜하고 계란말이 어묵국 등등 만들어서

애 저녁만 먹이고는 안방에 들어가 문 닫고 꼼짝도 안하네요.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 냉전중이고요.



제가 답답해서 톡으로 네이트에 글 쓴다니까

ㅇㅇ 이렇게 답장 왔습니다.



저는 솔직히 너무 답답합니다.

와이프 잠 많은 것도 싫고 집에만 꼼짝 않고 있는 것도 싫습니다.


사람이 활동적이어야 에너지가 돌고 부지런해지지 않습니까?
저러고 계속 잠만 자니 에너지가 더 부족한 것 아닙니까?

아니면 주말에 애 밥은 챙겨주던지요.

와이프는 어머니한테 제가 그런말 했다고 화가 난 모양인데 사건의 본질을 깨달았으면 하네요.

저는 정말 답답합니다.



추천수45
반대수558
베플ㅜㅜ|2021.10.25 22:43
와이프가 안차려주면 아빠는 애 짜파게티 먹이는구나..내가 봤을땐 우울증온거 같은데 남편 입터는 꼬라지 보니까 왜왔는지는 알겠음.. 지엄마한테 쪼르르 일르고는 왜? 사실이잖아? ㅋㅋ 지는 다 잘하고 살아서 친정에 안이르고 사는줄 아나보네 ㅋㅋ
베플ㅇㅇ|2021.10.25 22:56
글 만 봐도 딱 이유 나오는데…그냥 잠만 자는게 아니라 중도 우울증 같아보임. 이유는 글만 봐도 나옴. 마누라가 밥 안 차려준다고 분식 쳐먹는 놈때문임.
베플ㅇㅇ|2021.10.25 22:38
저희 엄마 저 낳고 갑상선암 진단받으시고, 수술 받으셨는데 제 나이 20살때까지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갑상선은 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완치 되었다 하더라도 많이 피곤하시고 하루 종일 기운이 없는 날이 많으실거에요. 아내분이 잘 버텨주고 계신거에요. 저희 어머니는 오랫동안 우울증까지 앓으시고 많이 힘드셨었답니다…
베플ㅇㅇ|2021.10.26 09:53
추가글 보니 더 황당하네요 아침에 둘러앉아 밥먹는게 좋았다는 건 쓰니 핑계죠 결국 쓰니 말은 아내가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음식해서 차려놓고 여보 밥먹어~ 하고 불러서 밥상 갖다바쳐주는 그게 좋은거 아닌가요? 쓰니는 손 하나 까딱 안해도 아침마다 밥상 차려진거 먹는 그 대접이 좋았던걸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런 핑계 대지마세요 그게 좋았으면 쓰니가 밥 다 차려놓고 여보 밥 먹자 하고 부르셨어야죠? 그리고 엄마한테 밥 안해준다 일러바친거 진짜 아내한테 각잡고 사과하세요 그게 무슨 찌질한 짓이에요 아내만 부모에요? 쓰니도 부모인데요 쓰니도 애 밥 차려서 먹여줄 의무가 있어요 밥도 있다면서 반찬만 꺼내고 햄이라도 구우면 되지요
베플글쎄|2021.10.26 10:00
애가 밥을 못 먹은 건 니가 짜파게티를 처 끓여줬으니까 그렇지 빙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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