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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연 꼰대짓을 한건가요?

BigHead00 |2021.11.04 13:45
조회 7,729 |추천 12
안녕하세요
해외에서 근무를 하다가 겪은 일이고 오래 전 일이지만 계속 신경이 쓰여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어 글 남깁니다.
해외에 파견 나가 혼자 법인을 관리하다가 일손이 부족하여 신입 직원을 뽑았습니다.회사가 도시에서 출퇴근 왕복 1시간 반 정도가 걸리고 자재구매 등을 차로 해야 하다 보니출퇴근 시 교대로 운전도 하고 제가 바쁘고 하면 대신 다녀와야 하는 경우가 있기에채용조건에 운전가능자로 뽑았어요.
입사 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싼 집으로 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더니본인은 나중에 여자친구와 동거를 할거라 좋은 집을 구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보증을 서고좋은 집으로 렌트를 했어요.
여자친구가 오기 전에 인터넷을 깔아야 한다고 해서 결근으로 안치고 인터넷 꼭 설치하라고 했는데 이래서 못했고 저래서 못했고 하더니 결국 3번 출근 안하고 인터넷 설치를 했네요
필요한 가구랑 장을 봐야 한다고 해서 주말에 마트와 가구점을 제가 직접 운전해서 태워 준 적이몇번 있는데 하루는 갑자기 얘기도 안하고 사라져서 찾았더니 한 15분 후에 나타나더니 맘에 드는 옷이 있어서 구경하고 왔다고 하네요.
현지에서 면허증을 따려면 서류만 내면 면허증을 받을 수 있는데몇달 동안 면허를 안 따서 언제 따냐고 물어봤더니 따겠습니다라고 말만 하고는  몇달 동안 면허도 안따고 제 법인차량 빌려 줄테니 공장 근처에서 운전연습 조금씩 해봐라고 해도 한번도 안했어요
개인돈으로 술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하면서 좀 가르쳐 보려고 했는데....회사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확인했더니 회사에서 영화를 다운받고 있었네요.
본인은 아침에 커피를 무조건 마셔야 된다고 해서 몇주간 출근길에 저는 운전하고 그 직원은 옆에서 커피 마시면서 출근 했습니다. 이걸 얘기하자니 꼰대같고 안하자니 계속 이럴것 같아서 참다참다가 내가 맨날 운전하고 점심이나 저녁도 내 개인돈으로 사주곤 하는데 안사줘도 좋은데  그냥 말만이라도 다음에는 커피 제가 한잔 살게요 이러면 서로 얼마나 좋겠냐라고 했더니.....그 다음날부터 커피를 매일 사오네요.....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제발 이제 뭐라고 안할테니 내거 사지 말아라고 했어요
아무튼 이런저런 일로 경고를 몇 번 주고 했었지만 나아지는 기색도 없고 6개월이 지나도록 운전연습도 하지 않고 면허도 따지 않았고...경고누적으로 퇴사를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본사 보고 후 좀 시간을 두고 보다가 한번 또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 아버지가 본사에 연락해서 쌍욕을 퍼붓고...저한테 연락이 와서 완전 쌍욕을 다하더라구요...개xx 소xx 자꾸 욕하고 사람을 하대하니 .처음에는 저도 좋게 좋게 설명을 했는데 너무 화가 나서 저도 언성이 높아졌네요.
애초에 채용조건에 운전가능자라고 했고 오랜 기간동안 면허를 따라고 했음에도 따지 않고 연습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채용조건에 위반된다고 했더니 해외에서 운전하는게 위험해서 일부러 안땄다고 하네요.
암튼 언성이 높아지다가 원래 1년이 되면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주는 것이 현지 관행이지만 그래도 비행기표는 해주겠다고 햇더니 자기들이 거지냐면서 그것 갖고 위세 떠는 거냐고 하면서 렌트 보증금, 렌트비, 가구 산것 등등 다 회사에서 변상하라고 하네요.
그건 애초에 본인이 원해서 비싼 집을 계약한거고 가구도 본인이 맘에 드는 걸 산건데 왜 회사에서 변상하냐고 하니 그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청와대던 대사관이던 연락하겠다고 하더니 결국 몇일 후 큰일이 터졌어요
회사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한국 대기업이 있는데 해당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고 지금 난리가 나서 이제 당신 회사와 거래를 끊어야 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얘기를 하다 보니 무슨 말을 어떻게 지어 냈는지 제가 그 직원 성추행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해당 직원은 남자직원이고 아시다시피 저는 유부남이고 그런 취미 없다고 설명하면서 자초지종을 얘기했고 오해가 풀렸습니다. 다행이 거래가 끊기지는 않았지만 대사관 영사가 문제 만들지 말고 최대한 빨리 풀라고 했으니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사관에 찾아가서 영사에게 설명을 했는데 하는 말이 그 집 아버지가 이거 빨리 해결 안하면 청와대에 올려서 너네들 다 꼬이게 만든다고 했다고 그냥 잡음 만들지 말고 빨리 해결하라네요. 너무나도 억울한 마음에....그리고 딸린 가족들도 있는 마당에 하루 아침에 추행범으로 몰리고 거래처 거래 끊는다는 얘기에 대사관까지.....암튼 영사 앞에서 거의 무릎꿇다시피 하면서 빨리 해결할테니 제발 더 이상 해당 대기업에 연락은 하지 말아 달라 부탁 드리고 왔습니다.
결국 돈도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보상해주고.....본사에서 욕만 들어먹고.....참 희안한 경험을 했어요.
그 뒤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저에게는 이런 행동들이 내가 꼰대라서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한번은 직원의 아는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데 수입면허가 없으니 수입대행을 해주면 안되겠냐, 먼저 선수입을 하고 돈은 나중에 주겠다는 요청이 왔다고 하는데 저는 책임자로써 그건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물어봐 달라고 해서 본사에 문의했다가 본사로부터 욕만 들어 먹고 없는 일로 하라고 했는데 다음날 저 몰래 본사의 제 상사에게 통화를 해서 믿을만한 회사니 진행하면 안되겠냐고 물어 보는걸 제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저도 살면서 처음으로 폭발을 해서 소리를 지르고 욕도 해봤습니다.
욕을 한 제가 잘못된 건 알고 있지만 당시 너무 화가 나서 컨트롤이 되지 않았고 아직도 이런 것들이 신경이 쓰이네요.
지금은 해당 회사에서는 나왔고 코로나 여파로 일도 찾지 못해 고개 숙인 가장이 되었습니다.
40대의 나이에 어떻게든 재취업을 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대다수가 저의 행동들이 꼰대 같다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재취업을 한다고 해도 저보다 젊은 20대, 30대 동료들과 같이 일을 해야 하는데 많이 배우고 같이 어울리려면 제 자신을 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늦은 밤이라 정리가 빨리 쓰려다 보니 횡설수설 하네요.
혹시 시간 되실 때 개인 의견 좀 부탁 드릴게요















추천수12
반대수3
베플ㅇㅇ|2021.11.04 16:30
이건 쓰니가 꼰대가 아니고 그냥 미친놈을 만나신거 같은데;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죠 그애비에 그아들인데 개소리 다 퍼뜨려놨나보네요 2030은 솔직히 별거 없지 않나요? 힘들때 술한잔 사주고 얘기들어주고 개선할수있는것들을 상사가 최대한 배려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할텐데요. 안겪어도 될일 겪으셔서 맘고생 심하시겠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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