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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를 찾아서

럽이 |2006.11.16 10:29
조회 24 |추천 0

장수하늘소를 찾아서

박주택


노인은 의자에 앉아 붐비는 전철을 기다린다
지팡이를 세우고 낭패한 세월의 익사한 꿈들을
발로 비벼본다, 그는 그래서 외롭다
모자를 집어들고 전철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그의 오랜 적막을 섞는다, 유령처럼 흐물거리는
그의 몸 속으로 삶의 잔뿌리가 뻗쳐온다
그는 비누 냄새가 나는 여자의 엉덩이에
몸을 붙인다, 발밑에 바위가 깨져 쌓이고
살을 뜯는 냄새를 풍길 때
독말즙 퍼지듯 무엇인가 그의 배꼽으로부터
짜르르 올라가며 그를, 생애의 중심에 세운다
그가, 시간의 즙을 짜 만든 붐벼오는 꿈에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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