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끼리 얘기하는 느낌으로 반말 쓰겠습니다!
나는 모태신앙이었어서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사실 진짜 쬐깐한 잼민시절에는 청년부 오빠들을 되게 좋아했어.뭔가 그런 거 있잖아
초딩 때는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남자애들 다 성격도 엄청 개구지고어떤 애는 지 성격 못 이겨서 시비걸고 다니고 그게 난 별로 멋없어 보이고 같은 애면서 철없어보여서 싫은 거야ㅋㅋ
그렇다고 중등부 고등부 오빠들은 좀 뭔가 무섭게 느껴지고.. 벽이 느껴진달까? 공부때문에 교회도 잘 안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청년부 오빠들은 말끔하고 키도 크고 초등부 보조교사로도 잘 오니까 성격 되게 좋아보이고 그래서 남몰래 몇 번 짝사랑을 했었엌ㅋ 그 중 몇 번은 들켜서 개쪽당하고ㅠㅠ
내 나이 또래가 멋져보이기 시작한 거는 나 19살이었을 때였을거야.집이 이사를 오면서 17살때부터였나 교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했었는데뭐랄까 이전 교회에서는 위에 처럼 금사빠한 게 너무 흑역사였어서 조심히 다녀야겠다 싶었어.
2년 정도 다니고, 예배 끝나면 같은 학년이 모여서 큐티(일주일 삶 나누고, 성경공부 하는 행위)를 하곤 하는데 이제 청년부 올라갈 때가 거의 다 되니까 우리 큐티 담당해주신 선생님이 다 같이 회식을 하자는 거야. 이 때가 정말 중요한데, 2년동안 다녔는데 처음보는 남자애가 있는 거야. 근데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이랑도 친해보이고, 처음 온 게 아닌 것 같았지.
말은 한 마디도 못 해본 애였는데 얼굴도 반반하고(살짝 까무잡잡한 변백현 닮음), 스타일도 좋고, 그래서 좀 호기심이 갔나봐ㅋㅋ
막 걔 앞에서 선생님한테 장난 친다던지 여자애들이랑 말하다 과장되게 대답한다던지 좀 튀게 행동을 했는데 걔가 뒤에서 반응해줬는데 너무 설레는거야.. 그래서 호감이 갔지. 그래도 호감을 갖게 되니까 친해지고 싶잖아? 그래서 걔랑 다른 사람 대화내용을 엿 듣고, 이름도 흐릿하게 들었는데 흔한 이름은 아니었어서.. 그래도 말 몇 마디 하긴 했어..
그러고 아쉽게도 그냥 해산 했지ㅜㅜ
집 가서 이름 얼핏 들은 거 페북에도 막 쳐보고,
교회 애들 친구 뒤져보고 하는데 얘가 페북을 안 하는지 아님 내가 이름을 제대로 못 들었는지 안 나오는 거야ㅜㅠ 그 때가 11월 중반 쯤 됐었던 걸로 기억해.
걔가 교회를 잘 안 나오는 애였나봐, 일욜날 교회 가서 둘러보는데 없는 거야ㅎ..
근 2-3주 동안? 근데 어느 날 걔가 나왔길래,
옆에 별로 안 친했던 여자애한테 귓속말로 쟤 이름 뭐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제대로 알았는데.. 어차피 들킬 거 각오하고 물어본 거긴 한데 진짜 들켰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걔한테 관심 있어 하는 거를)
다행히 그 여자애 1명만 그 때 알고 있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 여자애랑 짱친 됐긴 한데..ㅋㅋ..무튼,
그 날 바로 집 가서 걔 페북 찾아내고 페메걸었지.
나 기억하냐고ㅋㅋ 답장은 한 3시간 뒤에 왔었어. 기억한다고ㅋㅋㅋ(머릿속에서 대광란파티 일어남ㅋㅋ).
그래서 어디학교냐, 언제부터 교회 나왔냐, 누구랑 친하냐 함서 중간중간 농담도 많이 하고 했는데! 그 때 이 남자애가 짤모티콘 하나를 보냈는데 햄스터 짤모티콘이었어.
그거 보고 내가 "아 동물원 가고싶다" 이러니까 "사파리 가면 되잖아" 이러는 거야! 여기서 내 계산이 시작됐짛.
난 실업계고등학교 나와서 19살 9월부터 바로 취업 나갔기 때문에
돈이 어느정도 있었거든ㅋㅋ 한 2일뒤엔가 12월 25일로 EV랜드 티켓 2장을 예매했는데,
말을 어떻게 꺼내지 싶더라고..바로 옆에 실장님 계셔서 어카죠 함서 물밨는데,
'직장 상사한테 받았는데 다들 바빠서 갈 사람이 없다. 근데 티켓 버리기는 아까운데 같이 가주면 안 되냐.'
이렇게 해보라는 거..ㅎ(실장님 나이스샷) 바로 실행에 옮겼지.
딱 3일인가 남았을 때였거든.와 근데? 크리스마스에 뭐하냐니까 암것도 일 없대! 요홓실장님이 말해준 대사 그대로 보냈더니, 그럼 지야 좋대! 요홓홓홓
그래서 번호 알려달라했는데 얘가 지 폰 박살났다고
공기기로 페메하고 있었던 거..ㅜ크리스마스에 EV는 사람 미어 터질 거고..전화를 해야 할 텐데 길 잃어버리면 답 없잖ㅇ..그럼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예배드리고 교회 어디어디앞에서 만나자 했지.
그리고 당일날 버스같이 타고 갔는데,, 아직도 그 날의 설렘이 가시질 않는다....ㅎ엏핳ㅎ헿ㅎ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