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코로나 확진과 남편

ㅇㅇ |2021.12.02 02:38
조회 18,821 |추천 168
안녕하세요

코로나 후유증인지..잠이 안와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어릴적 폐렴을 앓아서 코로나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있었어요..

백신을 맞으려고 했으나 건강검진에서 염증수치가 기준치의 5배정도높아서 백신을 일단 보류하라는 의사선생님 권고에 따라 백신도 맞지못하여 더욱더 큰 두려움을 갖고 코로나 기간내내 정말 식당은 커녕 회사에서도 점심에 혼자 차에서 도시락을 먹고.. 출근에서 퇴근까지 마스크도 절대 벗지 않고 친구들은 당연히 만나지 못했구요... 저의 이러한 과도?한 방역관리탓에 남편도 2년여의 코로나 기간동안 외식과 친구들과 술한잔을 기울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가 회사에서 백신2차맞은 거래처 사장님과의 30여분간의 미팅이 있었는데 저는 마스크를쓰고 그분은 백신2차를 맞았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아 찝찝했지만.. 제가 마스크착용을 강요할수 없는 상황이었기때문에 미팅을 하고나서 그분이 확진을 받고 결국 제가 그분한테 감염이 되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던 아침 보건소에서 전화를 받고..
정말 저는 이제 세상이 무너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며 펑펑 울면서 남편에게 출근하지말고 얼른다시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집에오자마자 마스크쓰고 펑펑 울고있는 저에게 우선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진정할수 있도록 해주었고 회사에 연락을 드리고 보건소에서 당일 확인을 위해 오라고하여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바보같았던게 마스크를 썼지만 눈물콧물 질질 짜면서 남편이 안아줄때 뿌리치지를 못했었네요.. 남편은 당일은 판정보류로 나왔고 저는 남편과 격리해야해서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받아 이동후 열과 폐렴소견으로 다음날 바로 병원을 배정받아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2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3번째 검사에서는 걀국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남편이 본인은 경증인것 같고 회사가 소규모 회사인데 요즘 일이 너무 많고.. 본인이쉬면 생계가 걱정되니 재택격리를 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3일내내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계속 오르고.. 40도를 오르내리니 더욱이 남편이 갑자기 집에서 열이 오르거나 무슨일이 생길까 너무나 걱정되고 일단 시부모님께 귀한아들 저때문에 코로나라는 끔찍한 전염병에 감염된것이 정말 너무나 죄송한 죄책감에 통화만하면 눈물을 쏟아냈어요..

시부모님 두분께서는 절대 저의탓이 아니고 방역수칙 누구보다 철저히 지킨것 알기때문에 절대로 절대로 죄책감 갖지말아라 이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고 아들은 건강하기때문에 잘 이겨낼거라며 저의 건강을 무척 염려해주시고.. 매일과같이 카톡으로 사랑이 담긴 메세지를 보내주셨어요..

저의 증세는 점점 악화되어 의사선생님께서 마지막 처방후 내일도 악화가되면 상급병원으로 이송을 생각한다고 하셨고.. 제 보호자로 등록된 남편에게 전화를 하셔서 제 상태를 알려주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셨는데... 이후 남편이 저에게 전화를하여 의사선생님께 연락을 받았다.. 혹시 당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평생 똥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살게되더라도 지켜줄거니까 아무걱정하지말고 마음편하게하고 잘자라고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저는 병원에서 나름 생사를 넘나들면서 그동안 남편에게 상처주었던 일들.. 또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나 타인에게 상처주거나 시기질투했던 못났던 일들이 참 많이 떠오르면서 왜그리 제 자신이 속좁게 못난 마음을 갖고 살았을까 후회를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남편이 처음 저와 만났을때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그런것들로 그동안 계속 은근한 구박? 타박..면박을 주었던 것들이 가장 미안했습니다.. 아프고보니 돈이라는것은 정말 두번째였습니다..

입원했던 2차병원에서 마지막 치료라고 했던 부분에서 극적으로 열이내리면서 치유가되기 시작하여 결과적으로는 잘 퇴원을 하게되었고... 지금 몇일이 지났네요...

