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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ㅈㄴ adhd같은데 봐줄 수 있냐

ㅇㅇ |2021.12.12 14:55
조회 2,851 |추천 1

ㅈㄴ 긴글이니까 감안하고 봐주삼 맨 위 키워드만 읽거나

내가 스스로 adhd같다고 느낀 이유


1.물건을 심하게 잘 잃어버림.
카드는 두달에 한번씩 꼭 잃어버리고 한창 많이 잃어버리던 시절에는 교통카드 포함 한달에 4개까지 잃어버려봄.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서울 갈 때 3만원 넣었던 교통카드도 잃어버렸음. 여태까지 에어팟3개 잃어버림. 가장 최근 에어팟 산지 3달만에 잃어버림.. 지갑도 너무 자주 잃어버려서 그냥 안 사기로 함. 립밤,머리끈,립스틱 이런 사소한 것들은 빈도가 더 잦음.

2.어릴 때 부터 항상 산만하다,정신사납다,말이 너무 많다 이런 말을 듣고 살았고 집중을 못 했음.
동네 아줌마들이나 친구들은 어릴 때 나보고 여자 노홍철 같다고 했음. 지금도 좀 덜해졌을 뿐이지 하나도 안 고쳐짐. 대신 저 기질들을 잘 활용해서인지 친구는 많아서 인간관계가 어렵거나 소심하거나 하진 않음. 그러나 지금까지 저 산만한 행동들이 이어져서 1시간 반 이상 집중하기가 어려움. 말도 너무 많아서 친구들이 옆에다가 스피커 틀어놓은 느낌이라고 함. 딱 노홍철 같은 느낌. 노홍철과의 차이점은 난 공부를 못한다는 거임. 지금은 항상 5~6등급을 전전함.

3.멍때릴 때나 집중하려고 할 때나 항상 머릿속에 tv가 켜져 있는 느낌임.
노래가 무한 재생 되거나 흑역사,옛날 생각 이런 것들이 항상 송출되고있음 망상은 덜하는 편이긴 한데 내가 -하면 어떻게 될지 시뮬레이션 나도 모르게 ㅈㄴ 돌림

4.엄청 충동적임.
공부를 하다가 돌연 자퇴하겠다고 생각하고 하루만에 추진해서 부모님과 친구들 선생님께 진지하게 다 알린다던가... 자전거 10년 동안 한번도 타본적 없는데 심심하다고 한 겨울에 5키로 거리를 자전거 타고 간다던가.. 죽고싶다고 생각하자마자 멀리있는 한강까지 가서 자살시도 한 거.. 충동적으로 결석 자주 하는거.. 실제로 우울증 문제로 상담하러 갔을 때 MMPI인가?? 이름이 잘 기억 안 나는데 그 검사에서 충동성이 백분율 99%가 나왔음

5.정리 정돈을 못 함.
지금 방도 쓰레기장이라고 엄마한테 매일 욕 먹음. 학교 책상도 내 자리만 이것저것 올려져있고 더러워서 선생님이 여기가 여관이냐고 하심. 치우는건 최대한 이것저것 ㅈㄴ 쌓아놓고 그 위에 컴퓨터 올려놓고 쓰거나 매우 더럽게 살다가 몇 달에 한번씩 확 뒤집어 엎음. 그렇게 대청소 하면 일주일~이주일 정도 가는듯.

6.사소한 실수를 많이함.
항상 급하고 덜렁거려서 그런지 실수가 너무 많음.. 메일 보낼 때 hanmail.net 이라고 보내야 하는걸 .com으로 씀. 시험 범위를 착각해서 이상하게 공부를 함. 노랑색 옷을 시켜야 하는걸 베이지를 시킴. 오전으로 맞춰야 하는 알람을 오후로 맞춤. 쓰려고 하니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쨋든 저런 식으로 어이없는 실수를 자주함.

7.시간 약속을 안 지킴.
이건 단순히 내 문제일 수도 있음.. 하지만 adhd 증상이라고 해서 적어봄. 상담 시간이나 친구들과의 단순한 시간 약속에 5~10분씩 항상 늦음. 그렇다고 늦잠을 자거나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약속시간 +30분 계산하고 늦장부릴 거 고려해서 일찍 준비를 시작함. 놀러나갈 때는 약속 시간 2시간 전부터 일어나서 준비하는데도 늦게됨. 일찍 일어나놓고 정작 준비는 하기 싫어서 유튜브 보면서 하든지 이것 저것 병행하게 됨. 그러면서 무한으로 시간을 미루다가 약속시간 가까워져서야 허겁지겁 챙기고 늦음. 학교 지각도 자주 하고 어떨 때는 너무 늦어서 그냥 안 가기도 함.

8.해야 할 일을 끝없이 미룸.
당장 고2인데도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건지 끊임 없이 미루고 학교 학원 숙제도 할 수 있을 때 까지 미룸. 하기 싫은 공부 말고도 단순하게 화장실 가는거,화장하는거,물건 사러 가는거,양치하는 거,손 씻는 거,전달하는 거 다 미룸.

9.게임 중독이었음.
지금은 끊어냈지만 초6~고1 초반까지 4년 동안 심각한 게임 중독이었음. 하루 6시간 정도는 그 게임에 빠져살았음. 시험 전날에도 밤을 새가며 게임했고 매일 12시마다 들어가서 한두시간씩 시간 맞춰 꼭 그 게임을 하고 보상을 받았음.

10.계속 까먹음
기억력이 안 좋은 거라고 하기엔 쓸데 없는 과거 일들은 매우 선명하게 기억남. 이 과거 기억들은 주기적으로 머릿속에 방영됨. 근데 정작 기억해야할 과제나 일, 기억들은 죄다 까먹어서 행하지 못함.

11.
학생이면서 이런 말 쓰는 것도 정말 웃기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술 담배에 손대서 즐기고 다녔음.

12.심리 상담 선생님께 이 사실을 말하니까 선생님도 내가 adhd가 맞는 것 같다고 사심.

이렇게 다 쓰고 나니까 조금 심각해 보이기는 하는데 과장 없이 전부 사실임.. adhd 글들을 읽어보니까 내가 평생 이렇게 살아온 이유를 찾은 것 같아서 조금 소름 돋았음. 모든 열쇠가 끼워맞춰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얼마전 우울증 문제로 상담을 했을 때 웩슬러 검사를 했었는데 iq는 120이 나왔음. 이렇게 산만하고 집중을 못 하는 게 지능 문제는 아니었던 거임.. (참고로 그 중에서도 작업기억인가 그것만 96 나오고 나머지는 120 위 나옴.. 이것도 관련 있으려나)

암튼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굉장히 adhd와 가깝고 거의 96% 확신을 하고 있어서 또 급진적으로 엄마에게 바로 말을 했음. 내가 adhd라는게 좀.. 뭐랄까 비참하고 싫으면서도 약물치료를 하면 고칠 수 있다는 게 기뻤는데 엄마는 화를 내더라고. 그런 얘기 하지말라고..ㅋㅋ 우리 집이 못사는 편도 아닌데 치료를 안 해주겠다고함. 나보고 어디서 또 이상한거 보고 배워오고 헛소리 한다고 자기가 병신을 낳았다는 식으로 말함.. 난 내 증상 때문에 일상 생활에 무리가 많이 가서 앞으로 고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병원에 가본게 아니라 내가 adhd가 맞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음.. 근데 거의 확신함 ㅠ 너네 생각은 어떤지 들어보고 싶음.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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