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에서 자취하고있고 가평에사는 대학생 20살 남자입니다.^^.
방학을 해서 제가 사는 가평까지 스쿠터를 가져가야했는데, 처음에는 화물로 옮기려고했는데
화물을 하면 10만원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용인에서 가평까지 고속도로 타고 가면 빠르면 1시간 30분바께 안걸리는데..말이예요..
(물론 화물은 고속도로로 안가지만..;;) 여튼. 10만원을 아끼겠다는 마음을갖고있었죠...
오늘이 바로 대학선배 누나들한테 방을 내주는 날이라서 (방학동안 제가 집에가야되서 대학선
배 누나들이 쓰기로했거든요). 어쩔수없이 오늘 스쿠터를 타고 가야됬답니다.
그런데 왠걸...아침에 보니 눈이 와있네요.. 인터넷으로 날씨 찾아보니 영하 1도..... ┓- . . . .
그야말로 최악의 날씨.. 버스를 타고가면 3번을 타야되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다음에 오기도 그래서...그냥 타고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놀러왔던친구의
패딩도 빌려서 입고. 마스크토 착용하고 가죽장갑에 스키장갑까지 ......
이정도면 괜찮겠지하면서 '그래 쫌 춥긴해도 별로 지장 없을꺼야....'
라며 스쿠터에 올라탔고... 친구들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죠..
고등학교 친구들이 놀러온거라 다 가평에 살거든요.. 여튼 ..
어느정도 완전무장이라고 생각하고...!! 쫌 추울테니깐 가다가 쉬면서 담배도 필겸..
수표였던 돈도 바꿀겸..편의점가서 담배를 사고, 기름을 넣고 출발을했습니다.
(이때 잘못생각했던거죠. 스쿠터에 올라타지 말았어야 됬습니다.
아예 생각을 말았어야 했는데.....)
출발 5분. 꽤 버틸만 하더군요. 근데 점점 무감각해져가는 손가락과 발가락..^^
10분이 지났는데 죽겠더라구요. 몸이랑 얼굴은 안추운데. 손이랑 허벅지랑 발이....
방심을했던겁니다......타이즈라도 입었어야됬는데...가뜩이나 청바지 딱달라붙는....하나만
입었더니.... 길은 잘모르겠지...춥기는 엄청춥지... 돌아가기엔 시간도아깝고 30분동안
추위와 싸운것도 아깝고..에라모르겠다 계속 탔죠. 정말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뭐랄까...
얼음을 먹을려고 얼음을 꺼냈는데 그 얼음이 손가락에 달라붙어서 떼어지지 않을때의 느낌
이랄까?? 그 .....혀로 얼음을 뺄려고 했는데 혀에 달라붙었을때의 그고통...
아시죠.??? 막 움직이기도 힘든 그런.. 정말 꾹 참았습니다. 스쿠터를 버리고 나중에와서
가져갈까 하고도 생각해봤지만..이왕 시작한거,,,해보자 하고말이예요. 출발하고 1시간 이후부
터 저는 미친듯이 편의점을 찾았지만...편의점은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가는길이 팔당댐이라..산길이였거든요...결국 1시간 30분째.
드디어 풰xx마트가 보이는겁니다
후 . 그래 쉬자..쫌만쉬자..정말 이러다 가기도전에 내가 얼어죽겠다며...
스쿠터를 세우고 편의점으로 걸어가는데 왠걸.??? 무릎이 잘 안펴지고 잘 걷지도 못하겠는겁니
다.....그정도로 추웠던거죠...저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위해..힘을내서 들어갔죠.
정말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습니다 . 덜덜덜덜덜덜.
손에 들고있던 두유도 덜덜덜덜덜덜... 정말 너무추워서 두유가 식어서...캔커피를 하나 또삿죠.
발가락은 감각이없었고..손가락은 그나마 음료때문에 녹을려고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풰XX마트에서 알바하던 어여쁜 여자분께서 저에게
말을하는겁니다
" 왜케 덜덜 떠세요??"
"아....제가 용인에서 지금 스쿠터를 타고와서요...."
"에에~? 용인이요?? 엄청 추우시겠다. 추우실텐데, 이거라도 좀 드세요 "
그러면서 무슨 차같은걸 주셨습니다. 뭔지도 저도 모르겠는데 보온통에 있는걸로봐선..
녹차..뭐 이런거였나봅니다..
아 감동의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 아.. 감사해요.. 저도 후회를 좀많이 하고있네요 "
" 다음번에는 추울때 말고 따뜻할때만 타세요~~!^^ " .
" 아.....네....고맙습니다.^^*"
정말 멋지신분이더군요. 제가 샀던 두유랑 커피도 쌔거로 바꿔주셨어요!!
따뜻한걸로.. 전그렇게 다시 출발을했죠..
번호라도 물어봐서 나중에 감사함을 배풀고 싶었지만.
.제가 밤도새고.. 헬멧도 썼던지라..몰골이..ㅜㅜㅜㅜ
정말나가기 싫었습니다..그냥 여기가 집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몇번이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현실은..절 버렸습니다.. 다시 이를 악물고 출발을했죠..
앞으로 가야할 시간은 대충 40분... 용기를 냈습니다.
그나마 괜찮더라구요..다른곳은..그러나 허벅지와 발은 정말이지 .. 이러다 동상걸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차가웠습니다. (물론쉽게 동상이 되지는않지만요ㅜ)
....눈도 조금씩내리더군요...막막했지만..끝까지 참아가면서.!!
그렇게 정말 힘들게 집까지 왔습니다. 집에오는데...마주오는 차안에서 담배꽁초가 날라와
사고가 날 뻔 한 적도 있었습니다. ( 담배꽁초를 오토바이쪽으로 던지더군요..바로앞에 떨어져
서 깜짝 놀랐습니다.....그분 반성하세요ㅜ;;)
그리고 집앞에 스쿠터를 세우고 다시내렸는데 왠걸. 계단에 주저앉아지는겁니다. 완전히 주저
앉은건 아니지만. 똑바로 서지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구부린채 집에들어가 바지를 벗고
바로 이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춥더군요..어쩔수없이 저는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저의 차가워진 손과 허벅지..무릎.발을 녹였습니다....처음에 바지를 벗으니깐.
무릎이랑 허벅지가 멍든거처럼 퍼렇더라구요. 깜짝 놀래서 얼른 드라이기로..슬슬
녹여줬죠,.. 30분가량을 그렇게하니깐 괜찮아지더라구요.
후....정말 후회를 많이했어요.
겨울엔 정말 장거리로 오토바이 타지마세요.ㅜ
저처럼 드라이기로 몸을 녹여야할지도 모르거든요...^^
끝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드라이기로...몸녹이는 사진이예요!!
이게 15분넘게 하고난 뒤에 사진이예요...그전에는 파랬는데..점차 나아지더군요..;
저렇게 계속 되고있던건아니고.....계속 움직이면서 녹였었어요!
아직까지..손가락이 내맘데로 안움직이는 느낌도..드는군요;
아참.제가.톡이되면.....
2월달에...다시한번
용인으로 다시타고
가볼까합니다만..??ㅋㅋ
아그리고 그 알바걸님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크리스마스날 나는 어떡하죠??
아이건..저의 ....싸이월드랍니다...
크리스마스날 수면제가 필요하시다면....들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