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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현실 조언 정중히 부탁합니다..

ㅇㅇ |2022.01.01 10:36
조회 1,588 |추천 0
살면서 네이트판에 글을 쓸 줄이야.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 나이 서른 둘
여친 서른 하나

제대하고부터 사귀어 왔으니 8, 9년을 넘게 만나왔습니다.
질질 끌지 않고 중요정보만 말하겠습니다.

가진 총재산 : 저 5천 / 여자친구 약 1억5천(차 보유)

직장 사정때문에 현재 동거하고 있구요(여친명의)
결혼 얘기 실질적으로 나왔고,
저희집은 단 몇천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올해 저희집 사정듣고 여친어머니 우셨습니다. 본인이 결혼할 때 능력없는 남자 만나서 고생했는데 자기 딸이 똑같은 인생 산다며 능력없는 저와 부모님에게 뭐 엄청난 감정을 느꼈겠지요. 몇년을 만나면서 밥도 같이 먹은 적 있고 설추석 선물도 서로 가끔 보냈습니다.

그동안 만난게 근 10년이 되어가니 정과 추억이야 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같이 지내면서 갗은 부담과 눈총을 받았거든요. 아마 결혼해서도 우리 서방왔냐며 좋은 식사는 바랄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먼저 결혼한 친형은 눈칫밥 먹고 돈문제로 가족문제 복잡해지면 그냥 헤어지고 집나오라는데.....헤어지는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요..


어제 2021년 마지막 날에 결국 대판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은 '답 달라.' '당신이 가진 계획이 있냐.'
몇시간동안 얘기하고 결국 저는 만족스런 답도 못줬고... 12월 31일 밤7시부터 울기시작해 새벽6시까지 근 11시간을 울고 반복하다가 이제 일어나서 글써봅니다.

답도 없는 가정환경에 꺼이꺼이 우는데 이나이먹고 집에 손벌리는것도 사실 우습긴 하죠....그래도 만난 기간이 길다보니 모든 상황을 다 아는 만큼 내심 우는 모습 보더니 안쓰러웠는지,
'나는 그래도 당신이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부모님에게 가진거 없어도 행복하게 해주겠다. 라는 그 말을 내심 기대했는데 내가 너무 힘들게 한 것 같다. 내가 미안하다.'라고 위안을 주긴 하더라구요.

여친 어머니가 그랬대요. 너가 다 안고 갈 수 있을 것 같으면 품고 가는거다.. 그치만 서른을 넘긴 너가 선택할거면 빨리 선택하라고...

어머니의 말 둘다 맞는 말이지요. 행복할거 같으면 같이 살고.. 근데 능력또한 무시할 순 없겠지요.
결혼은 현실이니까요.


제가 여러분에게 묻고싶은 이거에요.
결혼을 하더라도 앞으로 수십년간 살면서 대우받지 못하고 저희 가족 바라볼 눈빛이 뻔한데 그걸 이겨내고 자신감있게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하겠는지...

아니면, 돈이라는건 어차피 없다가도 생기는거고 있어도 없어지는거니까...
평생을 살텐데 결국 돈말고 진정한 사랑으로 이 사람이면 반지하에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사람과 살아야하는건지..


펑펑울다가 새벽에 물먹으러 나갔는데 안자고 있더라구요. 방에서 계속 우는소리 들렸으니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을 못잤겠죠.. 그래서 옆에 가서 넌지시 물어봤어요.
'넌 나랑 살면 행복할것 같냐...'

답변이

'사실 잘 모르겠다..'


인생선배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위로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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