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
ㅇㅇ
|2021.11.10 01:00
조회 13,288 |추천 0
9개월 정도 사겼고, 얼마전에 싸우고 헤어졌다가 2주만에 다시 만났어.
다시 만나서 서로 너무 좋았고, 행복했어.이게 남친도 계속 보고싶었다고 했고, 바로 달려와서 만났거든.
난 진짜 잘 지내야지 다짐했고, 더 잘하고 싶었어. 그래서 내가 예전보다 표현도 많이 하고, 연락도 많이하려고 노력했어.다시 만나니까 더 좋기도 했고, 소중함을 느꼈달까.
근데 남친은 잘 받아주는데 뭔가.. 예전처럼 날 그렇게 좋아해주는 느낌이 안들어서오늘 물어 봤거든.
나 예전보다 좋아하냐고.
근데 자기는 지쳐서 잘 모르겠대.예전보다 좋아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대.그리고 다시 만난지 얼마 안됐잖아. 이러는 거야.내 생각에는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날 안 좋아하는 걸로 보이는데.뭘까?다시 만난지 얼마안되서 별로 안좋다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요즘 내 모습보고 굉장히 기쁘대.기쁜데 또 감정적으로 많이 약해져서 불안한 마음이 든데.이래놓고 앞으로 서로 더 이해하고 더 잘하자고 하는 거야.
근데 저런 얘기를 들으니까 이젠 내가 혼란스럽고 불안해.남친이 무슨 마음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뭔가 나중에 상처 받을 것 같아.
내가 당연히 더 좋지 라고 말하고 끝날줄 알았는데, 이런 얘기 들으니까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말하니까.
자긴 항상 똑같이 그 자리에 있었고, 다른데 마음 준적도 없다고.자기 똑바로 봐달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마음일까.이게 좋다는 건지 아니면 지금은 좋아하는 마음이 있긴 있는데 예전같지 않고 식었다는 건지.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이제 내가 길을 잃은 기분이야.
--------------
이 글 적고 당일이랑 오늘 남친이 찾아와서 얘기 많이 했어.댓글에 성관계를 위해 만나는 거라는데다시 만나서 그런 일 없었고, 남친이 오히려 조심스럽다고 했어.처음에도 내 입장에서는 쉽게 관계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성에 대해서는 정말 조선시대 마인드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거든.
왕복 2시간 거리인데 이틀동안 밤 늦게까지 대화만 했는데 서로 성향이 많이 다른거 둘다 인정했고, 나는 집순이라면 남친은 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고,내가 그렇다고 다른 사람 못 만나게 하는 사람은 아니야.
남친도 내가 어디 간다하면 다 가라고 하는 거 알고 있고, 만나는 동안 남친한테 연락 너무 자주 오면 나는 오히려 재밌게 놀고 집에 갈때 연락해 하는 편이지안달복달하고 징징대는 편은 아니야.
남친은 오히려 그런거에 얘는 진짜 다른 여자들이랑 다른 얘라고 친구들이랑 상의했다하더라고.내가 자길 정말 좋아하는지 고민한 것 같아.
나는 다 해도 되는데 남여 모여서 혼자사는 원룸 같은 곳에서 술마시고 만취되고 이런 건 용납이 안돼. 결혼한 친구집에 남여 같이 가서 노는건 또 허용해줘. 난 어느 정도 내가 생각하는 어떤 선만 안넘으면 다 허용해주고, 남친은 그냥 놀고만 오고 자고 오는 것도 아닌데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어. 이런 사람이라 서로 이성관이 많이 달라.
남친이 더 양보하고 노력해보겠대.어떤 약속이든 내가 무조건 내가 우선이라고 앞으로 카톡으로 했던 그런 얘기들은 오해 생길수 있으니까 만나서 얘기 하면 좋겠다 하더라고.
이틀동안 거의 8시간 가까이 대화한 것 같아.아직도 다른게 너무나 많지만 오랜 시간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온 만큼 서로 잘 맞춰가보자고 얘기됐어.
다른 성격과 성향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잘 풀린 것 같아.
댓글 달아준 모두들 고마워.
- 베플ㅇㅇ|2021.11.11 08:48
-
모진 말 하기엔 꽁열이 날아가고, 좋은 말 하기엔 질척대며 들러붙을 것 같고, 중립적인 말만 하면서 꽁열을 즐기자 이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