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7년 여대생입니다
22년동안 한번도 클럽이나 나이트같은데 안가봤다가 11월달초에 처음으로 홍대클럽에갔어요
할로윈데이였고.. 여러가지신기한 구경과 사람들 구경에 정말 재밌었어요
친구들따라서 클럽에도 갔는데.. 클럽은처음이라서 처음에는 너무 귀도아프고 어지러웠지만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음료수가 있으니 뭐랄까.. 해방감도 느끼고 괜찮았던것같아요
그런데 힐을 신고가서 발이 너무 아파 뒤에앉아서 그냥 춤추는 사람 구경만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주저주저 하더니 말을 걸었습니다. 춤추는게 너무 맘에 들고 웃는게 예쁘셔서
번호를 따고싶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쑥쓰럽게 물어보길래 그냥 그때는 기분상 좋아서
알려줬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클럽에서 번호따는 남자고.. 그래서 별로 신경도 안쓰고 가끔심심할때 문자나할
상대로 생각했어요.
번호따이고도 이주일간 전혀 만나지도 않고 문자도 이틀에 한번정도하다가..
제가 다시 서울갈일이 있어서 그때 잠깐 만났는데 생각도 너무 깊고..
부모님 생각도 하고 돈걱정도 하고.. 아무튼 클럽에 가는 사람이라고 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는데 그건좀 오해였던가..라는 생각이들만큼 착한 사람이더라고요.
매너도 좋고 예의도 있고.. 거기다가 서로 애니메이션(!) 만화책 좋아하는 것도 같고...
왠지 너무 신기했답니다. 게다가 다른 남자처럼 어떻게해보려는 속셈도 없는것같고,,. 집도일찍들여보낼려고 하고.... 하나부터 둘까지 너무 맘에들었어요.
그쪽도 절 많이 좋아하는 것같았어요. 우리는 서로 같은 취미에 고양이를 좋아하는것도 똑같아 금새 친해지고 사귀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갑자기 고민이 생겼어요. 그건바로 나의두가지 징크스!!!
1. b형남자 징크스
(b형남자와 사귀면 항상 먼.저 차인다! 그것도 완전망신창이 되서 ㅜㅜ)
2. 시작은 항상 화려하나..... 끝은 초라하도다!
(시작은 내가 사랑의 우선권(??)을 쥐고 있지만 마지막은 결국 내가 더 많이좋아하고
결국 난 버림받는다..란 내용 -__-)
그런 징크스를 가지고 있어요.
이상하게 남자들이 처음에는 내가 그남자를 좋아하는것보다 그 남자가 절 더 많이 좋아하는, 그런거 잇잖아요? 항상그러다가..
결국에는 제가 나중엔 더 좋아하게되고.. 근데 상대방은 내가질렸는지 차버리는 형태더라고요
제가 제일제일제일... 싫어하는 "핸드폰 밧데리빼기" ,'잠수타기" 이런방법으로 말이죠.
이거 당하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순식간에 사람바보되고 상대방 연락될때까지 막
피 말리고 가슴답답하고..눈물만 나고.. 장난아닌기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남자는 b형!! 엉엉.. 징크스가 맞으면 어쩌나 싶었죠.
내 생에 처음으로 내 취미도 인정해주고 사진찍기도 좋아하고.. 자상하고.. 욕도안쓰고
담배도 안피고.. 너무 맘에들었어요!
정말 영원히 사귀고싶다.. 이남자를 지금에서야 만난게 후회가될정도로요?
그런데 행복은 얼마 안갔어요.............
그건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이에요. 사귄지 두달정도 됬을까요.
오빠가 잠깐 자리비운 사이에 그냥 무심코 오빠 핸드폰 사진을 보려고했는데
메세지함이 잠겨있지 않은거에요.그냥 무심코 발신메세지함을 클릭했죠.
근데 모르는 번호로 오빠가 보낸 문자가 하나 있었어요
내용은..
