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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너무 밉습니다

언제까지 |2022.01.20 09:58
조회 872 |추천 5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평생 미워만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고 있네요. 이런다고 바뀔 아버지도 아닌데..

저희 아버지는 평생을 도박때문에 가족들 힘들게 한 사람입니다.




잊고 살려고, 저도 이제 결혼도 하고 친정집도 예전보단 형편이 좋아져서 이만하면 살만한거 같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어제 또 한번 친정 아버지로 인해 가슴이 무너집니다..




어렸을때부터 제 기억속 아버지는 무능력하고 게으른 사람이였어요.

직장생활도 오래 못하고 어머니가 사람이 좋아 발이 넓어 여기저기 아는 사람 통해 들어가게 해준 직장도 1,2년 하고 때려치우기 일쑤였죠

저는 어릴때부터 욕심이 많아 공부욕심이 조금 있어 학원을 참 가고 싶었는데 엄마 혼자 벌어 먹고살기 바빠 차마 학원 보내달라고 말을 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때 여기저기 가성비 따져서 3개월 30만원 수학과외..

그것도 실업계 졸업 후 일찍부터 돈 벌기 시작한 언니가 처음 지원해줘서 받아본게 전부네요.

그마저도 자꾸 과외선생님이 공부 외 잡담 하실때마다 속으로 안절부절하고 돈 아까워한 기억이 있어요

그 과외시간이 저에게는 공부만해도 너무 아까운 시간이니까요




제가 기억하기에 처음으로 아버지랑 몸싸움한게 그때쯤으로 기억해요

돈없어 학원도 못가고 맘편히 과외도 못받는 자식보는 앞에서 그때 당시 유행하던 바다이야기 라는 도박장에서 3백만원정도를 잃고 와서 담배피고 있던 아버지랑요



나는 조금이라도 아껴보겠다고 하고싶은거 참고

엄마는 한푼이라도 벌겠다고 시장가서 추운데 일하고

언니는 무슨죄로 20살 꽃다운 나이부터 공장에서 일하는지

그 모든게 아버지라는 사람의 무책임때문에 그 고생을 하고 있는데

가족 모두가 똘똘 뭉쳐 아껴보려고 발버둥을 쳐도

집안에 도박에 빠져 눈 뒤집혀 사는 밑빠진 독이 있는데 형편이 나아질리가 없었어요



아버지랑 한번 몸싸움을 하니 쌍욕도 할수 있게 되고

몸싸움이 격해지니 경찰도 부를수 있게되고 나가 죽으라고 제발 죽어달라고

아님 나랑 같이 죽자고 엄마랑 언니라도 살게 나랑 같이 죽어버리자고

막판에는 칼까지 들고 아버지 죽이고 저도 뛰어내려 죽어버리려고 저도 미쳐가던 기억이 있어요

아버지는 저년이 사람 죽인다고 경찰에 저 잡아가라고 신고했고요




그 뒤에 엄마랑 언니한테 나 살고 싶다고 아버지랑 살다간 나 살인자 된다고 제발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해서 결국 부모님은 이혼 했습니다.

아버지도 나랑 살다간 정말 죽을거 같았는지 그렇게 안한다고 버팅기던 이혼 결국 해줬고 그때 당시 아버지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퇴직금 천만원정도 받아서 그거들고 이혼 후 집 나갔습니다.




친척들한테 부모 이혼시켰다고 손가락질 당했지만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똑같이 그랬을겁니다.

남들은 그러죠 그래도 아버지인데, 그래도 천륜인데 라고

자기를 낳아준 아버지를 제발 죽어달라고 밤마다 비는 자식 마음은 어떨까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나쁜 자식입니다. 저도 알아요




아버지만 없으니까 그래도 숨통이 조금 트이더라구요

엄마 언니 저 누구하나 헛되게 돈 쓰는 사람 없으니 처음으로 목돈도 모이고요

셋이 같이 보태고 고민해서 지방이지만 아파트도 하나 마련해서 친정 어머니 살고 있습니다.

노후 준비는 많이 안되어 있지만 그래도 집한칸 있고 아직 경제활동 하시니 노후에 부족하면 저희가 조금씩 보태드려 살게 하실 생각이였습니다.




언니는 일찍 결혼했고 저도 작년에 결혼 하였습니다.

제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까 나같은건 결혼이랑 안어울린다고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은 남편, 시댁 만나 이래도 되나 싶게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시댁은 너무 좋은 분들이라 제 사정 다 아시고 결혼식에도 아버지 안불러도 이해해 주신 분들이에요.

시아버님은 너무 성실하신 분이라 보면서 저런 아버지 둔 신랑이 참 부럽고 그랬네요..




그렇게 잊고 살려고 했는데 어제 친정 집으로 출석 요구서가 왔대요.

아버지가 범죄에 연루되서 경찰서에 출두 하라고요

엄마가 너무 놀래 통화해보니 예전에 누가 명의 빌려주면 돈을 얼마 준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인감을 뗘준적 있다고 하더래요..

아버지가 원래 돈을 이사람 저사람 쉽게 빌리고 10만원 빌려주면 20으로 갚아줄게 라고 빌려놓고 도망가고 하던 사람이였는데

이젠 누가 명의를 빌려주고 돈을 준다고 하니 그 몇푼에 자기 인생을 판거죠




다 잊었다고 난 이제 아버지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는데..

엄마는 언니랑 저랑 범죄자 자식 되면 어떻게 하냐고 우시는데

참.. 죄 지었으면 감옥가야된다고 모르는것도 죄고 하물며 돈 받고 명의를 넘겨준건데 그것도 범죄라고 감옥 가라고 말로는 그랬지만

그 나이 먹고 아직도 왜 그렇게밖에 못사나…
그런 인간이 왜 내 아버지인가…




이제 초등학교간 우리 조카, 언니네 시댁 형부나

제 남편이나 시댁에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

사기결혼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거 같네요…

역시 저같은 사람은 결혼도 사치였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는게 참 힘드네요…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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