병원에서도 정말 제가 두려움에 살려달라 메세지도 보내고.. 정말 귀찮을정도로 많은것 질문을 하였는데 병원 관계자 의료진분들 너무나 잘 해주시고.. 특히 어느 간호사분께서는 제가 일단 너무 무섭고 남편에게 죄책감이 든다고 눈물을 흘리니까 정말 같이 눈물 흘리실뻔 할정도로 공감해주시면서 의료진분들도 정말 이 코로나가 무섭고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더 마음아프고 힘들다고 또 방호복? 계속 입고 일을 한다는것이 피가 잘 안통하여 두통은 기본으로 달고 살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어느순간에는 숨을 못쉬어서 산소공급해주는 코줄을 2일정도 했었는데.. 같은 병실 어떤 할머님께서는 밤새도록 산소마스크를쓰고도 숨쉬기 힘들어하시니 야간 의료진분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오셔서 할머니 왜우시냐고 여러가지 얘기로 할머님 달래드리면서 우시면 숨쉬기 더 힘드시다며 괜찮아지실거라고 같이 큰숨을 쉬면서 계속 같이 호흡을 해주시고.. 정말 사명감이 없다면 할수 없는 정말 존경심이 생기는 의료진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퇴원후 아직은 폐렴자국이 남아있으나 그래도 열이없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숨쉬는것이 편하고 후각미각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후각미각 잃었었거든요..)

앞으로 후유증이 어떻게 남을지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살아 숨쉰다는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그런마음 뿐입니다..

제가 병실에 있을때 많이 울었던 일중 하나가 돈돈하면서 남편이 베이컨치즈버거 먹고싶다고하면 베이컨버거를 먹거나 치즈버거를 먹도록하고.. 이런 사소한 것들 정말 많이 후회되고 미안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정말 너무 심각한데..
혹시라도 코로나에 확진이 되더라도 처음의 저처럼 너무나 큰 두려움을 갖지는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물론 정말 큰 병이고 절대 걸리지 말아야하는 병입니다.. 다만 만분의 일 확률로 걸린다면 너무 큰 두려움을 갖지마시고 의료진을 믿고 본인자신을 믿고 극복을 하시면 분명 극복이 가능하실거에요.

그리고 건강하시다면 그것이 정말 큰 축복임을 느끼시고 주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돈 물론 중요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한번 생각해보시는 시간도 갖아보시길 바라면서 저처럼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글이 두서가 없고 별 내용도 없지만..
그저 이 글을 읽으신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분들과 행복함이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응원해주신 많은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을 왜 바로 격리하지않고 집으로 오라고 했는지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참고로 글을 적습니다..

저한테 옮기신 확진자가 전주 금요일에 증상발현이고 토요일 확진, 제가 토요일에 바로 검사를받고 일요일 오전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일요일 밤부터 감기몸살이 와서 월요일에 제가 다시한번 검사를 받고 화요일 아침에 양성 판정을 받았기때문에 남편이 저와 밀접접촉자라서 남편이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기때문에 다른곳으로가면 안되고 우선 같은 공간에서 각자 마스크쓰고 남편 당일 검사하여 만약 양성이면 둘이 원하는경우 재택격리를 같이하고 남편이 음성인경우는 저만 일단 격리하고 남편은 밀접접촉자기때문에 잠복기간일 수 있으니 집에서 10일정도 격리를해야한다고 남편이 다른곳에 가는건 오히려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기에 절대 안된다고 보건소에서 얘기했습니다..
추천수168
반대수11
베플ㅇㅇ|2021.12.02 20:05
마스크 안쓴것들은 사람취급하면안됨. 백신2차맞은게뭐? 그거 감염확률하고 아무상관없다 지가 걸렸을때 덜아플라고 맞는거지.
베플코카코카|2021.12.02 23:15
저도 무증상 돌파감염으로 아이들과 확진판정 받고 치료소 입소 한 적이 있어요 가기전날과 당일 얼마나 두려움에 휩싸여 남몰래 울었던지.. 그런데 막상 가서 지내보니.. 국가가 보호해준다는게 이런것임을 알았어요.. 아이들 음식은 저자극으로 따로 나오고, 입소한 날 아이들을 위한 색연필과 컬러링북 제공에.. 주변에 확진되서 치료소 및 병원입원 하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의료진들과 시스템이 너무 잘되어있어 모두 건강하게 치료받고 일상생활 하신답니다.. 물론 두렵고 조심해야하는 전염병은 맞지만, 생각보다 일반 건강한 분들에겐 너무 경미한 증상이고.. 치료와 보호시스템은 정말 감동적일 정도로 수준높습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