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너무 어그로같긴한데 음 일단 집에 엄마 안계심 어제부로 부모님이 좀 안좋게 이혼하셨는데 그래도 합의이혼.
어느 쪽 잘못도 아니야 그냥…두 분만의 사정이 있는거지
나랑 두살 터울 남동생, 부모님 이렇게 있는데 사이 좋아 서로. 나도 부모님 엄청 사랑하고 부모님도 나 진짜 엄청 사랑하시고…
원래 올해 초쯤에 이혼 하시기로 계속 말 나왔는데 내가 예체능이거든? 진짜 죽을만큼 많이 힘들었단 말이야 ㅈㅅ 생각도 많이 하고…그래도 내 버팀목은 부모님이었거든 근데 그 두분이 헤어지신다니까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더라.
결국 조금 남아있던 멘탈마저 다 부서져서 내가 울고불고 제발 나 입시 끝날 때까지만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엄마한테 부탁했어…
엄마도 같이 울면서 알았다고 하고 그 이후에 계속 싸우긴 했지만 나름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거같아서 철없이 괜찮나보다했지…
그러다가 내가 수시 합격해서 놀고있는데 또 갑자기 엄청 크게 일이 터졌었나봐 아빠가 갑자기 엄마보고 당장 나가라 그러고…자세한 얘긴 못하지만 그 날 진짜 큰일 날 뻔했거든… 엄만 무섭다고 우리한테 미안하다하고 친구집가고…
엄마 갈 때 내가 캐리어 들어다주고 택시도 잡아줬어…
중학교때까지 부모님과 자주 놀러다녔거든 넷이서…그런 행복했던 기억이 자꾸 파도처럼 밀려오니까 슬퍼지는거야 근데 애써 엄마 속상할까봐 앞에서 울지도 못하고
“난 괜찮아.엄마,아빠가 나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 쌓아가며 사는거 나도 보기 힘들어. 우리 때문에 고생많았어.” 이러고 엄마 보내주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펑펑 울었지..ㅋㅋㅋ
그 날 집에 도저히 숨막혀서 못 있겠는거야…그래서 친구네 집에 가서 잤어. 갔는데 친구가 어머님이랑 티키타카 하는거보고 또 눈물 나와서 혼자 추스리고ㅋㅋㅋㅋ 아주 꼴값을 떨었다ㅋㅋㅋㅋ
월요일에 집에 왔는데 “우리 딸 왔어?재밌었어?”해주는 엄마가 없는거야 이제 겨우 하루 지났는데….또 우울해져서 울다가 잠들고ㅋㅋㅋㅋ
그래도 화요일은…수요일에 이혼서류 내러가야해서 집에서 잤거든 10년동안의 추억이 있는 집에서 엄마랑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 생각하니까 혼자 못자겠는거야 그래서 엄마 붙잡고 같이 자자해서 잤는데 엄마가ㅋㅋㅋㅋ맨날 바닥에서 자다가 침대에서 자니까 불편하다고 결국에 맨날 자던데로 가서 자더라ㅋㅋㅋㅋ 그래도 난 좋았어 엄마랑 잠깐이라도 있으니까…
오늘은 수능날이잖아 난 이미 합격해서 의미가 없더라도 엄마 도시락 먹고싶었다? 이미 메뉴도 정해두고 엄마도 해주겠다 했었는데 어쩌다가 갑자기 일이 이렇게되서…
엄마 도시락이 아니라 그냥 내가 싸가야하는데… 그냥 너무 슬프더라ㅎㅎㅎ
이따 점심에 도시락 먹을 때 다른 의미로 울 거 같아. 시험 끝나고 나서도…
나 진짜 솔직히 아빠도 물론 많이 친했지만 엄마랑은 더 친했고 좋아서 아직 며칠 안됐지만 엄마가 진짜 너무 보고싶어 근데 엄마는 경제력이 아빠보다 좋지 않아서 아직 친구집에 계셔…그래서 같이 못삼..ㅎㅎ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엄마랑 만나려고…근데 그냥 엄마 얼굴 매일 보고싶다 난…
이거 쓰면서도 조카 질질짜는 중ㅋㅋㅋㅋㅋ어후…이제 일상생활 하다가도 갑자기 울고 그런다 ㅋㅋㅋㅋ 미치겠어 진짜 ㅜㅜㅜ 10월 말에 마지막으로 다같이 여행 갔었는데 그거 생각하니까 또 막 슬퍼져…이걸 친구들한테 얘기하기도 좀 그렇고 엄마한테 엄마 나 엄마 너무 보고싶어 하면 너무 속상해할까봐 엄마한테도 못 말하니까 답답해서 여기다가 끄적여봤어… 이미 늦었겠지만 수능 다들 파이팅이야~!!!
+ 도시락 후기… 엄마가 도시락 볶음밥 싸줬을 때마다 안 뭉치고 밥알도 안 딱딱하고 맛있었는데 오늘 먹은거 개차갑고 엄청 딱딱했다..또 엄마 생각나서 칸막이 안에서 조용히 울엇음..진짜 맛없어서 걍 남겼다…엄마 진짜 사랑하고 같이 수능 본 친구들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성적 밑바닥에 깔아줬으니까 밟고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