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차 맞고 심장이 아파 2차를 미루다가 키쿠치병이 생겨서(백신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몇달간 2차를 못맞고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번 1월부터 회사 사무보조 알바를 시작했는데요,
회사 건물 지하에 식당가가 있어서 점심시간마다 회사 사람들과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저는 미접종자라 항상 혼밥하고요.
오늘 이제 말을 조금 튼 동료 두 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왔는데 저에게 뭐 드실거냐 묻길래 오늘 일식이 땡겨서 OOO에 갈거다 했더니 동료분들이 자기들도 일식이 땡긴다며 같이 먹자길래 전 미접종자라 혼자 먹어야한다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일단 같은 식당을 가는거니 셋이서 식당에 도착해서 QR코드를 보여달라는 직원분께 "저는 테이블 따로 먹으려구요"라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안돼요" 였습니다.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고 무슨소린가 들어보니 미접종자는 일단 식당에 누군가와 같이 오면 테이블을 따로 앉아도 못먹는다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죄송한데 저희가 친구나 그런게 아니구요 여기 바로 OO층에서 일해서 그냥 같이 내려온 회사 동료에요"라고 말했는데도 식당에서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게 방역지침이라며 저는 거기서 밥을 먹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같이 오신 동료분들이 다른곳에 가겠다는걸 겨우 말리고 혼자 토스트나 먹으며 점심을 때웠네요.
미접종자는 식당에 회사 동료가 한 명만 있어도 밥도 못먹나봅니다. 혼자 식당에서 쫓겨나는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아직도 생각만 하면 얼굴이 붉어지네요. 이게 보건당국이 말하는 미접종자 "보호"인가요? 앞으로는 밥먹으려면 식당 반경 5m 내에서는 그 누구를 마주쳐도 전혀 모르는 사람인 척 해야되나봅니다. 테이블을 따로 앉아도 동료분들이 먼저 들어가서 앉아있고 제가 나중에 들어갔으면 들어 갈 수 있고, 같이 들어가면 못들어가고,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일까요? 대체 무슨 기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