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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ㅇㅇ |2021.11.12 19:19
조회 1,264 |추천 8
잠을 2시간을 채 자지 못 했다.
2일동안 점심한끼와, 샐러드 하나를 먹었다.
그럼에도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지않는다.

배고픔을 잊어버린건지.
슬픔이 허기를 채워버린건지.
그저 무거운 눈꺼풀만이 느껴진다.

병의 상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악화되었다.
가끔은 거짓말이라도 희망찬 척을 할 수 있었는데,
점점 힘들어진다. 이건 상사병이 아니라 정신병이다.
1년쯤 되었을 때, 친구들이 날 병신취급하며 혼냈기에,
더 이상 아무에게도 병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그저, 술먹은 다음 불면증이 생겼을 뿐.

당신의 눈빛은 동정인지, 한숨인지, 경멸인지 모르겠다.
그저, 상대할 가치도 없는 성가신 사람인지도 모른다.
난 더 이상 무너질 마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날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난 끔찍한 사람인걸까 자문한다.
어떤이의 간절한 마음은 때때로 어떤이에겐,
역겨운 음식물쓰레기봉투나,
태우기좋은 베네수엘라 달러와 같다.
매케하게 타들어가는 냄새가 난다.

혹시나 걱정은 하지않아도 좋다.
이렇게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써놓는다고 해서 죽지는 않는다.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한사람의 끈도 못 놓고 있는데,
세상의 끈을 어찌놓을 수 있겠는가.

그저 더이상 눈물도 나지않는 마음에, 이렇게라도 쏟아내야 잠을 잘 수 있지않을까싶어 일기를 쓴다.
그렇게 감정의 판도라의 상자가 휘몰아친 끝에는 결국 이 말만이 남는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내멋대로 당신을 좋아해서.
그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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