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주부 입니다. 결혼 10년 만에 아이가 태어나고 행복한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일주일에 두세번씩 연락도 없이 무턱대고 찾아오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밤에 잠도 안오네요.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는 홀시어머니로 아가씨네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고, 아가씨네서 함께 살다가 최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분리를 시켜드린 상태로 지금 평일에는 아가씨네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본인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집, 아가씨집, 우리집은 모두 도보 10분내로 가까이에 살고 있어요.
제 스트레스는 우리 아이를 낳으러 간 후 계속 되었는데요. 애 낳고 병원이랑 산후조리원에 있을때 요즘 시국이 이래서 아이 보러 못온다고 남편에게 하루에 전화와 영상통화가 아침, 점심, 저녁으로 3번도 아니고 5~6번씩 왔었어요. 저한테 직접 오는건 아니었지만 가뜩이나 애 낳고 아파죽겠는데..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좀 하려고 하면 영통으로 아기 보여달라고.. 젖몸살로 아기 젖먹이는것도 힘들어 죽겠어서 좀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하고 아이를 거의 계속 데리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다섯여섯번을 그러니.. 내가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건지.. 싶을정도.. 옆에서 계속 들리는 벨소리도 정말 짜증이 나더라구요. 나중에는 노이로제 걸릴지경이었지만 애를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러려니.. 참았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제 상태가 온몸에 뼈가 풀려서 그런지 무릎도 너무 아파서 바닥에서 애를 들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임신 했을때부터 손목이 너무 아팠는데, 지금은 거의 아작이 나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모유수유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 커피 달라고.. 손목 아픈거 뻔히 알면서.. 저희 친정엄마가 평소에는 별 말씀 없으신 편인데, 다른건 모르겠고 산후조리중인 애한테 어떻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냐고.. 내가 아픈것보다 친정엄마가 마음아파 하는게 정말 속상했습니다. 이날도 친정엄마가 남편 출근한다고 저랑 아기 케어해주러 오셨는데, 시어머니가 또 말도 없이 오신거에요.
아이보러 왔다고 하시면 1~2시간 잠깐 보고 가는게 아니라 5~6시간은 기본으로 앉아 있는데, 이와중에 본인 얘기를 끊임없이 해요. 10년째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애기 들어주는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산후도우미 관리사님이 시어머님 오시면 너무 오래 계셔서.. 이정도면 수당 1인 추가 하셔야 한다고.. 저번주에는 밥먹으면서 시어머니 이야기 듣다가 체했어요. 그리고 아기 들어서 안겨달라.. 뭐달라.. 뭐해달라.. 시중도 들어야 해.. 지금은 오시면 방으로 들어가서 잔다고 하고 쉬고는 있습니다. 그래도 쉬는게 쉬는게 아니라 우리집에 오는것 자체가 너무 신경쓰이고 싫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편에게 당신 있을때만 시어머님 오시라고.. 그리고 일주일에 두세번이면 너무 자주 오는것 같다. 연락은 왜 안하고 오시는거냐.. 이야기 했는데, 엄마가 손주를 보고 싶으면 가까이 사는데 연락없이 올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해서 매일밤 싸우고.. 산후우울증인지 눈물이 계속 나와서 배개 마를날이 없었지만, 남편은 시어머님 관련된것만 빼면.. 너무 좋습니다. 결혼생활 10년동안 우리가 싸웠던건 대부분 시어머님 관련된것들이었고 평소에는 잘 싸우지도 않아요. 지금도 육아는 몰론 집안 살림과 본인 일까지.. 남편이 잠도 못자고 힘든것도 잘 알고 있는데 저는 요즘 시어머니 때문에 집에서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계속 싸우게 되는게 제일 힘이 듭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시어머니가 이런적이 없었어요. 우리집에 관심도 별로 없었거든요.
참다참다가 시어머니에게 직접 말했습니다. 우리집에 오기전에 연락좀 부탁드린다. 그리고 산후도우미 관리사님이 추가요금 이야기가 나왔으니 당분간은 오셔도 한두시간만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들네집에 잠깐 들르면서 전화는 무슨 전화냐고.. 그리고 산후도우미 이야기 아니고 니 이야기 아니냐고.. 그래서 그건 아니지만 어머님이 자주 오시기는 한다고 했더니 나더러 자기가 언제 자주 왔냐고.. 3일전에도 오셨었는데, 우리집에 3주전에 왔었데요... 아이가 집에 온지 이제 4주차이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계속 왔었는데.. 그래서 사실을 이야기 했더니 너는 날짜를 다 세고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10년만에 얻은 손주인데 자기가 맘데로 보러 오지도 못하냐면서..
그래도 이때만 해도 부탁드리면서 얘기를 했었고 대화가 된줄 알았는데, 이 후에 또 연락없이 그냥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늘도 또... 그래서 똑같은 얘기 또 했네요. 말을 해도 본인 말만 하고 안들어요. 사실을 이야기 하면 자긴 무식하다고 그러고 너는 할말 다 하고 사냐고 하시네요. 그러더니 그럼 연락 하고 맨날 오면 되냐고.. 심지어 저희가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같이 들어와 살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 따로 살아주는걸 감사하게 생각 하라면서..
남편은 중간에서 자기도 너무 힘들다고.. 육아랑 살림이랑 일하는건 하나도 안힘든데, 저랑 시어머니때문에 힘들데요. 더이상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시어머니가 말이 안통해서 그 말도 이해는 갑니다. 저는 남편하고는 헤어질생각이 없고 이제 막 태어난 우리 아이와 셋이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애를 낳고 아이와 남편과 행복하고 싶은데, 시어머니가 모든걸 망쳐버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