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에 대한민국에서 군전역한뒤 휴학하고 공부겸 놀고있는 23살의 한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황당(?) 혹은 신기한 일을 겪어서요,...
제목에서와 같이 헌팅에 관련된거에요...
정확하게 날짜는 12월 16일입니다...
솔로라서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옆구리고 시린와중에...
이런일이 일어날줄 몰랐습니다...^^ㅋ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6일날은 저에게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저녁에 제가 자주참여하는 모임에서 저녁식사겸 술약속이 예약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저녁에 약속에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죠...
도서관에는 남녀노소 젊은처자분들이 많이 있기에..
그날도 말끔하고 단정하고...
나름 맵시있게 차려입고 나갔습니다...
열심히 공부도 했는데...
아는형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부고를 받아서...
상갓집좀 들렸다가...;;
다시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안잡히더라구요...
그래서 뭐 사람 구경했습니다..
이것저것 사람구경하는것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렇게 도서관에서 오후 다섯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약속은 여섯시...
약속장소까지는 도서관에서 걸어서 약 20분도 못 걸리는 거리입니다...
요즘 돈도 없어서 넉넉하니 걸어가려고 했습니다...
다섯시 40분 조금 못되어서 도서관에서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도서관 나와서
담배한대 피고 내려가려는 찰나~~
갑자기 누군가가 '저기요.'하면서 부릅니다...
뭐 저는 저 부르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계속 담배 피고 있었죠...
그런데 또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쪽으로 돌아다 보니까...
여자분이 한분이 이쪽 정확히 말하자면 제쪽을 보고 있더군요...
저는 순간 좀 당황해서...
주변에 다른사람이 있는지 둘러봤드랬죠...
아무도 없길래...
설마...
나를 부른건가 하면서 의아해 했습니다...
그런 제생각도 잠시...
그 여자분이 제 앞으로 오더니...
'저기요 죄송한데요...
번호 좀 알려주시면 안되요?'
순간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먼가 한건 올렸다는 제 비굴한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들려왔죠...
저는 그 뻘쭘함을 뒤로 하고자 담배꽁초를 멀리 팅겨버렸죠...;;
그리고 나서...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 번호요??'
이러자 그 여성분이...
'네~' 하면서 끄덕이는 거에요...
솔직히 그다지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처음으로 헌팅 당하는 거라서 기분이 좋더군요....
스타일은 뭐랄까...
키가 약 170 조금 못되는 키에...
생머리를 하고 있어서 뭐랄까요...
뭔가 지적이고 청순해 보인다?
이런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 여성분이 다시 재촉하더라구요...
그래서
번호와 이름 나이 그리고 사는곳 등등을 교환했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은 연상녀였습니다...
근데 지금 제가 약속이 잡혀있어서...
오래동안은 대화를못 나누고 바로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안늦으려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갈수밖에 없었죠...
물론 그 빠른걸음이 조급해서 나오는 빠른걸음이 아니라...
뭔가 신이 나서 뿌듯하고 들뜬 기분으로 말이죠...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사람들좀 보다가...
밥 먹으로 갔습니다...
근데 여기서 말씀 안드린게...
그 모임에는 제가 아는 형 누나 친구 이렇게들 몇몇이 있는데..
그 모임에서 친구가 자기가 여자친구 사귀었다고 여자친구랑 그 여친의 친구를 대려왔지 뭡니
까...;;;
솔직히 제가 볼때는 눈치보이게 이런곳에 온게 조금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죠...
하여튼 이렇게 약속장소에서 밥과 뭐 술 먹고~
헤어지려고 가려는 찰나 저는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까...
형들에게 2차 가자고 했습니다..
형들도 가려고 했지만..
분위기는 파토 상태...!!
뭐 별수 없이 헤어지려고 하는데...
아까 말한 제 친구 여친의 친구가...;;
번호를 물어보는 겁니다...;;
이제는 당황도 안되더군요...;;;
사람들 많은곳에서 그렇게 용기내서 말하는데 딱 잘라서 거부하기도 뭐하고 해서..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뭐 자세한 나이나 이름같은것은 문자로 해결했죠...
사람이 많아서 저 혼자서만 그 여자애랑 대화하기도 뭐하고..,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목에 저한테만 집중되니까...;;
뻘쭘해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실례가 아닌 실례를 하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21살의 연하녀였습니다...
솔직히 1차에서 술도 적당히 되서 가면 좋겠거니 했는데...;;
분위기상 안가고...
막상 분위기 깨지니까...
아는 형님의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술 먹기도 그렇고 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애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올해에 여자문제로 해서 나름 가슴앓이도 했고...
고생도 했는데...
크리스마스가 온다고 해서...
그 허전함을...
가식적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정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군대에 있을때..
씨티헌터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재미있게 보면서 온갖 상상과 즐거움을 느꼈는데...
막상 제가 원하지도 않을때...
그리고 정리와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을때...
이러는게 참...
인생이라는게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계속 이런생각을 합니다...
준비도 안된 내가 그 번호를 알려준것이 오히려 그 두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리를 가득 매웁니다...
상처받은 나이기에..
다른사람이 상처받은것에 민감해졌나보네요...
어떻게 보면 염장일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제가 제 흉을 보는 글이네요...
암튼...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