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변한다, 애 낳아봐라 이런 댓글 쓰실거면 그냥 뒤로 나가기 해주세요
여자 33 남자 27
결혼한지 1년 다 되어감
남편은 올해 대학졸업하고요
저는 안정적인 직장인입니다.
남편 직장 유무를 떠나서 이 사람이다 싶었어요.
이 글에 다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그냥 딱 바르게 자란 사람
제가 좀 어른스럽지 못한데 남편은 어른스럽고 자상, 성실하고 그 와중에 사랑받고 자란티가 확 나는, 저랑 가정 분위기가 비슷해서 좋았어요
키도 크고 훈훈하게 생겼어요. 근데 수수해요. 치장을 안하고 허세가 없어요.
시댁 식구들을 만나보니 인품이 아버님이랑 똑 닮았더라구요.둥글둥글한 성격은 어머님을 닮았구요.
아 저 사람은 뭐든 잘하겠다. 이 생각이 딱 들어서 결혼했어요
평소에도 욕을 안하지만 남편이 운전할때 개념없는 운전자들이 위험하게 운전해도 욕하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음딱 한번 제가 앉은 조수석 쪽으로 차가 무리하게 끼어드려고 했을 때 발끈 (근데 이때도 욕안함)
담배 안하고 술은 가끔 마시는데 (그것도 저랑만 마심)적정량먹으면 절대 안마심다음날 몸에 작은 무리라도 있는것도 싫대요
연애때도, 결혼 이후도 다툰적이 별로 없어요.
가끔 제가 예쁘게 말안하는 것 때문에 말다툼한거, 몇손가락안에 들 정도 그것도 몇십분도 못감
저는 남편 만나기전에
연인끼리 싸우면 감정 상하면서 싸우는게 싸움인줄 알았는데
남편은 싸울때도 차분하게 자기 감정을 말하고 자기가 나한테 속상했던걸 설명해줌
전형적인 대화로 푸는 스타일
서론이 길었네요
문제는 남편이 일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사회나가서 때묻을까 순수함을 잃어버릴까 행여 스트레스라도 받을까
그냥 보호하고싶네요
몇몇 지인들이 애 낳아봐라 그때부터 달라질꺼다 하는데
전 육아휴직 쓸수있고 재택근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애를 더 잘볼거 같아요
남편이 엄청 섬세, 차분, 저는 완전 반대(ex 택배 하나를 뜯어라도 남편은 칼로 예쁘게 뜯고 저는 다 찢어서 뜯음)
요리 진짜 잘하고( 왠만한 소스 같은건 직접 만들어줌 , 제가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런것들도 본인이 찾아보고 연습해서 해줌)
세탁하는게 취미 그래서 본인이 세탁 한번도 한적 없고 개는건 종종 하는편
겨울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저 출근전에 꿀물, 영양제 챙겨줌
주중에 매일 요리해줌(제가 설거지 종종함)
저한테 항상 고맙다하고 용돈을 줘도 안쓰고 모아놨다가 제 선물 사주려고 찾아보고있어요
저는 갖고싶은 물건있으면 그냥 지르는 편인데
남편은 한 두달동안 보면서 비교하면서 사는 스타일
이번달 용돈 얼마 썼는지 보면 4만원? 5만원? 많이 쓸 때는 10만원 정도
그것도 자기가 뭘 사고싶어서 사는게 아님
차기름 넣거나 영양제 사거나 뭐 그런거 산다고 씀
옷에 관심 없고 (이때까지 패션쪽 구매하는걸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음, 제가 종종 사줌.친구들 안만나고 진짜 가끔 만날땐 꼭 저랑 감)
저는 제가 벌어서 남편 먹여살리는게 너무 뿌듯하고 책임감이 들어서 좋아요
남편은 말도 안된다고 하네요. 본인은 빨리 돈 벌고 싶다고
벌어서 저한테 이것저것 해주고싶다고(남편은 국립대를 다니고 있고, 교수추천으로 취업 걱정은 그다지 안해도 되는 학교에요)
혹시 저 같은 분들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