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띌마니 |2021.11.09 19:30
조회 251 |추천 1


26살 병장, 그리고 여자친구는 1살 연상 직장인입니다. 입대하기 1달 전에 신분을 속이고 앱으로 만났는데, 쉬운 만남을 생각했던 제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잘 맞아서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달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도 아니고, 또 앱으로 만난 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신뢰를 쌓기는 힘든 조건이었는데, 헌신적이고 믿음을 주려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제 마음도 더 깊어졌죠. 그런데 상병 쯤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말이 이런 건가요... 1주년 깜짝 이벤트를 위해 여자친구 모르게 하루 일찍 휴가를 나왔고, 여자친구의 자취방에서 몰래 이벤트 준비를 하려 하는데 침대 위에 짧은 머리카락이 보이는 겁니다. 조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찾다 보니 같은 길이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뭐 빗질하다가도 끊어질 수 있는 거고, '혹시나 다른 털(?)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누가 봐도 확실한 남자의 머리카락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기분에 갑자기 심장이 뛰었고, 온갖 망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을 정리하고자 그동안 여자친구와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았죠.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남사친(이하 A)이 한 명 있었는데, 예전에 그 친구와 단둘이 술을 먹어서 심하게 다툰 적이 있었죠. 확실한 건 아니지만 촉이 오더군요. 맘 같아선 당장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추궁하고 싶었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저의 이 행동들이 마치 사이코 스토커처럼 보이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성을 찾고 짐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건물을 나서려는데, 공동현관의 유리문 너머로 조금 멀리서 걸어오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옆에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 어떻게 그런 판단이 들었는지 다시 여자친구의 집으로 들어왔고, 신발과 짐을 챙겨서 침대 밑에 숨었습니다. 몇 분의 시간이 흘러 현관이 열렸고, 그 남자와 여자친구가 같이 들어오는 겁니다… 대화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A가 맞았고, 이미 몇 번이나 왔는지 아주 자연스럽게 침대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씻고 온 여자친구도 침대에 앉으면서 하는 애교 섞인 말에 저는 훈련소에서도 겪지 못한 분노를 겪었죠…


여자친구: A야, 빨리~~ 내일 남자친구 휴가란 말이야!

A: 어휴 알겠어. 남자 친구가 알면 참 좋아하겠다ㅋㅋ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여자친구: 이게 그 유명한 '국민약콩두유'야? A: 그럼! '국민바이오 저칼로리 약콩두유'는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들고, 두유원액은 99.93%라서 콩 그대로의 영양소와 고소한 맛을 느끼기에 좋아. 또 약콩이 탈모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레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 무엇보다 한 팩에 65kcal밖에 되지 않아서 건강은 챙기면서 다이어트도 할 수 있어! 여자친구: 어머! 너무 좋다. 우리 남친은 내가 챙겨야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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