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비혼 선언한 저한테 7년지기 친구가 이런 내용의 톡을 보냈어요.

쓰니 |2022.01.25 01:48
조회 50,293 |추천 107
안녕하세요 이제 막 30대에 들어섰는데요.
저한테는 대학 때부터 알던 6-7년지기 남사친이 있는데,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나면서 결혼에 대한 제 속내를 털어놨었거든요.
(지금 제 상황이나 형편은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도 그렇고 혼자 사는걸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저녁먹고 카페까지 3~4시간에 걸쳐 제 한풀이를 좀 했어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저만 힘든게 아니고 다들 힘들잖아요.  그 친구가 잘 나가는 친구다보니까 결혼 안한다는 제 말에 좀 놀란 표정을 짓더니 헤어지고 나서 10개가 넘는 톡을 보내왔어요.  저는 혼자 사는게 편한데, 저의 인생을 미리보기 하자면서 뜬금없이 보낸 글들이 황당해 그대로 복사해왔어요. 

남사친: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사는게 너 금전적인 면이나, 생활면이나 더 도움될걸? 미리보기 봐바
1. 당신은 30대가 되었습니다.그때까진 결혼 안 한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연애도 연상, 연하 없이 썸과 설렘이 아직까지 가득합니다.
2. 젊은 당신이기에 지금의 순간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고 자손을 보며, 주변에 비혼을 외치는 친구마저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3. 주변의 뉴스만 전해들으며 당신은 40대에 들어섭니다.이젠 단톡방은 당신이 알 수 없는 이야기들 뿐이고, 남편 자랑, 자식 자랑으로 가득합니다.
4. 당신은 방송 프로그램으로나마 불혹의 나이에 만남을 갖고자 하지만, 아무도 나이 찬 당신을 만나주지 않습니다.
5. 나이 어린 젊은 남자는 당신을 거들떠 보지도 않으며, 이제는 유부남에 관심을 가지게되어 소개팅 어플에까지 손대게 됩니다.
6. 혼자만의 싱글 라이프를 꾸리기엔 집은 10평 남짓 낡은 월세방, 싱글에게는 저금리로 대출을 줄 수가 없습니다.
7. 혼자 적적한 인생이 괴로워 강아지를 한마리 집에 들여놓지만, 똥오줌을 못가리고 난장판에 비싼 사료값을 감당해야 해야하는 상황이 스트레스 일 뿐입니다.이제는 작년에 사놨던 인형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8. 당신은 그렇게 불굴의 의지로 욜로를 끊임없이 외치며 50대를 보내게 됩니다.60대에 접어듭니다.
9.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다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화장실 조차, 물 한잔 마시러 움직일 수 없는 당신을 찾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10. 그렇게 70대에 접어들며 음식조차 먹을 수 없는 당신은 쓸쓸히 그렇게 또 불쌍히 혼자 집에서...... 영면.....에 듭니다.


