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동생네 부부가 임신 4주라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뭔가 덜컥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입으로는 축하한다고 말하면서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저도 어쩔수없는 사람인가봅니다.
결혼했으니 아기 갖는건 당연한거고, 아직 결혼못한 우리커플이 바보인거지
누굴탓하냐 싶으면서도 우울한마음을 어찌할수가 없네요..
제 남친은 삼형제 중 장남이고 아직까지 시험준비 중입니다.
고시생이거든요.. 이제 해를 넘기면 서른이 되고 저는 이제 27살이 됩니다.
서른넘겨서 결혼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저희 커플은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되었기때문에
남친의 남동생네 커플이 먼저 결혼하겠다고했을때
당연히 그럴수있는거라 생각했었어요.
아무렇지도 알을줄 알았는데... 막상 동생내외가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오빠네 집에 며느리로서 오는 동서(?)와 그냥 여자친구로서 오는 제 입장이 뭔가 ............ ........ 잘모르겠어요. 저도 이런기분 처음이라 어찌 설명해야할지 잘모르겠네요.
암튼, 동생네 결혼 후에도 한참을 기분이 그랬었는데..
어제 동생네 임신소식을 듣고 나니 다시 우울해져버렸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싶었는데 저 진짜 나쁜애인가봐요.
그동안은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 나중에 우리도 행복하게 잘살면된다고..
애써 그렇게 말하던 남친도 요샌는 부쩍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임신소식을 듣고는 처음으로 오빠가.. 우울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삼촌되는거고 첫조카니까 기뻐할일이잖아 라고 위로했더니,
요즘은 아빠가 되고싶다고 아무데라도 취직하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더 속상하네요..
아마 오빠가 저보다 몇배는 더 힘들겠죠..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기분이 울적해서 몇자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