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겨우 17개월이 된 제 반려견 짱아는 신사역과 압구정역의 사이에 위치한 동물병원(본점)에서 뇌수막염이라는 이유로 cpr(심폐소생술)도 받아 보지 못하고 억울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세 달 전 뇌수막염 판정을 받은 아이에게 꾸준한 케어를 비롯한 약물 치료를 병행한 결과 최근 아이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었지만 뇌수막염과 多 이유의 의해 체중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던 터라 수시로 밥을 먹여야 했고, 도중에 아이는 갑작스러운 신경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의식을 잃자 저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24시 진료가 가능했던 (해당 사건 발생 시각 AM 1:28) 병원으로 내원해서 응급 처치를 받고자 하였습니다. 집에서 해당 병원까지의 거리는 차로 약 7분 정도 소요되었고, 인근 주민분의 도움을 받아 해당 병원으로 이동하는 내내 당연히 아이의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했으며, 하차하기 직전까지 눈 떨림과 거친 호흡 등, 아이의 의식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이동하면서 해당 병원에 아이의 상태와 진료 시간 등 문의 전화를 드리자, 담당의(페이닥터)께서는 이미 와도 늦을 거다, 진료가 어려울 거다라는 등 아직 의식이 남아 있는 아이를 이미 포기한 듯한 부정적인 답변만 퉁명스레 내놓았습니다.
해당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카운터에서는 지하에 위치한 처치실로 내려가라 안내해 주었고, 처치실로 아이를 넘긴 뒤 3분 정도가 지나자, 밖에서 대기 중이던 저를 불렀고, 짱아를 패드 한장 위에 올려두며 죽었다고 통보했습니다. 분명 아이의 의식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cpr(심폐소생술) 소요 시간부터 사망 선고를 내리기까지 3분이라는 시간은 터무니 없이 짧았기에 의구심을 품은 채 cpr(심폐소생술)은 진행하셨냐고 묻자 “이미 죽은 상태에서 무슨 응급 처치를 하냐, 안 된다”라고 하더군요. 불과 15분도 채 안 된 시간이었기에 뭐든 짧게나마라도 좋으니 해 달라 몇십 차례나 간곡히 부탁드렸고, 해 줄 수 있는 게 있긴 있다만이라는 말과 동시에 떠난 아이가 돌아오나요? 라며 시도조차 해 보지 않으려는 완강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이라도 해 달라 몇십 차례나 간곡히 부탁드렸고,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자꾸 이러시면 저희 병원 곤란해요” 이뿐이었구요. 사망해서 항문이 열린 아이에게 거즈 하나 주지 않고 배변 패드에 아이 올려서 안고 나가라는 식의 말뿐이었으며,결국 진찰대 책상 위에 패드 한장과 같이 눕혀져 있는 아이에게 항문과 입에 거즈라도 물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자 폐질환 아이들이나 혀가 나오기 때문에 짱아는 물려줄 필요가 없고, 항문에서 흘러나오는 건 닦아주라며 짱아 진료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셨습니다. 아이는 의무적인 사후 관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배변패드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분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112에 상황을 설명하여 지구대 분들이 출동해 주셨습니다. 해당 병원과 통화 연결을 시도해 보았고, 순경님께서 해당 사건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하시자 담당 의사는 되려 순경님의 존함을 수차례 물었으며, 다른 순경님께서 전화를 바꿔 받으셨을 때도 존함을 물으며 권위남용,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는 위협을 가하셨습니다. 다행히 수의 테크니션이라는 직업을 가진 언니의 도움으로 저를 대변해 병원과 통화를 이어갈 수 있었고, 왜 숨이 멎지도 않은 아이에게 아무런 처치도(신경 작용제, 심정지 주사 등) 시도해 보지 않았느냐 묻자 '본인 입장에서 주사 처치는 필요 없다고 판단되었다'고 답변했고, 그럼 보호자가 원한다고 하면 CPR동의서를 작성하고 시행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유명한 병원에 동의서 한 장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생각 못했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아이 차트는 왜 작성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고, 다 떠나서 패드만 주고 가라고 한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묻자, 보호자 입장에선 아이가 죽자마자 박스 같은 관 안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충격먹을까 봐, <배변패드> 한장으로 감싸안고 돌아가라고 한 거였으며, 그걸 왜 페이닥터님께서 판단하시냐고 묻자, 대답이 없었을뿐더러. 입과 항문에 거즈도 물려주지 않은 이유를 묻자 아이를 위해서였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제가 의료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그러는데 사후에 항문과 입에 거즈를 물려주지 않는 게 아이를 위한 일인 건지. 구태여 인터넷에 보면 사후기초수습 세트에도 항문을 막아주는 거즈와 입에 물려주는 거즈가 들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정말 아이를 위한 일이었을까요?
당사자한테는 별 이유도 말 안 해 주더니 수의 테크니션 언니(동종 업계 종사자)가 전문 지식 가지고 따지니까 그제서야 사과했습니다.
11월 20일 사망선고 이후 마지막으로 아이랑 사흘 정도 함께 하는 동안 병원에서 전화가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짱아의 마지막을 맡았던 페이닥터는 12/15일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었으며, 11월 27일 병원 쪽으로 먼저 연락을 드렸고 제가 먼저 사과를 받으러 연락을 드려야 하냐고 여쭤봤습니다. '보호자님께서 많이 힘드신 상황으로 알고 있었다' 라고 하시더군요. 핑계네요라고 묻자, 연락드리지 못한 건 죄송하다고 하셨고, 대표원장과 계속하여 전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수의 테크니션 언니와 통화 당시에는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사과를 받기 위해 전화를 했으나, 제가 들었던 사과는 내부 사정에 대해 차트를 보여 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사과와 연락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한 대표 원장의 사과였습니다.
또한 Cpr을 해 주지 않은 이유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질환의 병명이 뇌수막염이었기 때문에 더 가망이 없었다. 그래서 해 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보호자가 무지하고 연락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정작 당사자인 저는 아직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연락이 없다고 사건을 은폐하려던 이 사실을 가만둘 수 없었으며 의사라는 명목하에 아이 생명을 멋대로 논하여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사망 여부를 3분 만에 판단해 0.1%의 가능성마저 닫아 버린 야간 의료 페이 닥터님. 살아난다는 건 아이만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살아나지 않았더라도 시도해 봤다는 최선에 안도하여 편히 보내 줄 수 있었을 마지막 가는 길을 이렇게 억울하고 황망하게 보내게 되어 아이가 간 시간만 되면 편히 자지 못하고 깨어납니다. 사건 당일 짱아를 맡으셨던 페이닥터님 생명을 존엄하게 여겨야만 하는 직업을 가진 분이 할 수 있는 짓인지 묻고 싶습니다 피해를 입으시는 보호자분들이 없으시는 바라는 바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