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 화력이 좋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저는 일단 22살 대학생이고 현재 휴학중이에요
제목 그대로 크리스마스에 짐을 싸 다음날 새벽에 집을 나왔습니다.
가족과 연을 끊고 살려고하는데 진정이 안되어 글 올립니다.
아빠 꿈이 판사여서 10년 넘게 사법시험 준비하다 제가 생겨서
결혼을 한 케이스인데 저 5살쯤에 이혼하셨어요
저한테 못다한 꿈을 이루라고 어렸을때부터 10칸 노트에 대법관 쓰기 연습시키고
공부에 엄청 집착하셨습니다. 그러다 새엄마 만났고
초딩때부터 평균 95 안넘으면 맞으면서 자랐고
중학교때는 공부를 꽤 했고 졸업때 고입고사에서 저희 지역에서 10등안에 들어 장학금도 받았어요.
근데 사실 제 인생에 제 삶? 없었어요.
맨날 귀가시간 10분이라도 늦으면 어디서 뭐했냐.
친구만날땐 사전에 누구랑.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육하원칙따라서 계획짠거
검사맡으라하고 중학교때도 주말에 노는거? 상상도 못했어요
울면서 컸고 그게 반항으로 이어진것같은데
대학에 올라가면서 본가에서 친구들과 술먹어본적 딱 2번있거든요 이것도 통금 10시
그냥 큰소리나는게 싫어서 친구들도 안만나고 만나도 눈치 엄청 줘서 스트레스받고
맨날 제 일기 뒤져보면서 자기들끼리 제 흉보는 것도 싫었고
고등학교때 돈때문에 눈치준다고 문제집 하나 살때도 비싸다고 눈치주고
학원한번 안보내줬으면서 누구네 아들은 검사됐다더라 연대갔다더라 하는 이야기도 듣기 싫고
대학생때는 화장품 산거며 뭐며 제가 기숙사 있었을때 방학으로 갖고 온 짐들 다 뒤지는것도
너무 싫고 며칠전엔 고등학교 입학할때 샀던 팬티 계속 내려가길래 5년 지난거 버리고
인터넷에 팬티 최저가쳐서 시켰는데 이번엔 또 뭘 샀냐며(평소에 잘 사지도 않음 그냥
주변에서 기프티콘 선물을 많이 받아서 배송올때마다) 눈치주고
나도 살면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싶고 네일도 해보고 싶고 파마나 염색도 하고싶은데
다 안된다하고 제가 말 꺼낼때마다 집에 전쟁나거든요
그냥 가정불화 원인이 항상 나인것도 싫고
이게 그정도인가? 자꾸 나를 의심하게 되고 기죽고 주눅들어 있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제가 사랑받고 컸다고 생각도 안하거든요
언니는 대학때 자취비 1000에 50하는 방도 다 대주고 반찬도 많이 싸주고 이거저거
챙겨주려했는데 저는 돈없다고 자취 꿈도 못꾸게 하면서 그렇다고 집에 있으면
온갖걸로 눈치다주고 저한테 스트레스 다 풀어요
중학교때까지만해도 저는 완전 보여주기용 자식이었는데 이젠 좋은 대학간것도 아니니..
또 20살때 처음 몰래 사귀다 들킨 남자친구있었는데 그때 당시 제가 대학때문에
타지 생활하다가 심하게 체해서 약국에서 ㅍㅈㅇ이라는 소화제를 샀었는데 제 가방 뒤지다가
피임약인줄알고 엄마라는 사람이 언니랑 제 흉보다가 미성년자인 제 동생이 저랑 싸울때
"언니 피임약 먹는다며 아빠한테 다일러"라고 하는데 정말 하늘이 노랗고
나 왜 사나 싶고..
몇달뒤에 엄마한테 동생한테 나 피임약먹는다고 이야기 했냐고 하니까
두눈 동그랗게뜨고 그게 미쳤다고 하면서. 저한테 미안하다 말한마디 안했어요
나는 그게 아직도 상처인데
그냥 차별받아오며 산것도 이제 서러워서 같이 더 못살겠고
자꾸 나만 나무라는게 너무 싫어서
크리스마스에 짐싸서 다짜고짜 나와서 고시원에 들어와있는데
하루종일 울다가 그냥 살기도 싫고 뭐때문에 사나 싶고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말하자니 쪽팔리고 괜히 우울만 옮을것같아
이렇게라도 하소연?해봤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