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인의 소개로 지난 주 소개팅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 아빠가
회사 동료와의 술자리에서 농담삼아 꺼낸 이야기가
씨가 되어
저와 그 소개팅 남이 피를 보게 된것이지요. ![]()
그 분은 20대의 끝을 잡고 있었고,
저는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네요 ㅎ
키도 크시고 뭐 그 정도면 준수한 외모를 지녔더군요.
만나서 밥을 먹으러 갔지요.
아웃백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앗백 가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
진짜 분위기도 좋았고 재밌었어요.
제가 어색한걸 싫어해서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뭐 다 꺼내서 침묵을 깰려고 노력했지요.
그 분도 소심한 혈액형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얘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혈액형 따위 속설 안믿어요. ㅋ)
밥을 다 먹고
"뭐 식상하지만 밥먹고 영화보실래요?"
라고 하길래..
영화본 지도 오래됐고 해서 갔습니다.
본 영화는 쏘우5..
보고 후회했어요.
진짜 잔인하던 영화..
암튼, 영화도 다 보고 나왔는데도 밖은 훤하더군요.
(아빠가 마구잡이로 잡은 시간땜에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 만났던... ㅋ;;)![]()
그 분은 계속
"이 대낮에 술을 마실수도 없는거고 뭘 하죠?"
라고 하시길래..
고민이 되더군요.
소개팅 전 날, 설레서 잠을 못이룬 탓이었을까요? ㅋ
아님 영화가 잔인하지만 지루했던 탓이었을까요?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녁에 만난 셈 치고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니까 집으로 돌아들 가자고 했죠ㅋ
그 분도 감기기운이 있어서 코를 계속 들이마시더라고요
.
암튼..
그래서 집까지 뭐타고 가시냐고 하니까
차를 갖고왔다고 하시데요.
데려다 주시겠다고 그러길래..
에이 괜찮은데~![]()
하면서 넙죽 차를 얻어 탔습니다.
차.. 좋더군요.
차 안에서도 안뻘쭘하게 계속 얘기하면서 왔어요.
집 근처에서 내릴려고 했는데 집 앞까지 데려다주시더군요.
소개팅..
제 느낌엔 괜찮았습니다.
집에와서 오늘 즐거웠다고 문자를 보냈지요. '고맙습니다'란 문자와 함께 ㅋ
그러자 바로 답이 오더라고요. 덕분에 지가 더 고마웠다고, 재밌었다고..
그렇게 주말이 흘러가고 어제, 그니까 월욜날..
하도 연락이 없길래 문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회사에 폰을 안갖고가서 네이트폰으로 문자를 보냈지요.
폰이랑 네이트랑 연동을 해놔서 답문이오면 컴터에 뜰건데,
뭔 소식이 없는거에요.
원래 MMS문자는 연동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혹시나해서 기대를 갖고 집으로 가서 폰을 확인했는데..
쌩까였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네이트폰 따위의 허술함 때문일거라 생각하고
오늘 아침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쌩..
친구들이 좀 더 기다려보라고.
무슨 사정이 있을거라고..
저도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1시간 전에 문자를 또 보냈습니다.
등기문자로요.
근데..
문자가 하나 오더군요.
그 분이 읽으셨습니다. 라는 등기문자 확인....
ㅋㅋ
뭐, 작정하고 쌩까시는거더라고요... ㅎ
이럴거면이 부릅니다. 아이비....![]()
그럼, 소개팅때..
밥만 먹고 헤어지지 왜 영화를 봤으며, 왜 굳이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그 날은 왜 답문자를 해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 맘은 갈대라던데.
남자 맘이 더 갈대같네요..
네,,
그 분..
저 보다 참 잘났더라고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 다니시고,
차도 있고, 돈도 많고... ㅎ
중소기업 다니는 제가
왜 이렇게 꿀릴까요? ㅋ
꿀리는게 당연한가? ㅎㅎㅎㅎㅎㅎ
ㅅㅂ
뭐,
이분은 첨부터 저한테 관심이 없었던거네요?
![]()
(매너상이면,
인제 볼 사이도 아닌데 첨부터 매너남인척 하지말던지..
문자 쌩깔거 다 쌩까면서 ㅋ
매너남인척은..
지금 더 더럽게 기억으로 남는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