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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은 등록금이 동생 학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익명 |2021.12.22 14:59
조회 149 |추천 0
전제는 아버지의 회사가 납부 영수증을 확인하고 다음 월급에 등록금을 주는 회사입니다.

1. 대학교 1학년인데 등록금 500이 없어서 대출 받은 걸 3월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4월부터 알바 시작해서 부모님 선물,동생 선물 (약 100) 쓰고 1학기분만큼 모은 상태입니다.

2. 그 돈을 카카오 세이프 박스에 넣었다가 등록일에 내고, 회사에서 받으면 다시 세이프박스->등록 다시 이런 순환으로 쓸 예정이었습니다.

3. 어제 그럼 학비 월급에 들어오면 다시 통장에 넣어달라라고 말했는데 불가능하답니다. 이유는 동생 학비에 쓸 거라고...(이때 반응이 그럼 너 네가 쭉 쓸 생각이었어?! 라고 해서 심장이 덜컹거렸음)

4. 2년 터울 동생이 입시생입니다. 사교육비만 달에 약 300정도 드는 것 같고, 엄마아빠 돈 없는 거 압니다. 거기에 전세대출금이랑 제 1학년 학비 대출도 갚고 있다는 걸 알아요.

5. 그런데 저는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서(전공과는 다른) 이후에는 간간히 용돈벌이만 하며 쉬고 싶습니다.

6. 근데 그러면 내년에 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가계부채가 심하고...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지 않습니다.

7. 거시적으로 보면 제가 양보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이상하게 옹졸해지고, 서운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8. 저희집은 전형적인 에듀푸어입니다. 월소득이 다 사교육비로 나가고 동생은 저보다 조금 더 심합니다.(막둥이라 얘를 끝으로 돈 안 써도 되니까) 저는 용돈을 받을 때는 10만원~15정도, 어려운 달은 안 받습니다. 밥값, 교통비, 휴대폰, 보험료, 청약 다 제가 냅니다.

9. 국장은 안 나옵니다. 빚이 있는데 그만큼 월소득이 적지는 않습니다. 그 돈이 다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것일 뿐입니다.

10. 장학금은 제 성적이 4.0 조금 위라 아무래도 어렵습니다.(비대면이라 A비율이 큽니다)


*몇몇분들에게는 이 조차도 기만적인 행동일 수 있다고 생각힙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양보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사실 그것말고는 방법이 없긴 합니다. 여유자금이 하나도 없는 집입니다. 그러면 다시 알바를 해야 할까요? 참 착잡한 심정입니다.

예전부터 여윳돈을, 지금도 알바비를 부모님에게 종종 빌려드리는데 3번의 이유로 이대로면 40,50 되서도 그렇겠구나. 그런데 그게 부모님이 필요하다면 빌려드려야 하는 것도 같고... 그러면 제 인생은 없는 것 같고. 여러므로 조언이 필요합니다. 돈에 대한 강박증까지 생겼습니다.

성별은 밝히지는 않으나 저와 제 동생이 같은 성별입니다.

너무 지나친 관심은 두려워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주작은... 이런거로 주작을 할 정도로 불쌍하지도 않습니다.

다시금 저보다 안 좋은 상황에 놓인 분들이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리며,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조금 더 세상을 넓게 보는 시야를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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