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랑 같은 세대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여기 올려요 저는 이제 17살 되어서 고등학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일주일에 용돈 딱 2만원 받고 식비 옷값 교통비 사고싶은 거 친구 생일 놀러가는 돈 아무것도 따로 안받아요 신발이나 옷 안사주시고 일이년에 한 번 할머니께서 상주시는 거 신어요. 이번 방학에 인강 사이트에서 90일동안 인강 듣는 챌린지 해서 16만원 가량 받고 20만원 엄마 생신 선물 해드렸어요.
저는 8만원 하나도 안 많다고 생각해요 지역이 물가가 비싼 편이라 밥 먹고 카페 가면 끝나요 공차 한 번 사 마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시험기간에 독서실 다니면 밥 먹을 돈 없어서 그냥 굶거나 집에서 오트밀 쉐이크 가져가서 마셔요.
그런데도 신발 사고 싶다고 하면 용돈도 많이 받는데
너 알아서 사라고 하고 돈 부족하다고 하면 아껴쓰라고 화내고 시험 기간에 아낀 돈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해서
향수 하나 샀더니 2주 넘게 그 얘기 하면서 돈 많으니까 돈 얘기 하지 말라고 해요..
이 글 올리는 이유는
최근에 연말 연초라 할머니 만날 일이 많아서 10만원 받았고 친구들처럼 털 코트 하나 샀어요 4만원 정도에요
따로 말 안 하고 옷장에 걸어뒀는데 엄마가 보고 말하길래 그냥 하나 샀다고 했어요 그런데 왜 이런 거 사냐고 돈이 넘쳐나냐고 앞으로 할머니가 주는 용돈 20%만 가지고 나머지는 엄마 달래요 근데 그러면 5만원 받아도 만원밖에 안들어오잖아요…그건 아닌 것 같아서 2만원
턱없이 모자란다고 할머니 용돈 받아서 아껴쓰는거라고 했더니 한 달에 8만원이 뭐가 적냐고 소리질러서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어요. 그러면서 할머니 용돈은 줄테니 앞으로 뭐 안 사준대요 근데 원래 뭐 안 사줬거든요
2021년에 저한테 사준 옷 신발 다 생각해봐도
독서실 갈 때 입는 만원짜리 바지 두 벌 쇼핑몰에 파는 기본 가디건 한 번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목도리 하나 생일 선물로 10만원짜리 부츠 하나(이것도 비싼 신발이라는 이야기 한 7번은 했어요) 밖에 없거든요
같이 나가도 밥도 안 사준다는 소리인가요? 친구들 인스타만 봐도 놀러 가서 파스타 먹고 구두에 코트 입고 놀러다니고 아이돌 앨범 여러 장 사고 무슨 옷 살지 돌라달라 명품 화장품 샀다 올라오는데 저는 친구들 약속 잡혀도 입을 옷도 없고 밥 먹을 돈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안된다고 하는 게 너무 서러워요 시험 끝나고 크리스마스에도 집에서 잠 잤고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친구들은 강남이며 홀대며 놀러다니는데 집에만 있었어요
제가 배부른 소리 하는건가요? 방금은 윽박질러놓고 사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우냐고 했어요
중고등학생들은 다 이렇게 사나요?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저도 친구들처럼 살고 싶어서 나쁜 방법으로 돈 버는 생각까지 했어요.. 추가적으로 돈 버는 방법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알바는 안 되고요 ㅠㅠ
+ 저희 집 그렇게 가난하진 않아요 나름 부촌이라고 불리는 지역인걸로 알고 있고 어디 가서 지역 말하면 오~ 하는 사람들 있고 아파트도 지은지 2년 안 되어서 친구들은 저희 집 잘 사는 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