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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던지는남자

그럴만두 |2022.01.10 03:58
조회 528 |추천 1
내가 웬만하면 그러려니 넘기는데
자꾸 그 상황이 곱씹어져서...헛웃음이 나오네요
이렇게 뒤끝있는 사람은 아닌데 그때 그 표정이 가시질 않아요
내가 소심한걸까요? 내가 이상한건가요?
(사진을 보면서 동선을 봐주세요
흰색:글쓴이/ 빨간색:커플?썸남썸녀?/노란색:아까부터기다린자리)

주말에 가족들과 경주 황리단길 어느 한 카페에 갔었죠
애견동반 가능한 카페라서 여길서치해서 방문했어요
울강아지(푸들)를 데리고 나갔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실내자리 제외. 야외테이블 자리만 찾고 있었죠
핫플답게 거의 만석 이었고 자리가 없을정도 손님이 많았어요

먼저 메뉴를 주문하고
남편은 본건물 앞에서 진동벨을 기다리고있고
그동안 저는 울애들이랑 강아지랑함께 앉을자리를 찾고있었어요

방갈로 한 자리가 일어날 채비를 하길래
오~여기 앉으면 되겠다 싶었죠
그 방갈로손님이 부담될까봐 가까이 가지않고
자리를 비우고 나오면 그때가자 싶어서
한발짝 물러 서 있었습니다
(저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손님들은 본건물쪽에 모여있고 여기는 카페입구 바로 앞 자리)

방갈로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무섭게

내앞을 달려가는 한 남자!! (거짓말 보태서 빛보다 빨랐음)
반대편 자리에 여자랑 도란도란 얘기하며 앉아있던 그남자!!
대화하며 웃다말고 쟁반채로 들고뛰는 남자!!

30대 중후반쯤 되보이는 이 남자가 본인도 민망했는지
묻지도 않은말에 대답을?
"여기 앉을때부터 이자리 보고 있었거든요!?"
표정은 예술이었습니다 .
무슨 초등학생 얼레꼴레 놀리듯 찌푸리며
익살스럽게 얼굴흔들면서 한마디 투척!

엥??! 난 안물어봤는디...
나는 서있던 그자리 그대로 뻥져서 서있고
그냥 그 행동이 얼척없었을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이남자 나를 보며 그리 말하더라구요 ㅋㅋ

웃으면서 조잘조잘 말하다말고 달려간 남자모습에
여자는 얼굴이 빨개지고
남자는 여자말끊고 쟁반들고 달려가 자리 앉아서
빨리 오라며 해맑게 손을 흔들고..
여자는 나를 스윽 보더니 쭈삣쭈삣 하다가 스윽 일어나더군요.
나와 울애들 둘 그리고 강아지는 그자리에 3초적막으로 서있었죠.
결국 마주보는 테이블이 불편해서 본건물 앞 평상에 앉았네요
한겨울인데 햇볕이 따뜻해서 평상자리도 괜찮더라구요~

남편에게 상황을 말해주니
어제부터 기다렸다 하지 그랬냐며
우스겟소리를 하는데 아오!!

뭐 별일 아니다 생각할 수 있는데
이틀이 지난 오늘 까지도
그 얼굴이 그표정이 눈앞에서 동동 떠오르네요
그남자 그 표정 함부로 놀리다간 어디가서 뺨맞을 상이네요
제가 뒤끝있는 성격이 아닌데 개긍정 초긍정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심하게 뒤끝이 생기네요 내가 뭘했다고?
차라리 버스,지하철에서 자리에 가방던지는 아주머니가 더 나을거같아요

그 모습 하나만 봐도 이남자 어떤사람이겠구나 딱 알겠구만...
검정코트에 진핑크 니트 입고 얼굴 시커멓고 눈작은 그 남자분이
이글을 보면 좋겠어요

저기 남자분... 여자분 얼굴 봤어요? 빨개졌어요 너무 민망해서...
차라리 음료는 놔두고 여자손을 잡고 뛰지 그랬어요
여자만 자리에 덩그러니 놔두고 그게 뭡니까?
미리 예견된 상황이 아니었나봐요 독단적 선택이었나봐요
음료를 반이나 마셨더만 그냥 여자분에게 집중하지
그자리가 일어나길 마냥 기다린거에요?
아까부터 보고있었다는말 찌질했어요.
주말에 만석인 카페에서
일반적인 개념도 장착안하고 나왔나 싶을만큼 우스웠어요
보통 핫플자리가 탐이나도 사람들이 북적일때는
내가 운이 없네 정도로 생각하고
자리 비는대로 새로온 사람들이 앉게 그냥 둡니다.
오래도록 비어있으면 자리옮기긴 해도
서서마시는 사람도 있고
자리가 없어서 테이크아웃손님이 있을정도로 북적이는데
이럴땐 개념탑재 좀 부탁요

그 얼굴앞에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난 어제부터 저자리 보고있었네요" 라고 한마디 날릴것을...
아쉽네요;;; 그 표정이 아른거려서 곱씹게 되요 스트레스 ㅜㅜ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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