"저 그때 술집에서 연락처 딴 사람입니다. 귀찮으시면 연락안할게요^^"
........ 날짜를 보니 그때 클럽에서
내 번호 딴바로 다음날에 다른여자 번호를 따서 저런 문자를 보냈더군요.
솔직히 그때 우리가 사귄것도 아니고. 우린 서로 번호알고 2주뒤정도쯤에 사겼으니까요.
아직 날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기분이 매우 나쁘잖아요!!! 두명한테 번호따서
그중에 나랑 잘된것 뿐인데 -_- 솔직히 화가 좀 안나겠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따졌더니 너무 당당한거에요;
전 그냥 사과를 바랬던것뿐인데.
너무나도 당당하게
"이런 메세지가남아있었는지도 니가 말해줘서 처음알았다 지금. 이걸 지우지 못하고 니가 본것에
대해서는 미안해. 하지만 연락처를 진짜 생애에 처음 딴여자가 바로 너였다는건 사실이야. 처음딴게 너가 맞으니까. 그 다음날 형들이랑 지방내려가서 술먹다가 서로 술분위기가좋아져서 다른테이블에 번호를 따와야하는 분위기였어. 난 그때 너랑 잘될지도 몰랐고, 여자친구도 없었고, 그리고 그렇게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귀찮게 안하겠다라는 문자를 그 술집에서 번호딴 여자한테 보낸것뿐이야. 그거에 대해선 미안하지 않다"
......할말을 잃었죠. 그렇게 자상하고 매너있고 유머있고.. 나를 끔찍히 아꼈던 사람이
갑자기 완전 정색하는거에요. 평소에는 정말 뭐라고 자기가 잘못하면 금새 "ㅜㅜ" 눈물표시하며
미안해요미안해요를 연발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10시간째 내 연락 피하고 있습니다.
전 문자 한 30개는 보냈을거에요. 후후.. 완전..;스토커처럼 되버렸다능 ㅜㅜ 이럴려고한게아닌데..
오빠한테 계속 잘못했다고 화풀라고 해도.. 돌아오는 문자는 10시간동안 딱 두개였어요.
다신 너 보기싫고. 내 성격 꾹꾹 참아가며 보기도 싫다. 너랑 성격도 안맞는것 같다.
나원래 싸가지 없는 놈이니까 쓰레기니까 그냥 잘못물렸다고 생각하고 잊어라. 미안.
... 이렇게 문자왔어요.
전 10시간동안 하루종일울었어요. 비형남자 징크스, 초반엔 남자가 절 더 좋아하지만
결국엔 내가 아주 비참하게 버려지는 징크스...........
이남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이 징크스를 이겨낼 방법이없을까요.
핸드폰 밧데리도 끄고. 근데 중간중간 켜서 제 문자랑 음성메세지는 다 확인하는듯 해요.
하지만 답장은 없고..; 전화 걸면 핸드폰 꺼져있구.. 아니면 수신거부했는지 1초만에 끊기고요.
사랑할땐 자존심은 사실버려야 행복하데요. 약자가 될지 몰라도 상관없어요!!
전 이 비형남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요. 도와주실수 있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집에찾아가고 싶지만 합정산다는것 빼고는 아는것도없고; 휴.. 싸이월드는 닫아놨고..
이남자가 전화번호 혹시 바꾸면.. 그대로 연락할 방법도 없어질것같아요.
정말 10시간동안 계속 울었고.. 너무 믿었던 상대에 대한 어이없는 일방적인 통보에..
버림받은 것처럼 온몸이 바들바들떨리고 밥도 그렇게 잘먹는 나인데..밥맛도 없고.
이 남자.. 잡을수있는 방법!알려주실수 있나요! 제가어떻게하면될까요..
너무너무 가슴아파서 악플은 사절이요 ㅜㅜ.... 저에겐 정말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