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돈으로 배달 시켜먹는데 언니 허락 받고 먹으라는 엄마

난 3n살 인데 내 어릴 때 일부터 얘기를 좀 하고싶다.
어릴 때부터 체구도 작고 내성적이고 좀 소심한 편이었는데
언니는 나를 '자폐아' '자폐증' 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난 진짜 초등학교 때까지 내가 자폐아인줄 알고있었다.
엄마 아빠도 진짜 언니랑 나랑 차별이 심했는데
언니는 몇십만원 짜리 티셔츠를 사줘도 나는 시장에서 파는 보세 싸구려 옷 사서 입히고 심지어 옷 때문에 난 초등학생 때 따돌림도 당했다.
그리고 초3 때 학교에서 학급위원 안 한다고 했다가 담임한테 찍혀서 일년 내내 담임한테 괴롭힘 당하고 두들겨 맞아서 부모한테 학교 가기 싫다고 담임이 괴롭힌다고 말하니까 엄마 아빠 둘 다 화만 내고 해결을 안 해줬다. 아마 이 때 처음으로 죽고싶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어렸을 때 이런 일도 있었는데 집에서 언니랑 놀다가 언니가 도망가면서 혼자 가구에 배를 부딪쳤는데 울면서 아빠한테 내가 밀어서 넘어진거라고 말해서 난 그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아빠는 내 배를 발로 몇번이고 뻥뻥 찼다. 화풀이 될 때까지 두들겨 맞았다.

중학생되서 부모한테 화도 내고 하니까 내가 언니한테 열등감 있는거다 자격지심이다 이렇게 말하고
언니도 그걸 알고있으니까 싸울 때마다 엄마 아빠 다 내편이고 니같은거 편들어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
항상 엄마는 언니 챙기면서 나한테 하는 말이 넌 니가 알아서 해라 였는데
그러다 언니가 수능 망치면서부터 엄마가 이젠 너밖에 없다면서 태도가 돌변했다.

그러고서 고등학교 때는 언니가 다른 지역에 대학 가고서 집에 없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내다가
아빠한테 성폭행. 정확히는 강간은 아니고 성추행을 당했는데 힘으로 억눌러서 내 몸 위에 올라타서 억지로 가슴을 만졌는데 그 때 바로 옆에 엄마가 있었다. 근데 내가 저항하면서 아빠 머리를 쥐어 뜯었는데 엄마는 오히려 그러면 안된다면서 나를 혼냈다.

20살 되서 결국 멘탈 터져서 정신과 외래로 다니게 됐는데
잠시 언니랑 같이 자취하게된 기간이 있었는데 싸우다가 하도 무신경하게 굴어서 울면서 사실 엄마 아빠랑 사이 안좋아서 정신과 다니고 있다고 성폭행 얘기 빼고 고백했는데
갑자기 언니가 펑펑 울길래 미안해서 그런가 했더니
자기는 자기가 너무 불쌍하단다. 취직도 안되고 어쩌구 하는데 그냥 내가 우니까 분위기 탄거였다.
이 때도 쎄했는데 역시나. 다음에 싸울 때는 그걸 이용해서 '정신병자년아'는 기본에 정신병원이나 가봐라 라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20대 때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여러번 자살 시도에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기만 해서 자세한건 글이 많이 길어질거 같으니까 그냥 생략하기로 하고
30대 되서 좀 안정되서 알바도 하기 시작하고 아직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긴 하지만 사이 나쁘지 않게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제목의 얘기는 이제 시작하겠다.
저녁에 집에 엄마와 나 둘밖에 없어서 엄마에게 내가 사줄테니 맛있는거 먹자고 했다. 그러니까 우선 언니에게 물어보란다. 이 때까진 괜찮았다. 그래서 언니한테 카톡으로 저녁 먹고 오냐고 물어보니 먹고 온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니 언니는 그대신 뭘 먹을지 메뉴 선택해서 자기한테 보내란다. 난 엄마 고기 먹으라고 스테이크 먹으려고 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스테이크 먹고싶다길래 그럼 3인분 시켜 놓을까? 라고 하니 그건 아니고 2인분 시켜서 자기 몫을 남겨 놓으란다.
내가 밖에서 저녁 먹고 오는데 왜 그러냐고 그냥 2인분 시키고 안주겠다고 하니 음식 배달 받고 엄마한테 먹으라고 주니까 언니 먹여야된다고 안먹겠단다. 화나고 짜증나서 그럼 2인분 다 내가 먹겠다고 먹고있으니까 마침 언니가 집에 와서는 음식 달라고 하길래 짜증나서 대답 안하고 그냥 묵묵히 먹고 있으니까 자기 안준다고 가방 집어 던지고 화내고 씩씩거리고 있고 엄마는 지금 당장 새로 시켜줄테니까 화내지말라고 달래고 있고..
하.. 내가 잘못한거야?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인데
오늘 또 집에 엄마랑 단 둘 뿐이라서 치킨을 시켰는데
옛날통닭이라서 작아서 한마리만 시키면 모자랄거 같아서 두마리 시켰는데 엄마는 반마리만 먹더니 하는 말이 남아있으면 언니가 집에 와서 우리만 먹은거 보고 마음 상한다고 남기지 말고 다 먹으란다.
엄마는 내 마음 상하는 건 상관없어? 먹다가 그냥 내팽겨쳐두고 내방 와서 지금 글쓰고 있는데...
이젠 화나지도 않고 그냥 슬프다.

내 이름엔 효도 효자가 들어가 있다.
23살 때 그게 싫어서 개명했는데 아직도 가족들은 옛날 이름으로 부른다.
엄마는 나한테 말했다. 말년에는 니가 효도 한다더라.
나한테 사람 대접도 안해주면서 왜 효도를 바라는거야?
요즘도 엄마는 언니가 서운하게 하거나 하면 나한테 와서 너밖에 없다. 너 때문에 사는거다 라고 말한다.

난 지금 왜 살고 있는걸까?
나도 이젠 잘 모르겠다.
예전엔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길가다 차에 치여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젠 진짜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정말로

지금 난 감기에 걸렸는데 기침과 가래가 심하다.
언니는 듣기 싫으니까 기침도 하지 말란다.
왜. 내 숨쉬는 소리도 듣기 싫다고 하지?

눈 감으면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