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다 읽어보았어요
위로해주시는 분들 너무 많아서 읽으면서 펑펑 울었네요
토닥토닥.. 고생했다 라는 말에 한동안 눈물콧물 진정이 되지않더라구요
제 부모님께 참 듣고싶었던 말이었습니다..
고맙다 라는 말도 참 듣고싶었는데 아마 듣지 못할것 같습니다
모르는 분들께 글자로 위로받는다는거에 이렇게 제마음이 울릴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저와 같은 차별을 받고 자란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읽는내내 그또한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를 향한 자식의 짝사랑 이란 말에 마음이 찢어질듯 아프면서도 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짝사랑을 한게 맞더라구요
저 정신차리라고 쓴소리 해주신분, 모질게 말해주신분,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분까지.
자식입장, 부모입장에서 정성들여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깨닫고 새로운 계획을 새우려 합니다
독립하려구요 거리가 좀 먼곳으로요..
한동안은 마음이 꽤 우울할듯 합니다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날은 화도나고 억울하고 하겠죠
그때마다 들어와서 댓글 보며 다시 위로받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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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여기가 부모님 세대도 많이 계실것같아서 글 써봅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니 속시원하게 말해주실분 계신가요
저는 현재 30대초 여자이고 5살 차이나는 남동생 있습니다
대략 설명해드리자면
어렸을때부터 저는 성격상 부모님께 잘했고 중딩때 알바한 돈으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자주 요리해서 부모님 식사도 차려드리고 청소도 제가 많이 도와드렸어요
때되면 꼭 편지쓰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요
제가20대초에 엄마가 허리 큰수술을 하셔서 입원내내 병원에서 먹고자면서 간병을 제가 다 했습니다. 움직이질 못하는 엄마 간병을 하자니 일주일째 바로 코피가 터지더라구요 남동생은 한번도 와보지도 않았습니다 보름째되던날 엄마가 남동생한테 전화해서는 "넌 어떻게 엄마가 이렇게 큰수술을 했는데 와보지도않냐" 면서 훌쩍이시더라구요
커서는 부모님 이혼으로 (엄마가 새가정을 꾸리셔서) 저와 남동생은 아빠와 살게되었고 그러다 아빠가 암수술을 하셔서 저는 간병부터 집에와서 아빠 조리까지 다 제가 했구요 후에 식사부터 아빠 건강관리등 챙길게 많더라구요 돈도 그렇구 제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들어가는 돈이라 별생각 없었지요 하지만 동생은 그때도 나몰라라 했어요
근데 어릴때나 지금이나 생각해보면 항상 부모님은 저보단 동생을 좋아해요
어릴땐 동생이 어려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은 다 성인이고 별반 다를거없는데 왜 동생만 그렇게 애틋해 할까요
동생은 씀씀이가 헤프고 돈개념이 없어서 일하면서도 늘 돈이 없다며 엄마아빠한테 연락해서 돈빌려 달라고 합니다 물론 안갚죠 근데 엄마나 아빠나 항상 돈 해주려고 하고 못해주면 안타까워 하세요.
지금은 동생이 나가살듯이 해서 집에 안들어오는데 돈필요할때만 연락하고 평소엔 아빠 전화도 안받아요. 아빤 그걸 알면서 속상해 하시다가도 연락오면 벌써 입이 귀에 걸리세요 돈얘기 하는거 뻔히 알면서도요.
한번은 동생이 핸드폰 대리점에 일한적이 있는데 아빠엄마를 거의 호.구 잡듯이 비싸게 핸드폰을 약정걸고 팔아서 엄마아빠가 힘들어했어요 제가 화나서 그러니까 왜 동생한테 그걸 사냐고 나한테 말하지 라며 화냈는데 그때 잠깐 속상해하시고 어쩔수없다며 넘어가구요.
어릴때도 제가 엄마한테 치킨 먹고싶다면 돈없다고 안사주고 동생이 먹고싶다면 바로 주문하고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고추장삼겹살 한줄 남아있길래 구워먹었는데 동생 줄건데 그걸 홀랑 니가 먹냐며 타박듣고
난 정말 이것저것 배우고싶은게 많았는데 학원도 안보내주고
동생은 하기싫다는 태권도도 막 보내시고
중딩때 전단지 돌려서 모은돈 10만원 엄마한테 드렀더니 다음날 동생 옷하고 운동화 새걸로 바꿔져있고
물론 나쁜것만 있었던건 아녜요 저한테도 잘해준게 있었어요 근데 자꾸 나이들수록 이런것만 생각나요 잘해준게 하도 적거나 당연한것들 이라서..
전 항상 부모님한테 잘하는 딸이였는데 지금도요
근데 왜 부모님은 제가 우선이 아닐까요
왜 내눈엔 나쁜 자식이기만 한 동생만 좋아하는걸까요
안아픈 손가락 없다매요
그리고 제상식으론 잘하는 사람이 이쁘고 못하는 사람은 미운게 당연한건데 이해가 가질 않아요
가끔은 막 화가 나요 내가 하는거에 비해 동생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것 같아서요
쓰다보니 눈물이 맺히네요 요새 가을타는건지 이런저런 푸념글처럼 써보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