아침에 카톡을 읽어보고 정말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왔어요. 그 친구가 잘 나가다보니 7년을 봐도 스스럼없이 저런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소심한 제 성격상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냥 들어주게 되는게 일상이다보니 이제는 당연히 제 마음 속의 깊은 곳까지 건드리는게 참을 수가 없어요.
이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한방 크게 먹여줄 수 있을까요?
-----------------------------------------------------------------------------------------------
답변들 감사해요. 하나하나 읽어보았어요...비혼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상황을 말씀드렸을 뿐이지 본인들의 가치관이랑 맞지 않다는 이유로 앞뒤 안가리고 공격하시는 댓글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추천수107
반대수6
베플아이쿠야|2022.01.26 11:37
회사에서 얘기한적있는데... 남자들은 다 여자들이 혼자 살면 얼마나 비참한지 아냐고 막그러는데.. 오히려 여자들은 그냥 혼자살면 혼자사는거지 뭐가 비참하냐고 그러던 입장. 사실상 고독사는 남자비율이 훨씬 높고...
베플ㅇㅇ|2022.01.26 12:52
저거 일베하는놈들이 비혼하겠다는 여자들한테 읊어대는 레파토리 아닌가? 그 남사친 사상 의심스러운데 계속 친구할 이유가 있어요?
베플ㅇㅇ|2022.01.26 11:54
30평후반대 대출없는아파트를 가지고있는 18년차 40대중반미혼직장인이 써봅니다. --------------------------------------------------- 1. 당신은 30대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진 결혼 안 한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연애도 연상, 연하 없이 썸과 설렘이 아직까지 가득합니다. → 말도 안 되는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릴 때 결혼하거나 임신으로 결혼한 친구들의 하소연이 시작됩니다. 내가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거나 여행을 가기 시작하면 저 친구들이 부러워하거나 시샘을 하기도 합니다. 2. 젊은 당신이기에 지금의 순간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고 자손을 보며, 주변에 비혼을 외치는 친구마저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양가의 갈등과 결국 파혼까지 하는 친구들도 나타납니다. 뭔가 결혼이 주는 막연한 안정감을 선택하지 못해 내 삶이 뒤쳐진걸까 고민해보지만, 첫명절을 맞이한 친구들의 하소연 카톡을 보며 결혼하지 않았음을 안도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산모 아이가 모두 건강하면 좋으나 친구들 중 하나둘은 산모나 아이가 아픕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몸은 출산으로 다 망가져 버리고, 남편이 도와준다하나 거의 독박육아에 지쳐 잠드는 친구를 보면서 결혼하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안도합니다. 3. 주변의 뉴스만 전해들으며 당신은 40대에 들어섭니다. 이젠 단톡방은 당신이 알 수 없는 이야기들 뿐이고, 남편 자랑, 자식 자랑으로 가득합니다. → 결혼해서 잘 사는 친구들은 연2회 정도 보다 친구들중 한두명이 돌아오기 시작하며(이혼-시댁의 부당한대우, 연애때 몰랐던 남편모습 또는 바람 등) 시대가 시대인지라 주변에 결혼하지 않은 지인들과 자주 모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퇴근 후 개인 운동이나 학원 등 자기 커리어를 한참 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결혼하고 자녀있는 친구들처럼 집으로 다시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집은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영어유치원을 못 보내는 자기들 능력을 한탄합니다. 유치원 학부모들 모임에 나만 겉돌고 안 맞는 학부모들 기싸움에 지쳐합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니 어떤 아이가 자기아이만 괴롭힌다고 합니다. 학폭위가 열렸다고 합니다. 학교에가서 양쪽 부모들과 또 한바탕 시뤄야합니다. 중고등학교를 갑니다. 아이가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이가 학교폭력의 주동자랍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합니다. 게임만합니다. 친구들 소원은 자기 아이가 사람같이만 살아줬으면 좋겠답니다. 친구들 맘 같지 않습니다. 남편은 이미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남의편이었고, 부당한 시가의 행태는 개선되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하나두 결혼 안 한 쓰니가 제일 현명했다고 합니다. 4. 당신은 방송 프로그램으로나마 불혹의 나이에 만남을 갖고자 하지만, 아무도 나이 찬 당신을 만나주지 않습니다. → 40대가 넘으니 30대 대출껴서 산 아프트의 대출을 다 완납합니다. 굳이 남자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남자가 없어도 너무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설, 추석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나 해외를 갑니다. 마음 맞는 솔로친구들과 자주 모임을 가지나, 것보다 책이나 약간 사치스러운 취미도 재미있습니다. 취미로 만나는 모임의 사람들은 공통사가 같아 유쾌합니다. 굳이 꼭 남자를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베플ㅇㅇ|2022.01.26 23:26
평균적으로 여자는 비혼하면 행복하고 남자는 결혼해야 행복함

이미지확대보기

베플ㅇㅇ|2022.01.26 19:06
아프면 애플워치차고 119전화하면 되잖아... 그리고 우리가 70대 됐을때 뭐 애플워치만 있겠니...? 10년새 스마트폰 나오고 20년새에 전세계 인터넷 돌아가는거 보면 40년뒤엔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 아니겠니? 배우자가 딱히 필요없는 세상이 올지도몰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