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결이 어려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건설회사에 재직중인 30대 남 입니다.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해외 건설회사에 지원을 해서 미국 건설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아직 비자 문제로 한국 체류 중)
원래라면 미국 회사에서 비자 스폰서 까지 해주면서 한국인을 뽑을 이유가 없었지만운좋게도 이미 그 건설사에 한국계 분이 높은분으로 계셨고한국건설사 특유의 밀어부치고 어떻게든 일을 해내는 그런 장점을 알고 계셔서인지이번에 한국 건설사 경력직을 많이 뽑으셨고, 그 과정에서 저를 포함한 한국분들이 몇분 경력직으로 입사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같이 뽑혀서 가시는 분 한분 때문에 너무 고민입니다.
나이는 50대~60대로 좀 많으신데, 건설사 특징때문에 오랜 경력을 정말 많이 우대해 줘서영어는 잘 못하시지만 경험이랑 자격증 이런걸로 취업이 되신 것 같아요.
문제는 저한테 너무 연락을 많이 하고 집착하는것 입니다.그것도 너무 심하게요
처음에는 취업자들 단체방에서 제 카톡아이디를 통해 보이스 톡이 왔습니다.같이 취업자이고 어차피 가면 볼 사람이라 생각했기에처음에 전화도 친절하게 잘 받아 드렸습니다.
이게 문제였네요.그다음부터 수시 때때로 카톡오고, 전화오고들어 보면 뭐 중요한것도 아니에요준비 잘 되가냐, 비자는 나왔냐, 자기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경력소개)너는 어디서 근무했었냐 등등 궁금하지도 알고싶지도 않은 얘기로 구구절절....하.....거기에다가 나이 많이 드신분들 특유의 했던말 무한반복...
이거 당해보신분들은 아실꺼에요정말 사람 미치죠
뭐 그냥 쌩까고 안받으면 되지않겠냐만은미국회사에 얼마 몇없는 한국사람 심지어 같은 부서 같은 파트로 배치가 될게 뻔한데(공교롭게도 같은 직종이었네요)괜히 가서 껄끄러워 질까봐 아예 쌩까긴 힘들더라고요그래서 일부러 전화는 핑계대고 안받고 톡은 정말 오랜시간뒤에 단답으로 대꾸해드리고 있습니다.이쯤만 해도 보통사람이면 알아채고 연락안할텐데답장이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카톡오고 전화오네요
또 하루는 비자 승인이 나서 미 대사관 인터뷰 일정을 잡을때 였습니다.인터뷰 신청 과정에서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것이 정말 많은데본인은 나이가 많아 못하시겠다면서 도와달라고 하시는거에요.그러면서 밥도 사줄테니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고여
참고로 요날까지 실제로 만난적도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도와드리고만 와야겠다는 생각 알겠다고 했더니본인 집근처까지 오라고 하시더라고여집도 개먼데...... (차로 1시간반거리)
정말 가기 싫었는데뭐 어차피 한번 가고 말텐데 하고 이번만 도와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가게되었어요.
첫인상은 정말... 예상했던 그대로 에요.카톡에서 똑같은말 무한 반복하던 모습의 실사판 정도.
아무튼 얼릉 해드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뷰 신청서 작성을 도와드렸어요근데 옆에서 꼐속 진짜 아무도 안 웃을 아재 개그를 계속 하시는거에요너무 어이가 없어서 기억도 안나네요그리고서는 자기는 유머러스한 사람이라면서 자기처럼 일도 생활도 항상 즐겁게 살라며.... 원치는 않는 교훈을 주려고 설교 시전....
아무튼 비자 작성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굳이 밥을 사주시겠다고....그러더니 바로옆에있는 공공도서관? 같은데 구내식당?이라고 해야되나그 밥판 들고 반찬 퍼서 먹는 그런식의 식당을 데리고 가시더라고요
하..... 6000원짜리 밥 사면서이집 밥 맛있다고 생색을 어찌나 내시던지.....그냥 안먹고 집에 가고 싶더라고요
모라고 해야될까가격이 문제인게 아니라 1시간반 거리에 순전히 자기꺼 도와주러 온 초면인 사람한테구내식당 쏘면서 생색내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여튼 그렇게 밥 먹고 저녁까지 먹고 가라는거 억지로 핑계대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솔직히 이거 말고도 너무 많은 짜증스런일이 있지만 쓰다보니 열받아서;;)
그런데너무나 뻔하게도 집 오는길에 카톡오고 전화오고여기서 부턴 카톡 대화 체로 보여드릴게요
꼰 : 잘갔나? 저녁까지 먹고가지. 다음주 월욜에 또 와. 내가 밥사줄게
나 : 네네 잘 도착했습니다~ 월요일에 일정이 있어서 힘들거 같아요
꼰 : 그럼 화요일은 어떤가?
나 : 아직 잘 모르겠어요. 시간 될때 말씀드릴게요~
꼰 : 연락하고 언제든지 와~ 차한잔 하지~
..다음날
꼰 : 화요일 일정 확인해 봤나?
나 : 미국 가는거에 영어 공부 해야할듯해서 어학원 등록했어요. 출국전까지 많이 바쁠것 같아요
꼰 : 영어 잘하면서 무슨 학원이야. 그냥 와 밥사줄게
나 : 많이 부족해서 다니려고요
꼰 : 그럼 저녁때 와
여기서 부터 짜증나서 카톡 씹었더니또 부재중 와있네요.
이전 회사에서도 딱 이 사람처럼 퇴근후 사적으로도 연락오고 밥먹자고 술먹자고 하는꼰대 아재 한명 있었는데요(그때도 그분이 직속 상사)그런 사람이 한번 적으로 돌리면 얼마나 그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지 알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지만 표면적으론 잘 맞춰 드렸습니다그때 저 말고 그분 안받아 주던 동기나 후배들은 결국 그 인간의 정치질 때문에한명은 이상한 부서로 발령나고 한명은 갈굼을 못견디고 결국 퇴사 했어요
저도 받아주고 받아주다 지쳐서 다른 부서로 이전했었고요
아무튼 문제는 미국에 가게되면사무실에 한국인도 몇 없어서 얽히고 얽히는게 더 심할것 같은데
이렇게 너무 나도 저를 불편하고 귀찮게 하고 연락도 수시로 자주하고 뭔가 되게 자기가 이렇게 하면 베푸는줄 착각하고 있는 이런 상사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확 뒤집어 엎고 얘기하자니 갓 입사한 회사에서 트러블 만들긴 싫고..
핑계를 대고 안만나고 피하긴 할껀데굳이 내가 왜 그렇게 불편하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벌써부터 미국가서 제 숙소 오겠다고 할까봐 걱정이에요
다들 직장생활 하시면서 이런경우 있으셨나요?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참고로 이미 미국에 가있는 몇몇분들은 이미 이분한테 카톡 폭탄을 너무 받아서이미 이분 차단했더라고요 ㅋㅋㅋㅋㅋ하지만 그분들은 다른 파트....ㅠㅠ 전 완전 직속 파트...... 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