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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아이한테 자꾸 삐쳤다고 놀리는 시댁 어른들께 제가 과했나요?

ㅇㅇ |2022.02.02 17:13
조회 117,271 |추천 682
아이를 시댁에 데려가지 말라 하시는 댓이 많은데
제가 데려가는게 아니라 아이가 할머니댁에 가는걸 좋아해요
할머니가 그렇게 하는데도 좋아?라고 물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좋다고 속상하지만 좋다고 하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

남편이 애 성질 더러워지게 왜 자꾸 놀리냐고
그러다 애가 엄마 싫어한다고 뭐라고 했다고 해요
어제 저녁에 애 자꾸 건들여서 미안타하고 사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못되게 하고 나와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학교 가면 심한말 듣는다 애가 그런말 들음 쫓아가겠다
이런 댓글도 봤는데
애랑 애 동년배 사이는 말하고 화내고 싸울수 있지만
애와 어른이면 애가 어떻게 어른을 이기나요?
그런건 당연히 부모가 개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오구오구 해주는거랑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틀린것을 설명해주는건 다른겁니다

아이를 컨트롤 하는데 공감과 대화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그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이야기긴하지만..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저는 아이에게 삐쳤다는 말을 하지를 않아요
이유가 어릴때 저는 화가 잔뜩 났는데
어른들이 삐쳤다고 놀림 받았던게 기억이 남아있어서
아이에게 삐쳤다는 표현대신에 화났다 속상하다 마음 상했다
이런 단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삐쳤다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면
바로 다른 단어로 대체해서 다시 말합니다

이제 8살 아이한테 이렇게 말하면
이러저러해서 화났다 속상하다 바로 자기 감정을 말하고
풀어버리지만 삐쳤다고 하면 꽁해 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도 설명해서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근데 문제는 시댁이예요
제가 보기엔 애를 자꾸 건드려요
저는 아이가 순둥하다고 생각하는데
잔뜩 썽을 돋구고 삐쳤다고 하고 아이는 맘이 상하고
어른들은 웃고...

오늘도 할머니 집에 잠깐 갔는데
자꾸 할머니가 키가 작다고 놀리더니
아이가 입을 꾹 닫으니 삐쳤냐며 웃으시길래
제대로 화를 내고 왔어요
평소에 좋게 말해도 안들었어요

제가 애한테 왜 그러냐고 뭐라하니
어머님이 저한테 애한테 장난친거 가지고 뭘 그러냐고
톤이 높아지시길래
어머님 삐치셨어요? 표정 보니 삐치셨네
이렇게 말해버리고 애 데리고 집에 왔거든요
남편이 또 따로 뭐라 한거 같기는 한데

제가 버릇 없었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아이 좀 존중해줬음 좋겠어요 진짜..
추천수682
반대수35
베플ㅇㅇ|2022.02.02 22:26
어릴적 제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제가 어릴적 사촌들과도 나이 터울도 있고 제일 막내였어요. 명절때 친척집 가면 큰아버지, 사촌오빠들이 저를 그렇게 놀려댔어요. 못생겼다느니 별 희안한 이유들로요. 지금 생각해보면 악의없이 저를 놀리는 게 재밌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럼 상처받고 울었지만 그 누구도 저에게 사과하지않고 삐졌네리고 또 웃어넘겼죠. 오죽하면 초등학생아이가 걸어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혼자서 명절도 다 안 보내고 왔겠어요. 그럼 또 00이는 삐져서 명절도 안 보내고 가버렸네,라며 버르장머리 없다고 했죠. 매번 그런식이었고 저는 명절때마다 또 집으로 울며 혼자 가버렸고, 나중에는 중학생 무렵부터 명절이 되도 친척집에 안 갔어요. 어쩌다가 한 번씩은 갔지만요. 친척들은 저보고 버릇없다, 예의없다하지만 그전에 어린아이였던 저를 존중해줘야했다고 생각해요. 자아가 정착되는 않은 시기에 혼란스러웠고 정서적으로 보호받지 못했고 자존감도 낮아졌어요. 저는 저를 무시하고 상처줬던 그 사람들 때문에 지금도 친척집 가야할때면 공황장애처럼 숨이 턱막히고 표정도 얼고 행동도 어색하고 다른 사람이 되버려요.
베플ㅇㅇ|2022.02.03 02:13
저런 어른들 많음 애 반응 귀엽다고 애를 사람으로 안보고 살아있는 장난감 취급함 진짜 극혐....자기가 있는 한껏 약올려놓고 참다참다 진심 화내면 장난좀 친거 갖다가 어른한테 싸가지없이 군다고 혼냄..어렸을땐 뭣도 모르고 당했는데 다 커서 생각해보니 어이없더라구요. 저도 내 자식한테 절대 안하는게 아무리 사랑표현(뽀뽀 ,애칭,스킨십)도 애가 몸 빼고 싫은티 내면 싫냐고 물어보고 싫다고 하면 바로 중지합니다 놀리는 개짓거리는 당연히 안해요 삼촌들 할아버지한테 당한게 많아서요 참 잘 막으셨어요 낲으로도 애한테 방패막이 되주세요
베플ㅇㅇ|2022.02.03 03:36
그래도 엄마가 저렇게 편들어주면 괜찮음. 나도 어른들한테 저런 대우 받을때마다 엄마가 내편에서 대신 화내줬는데 그걸로 다 괜찮았음.. 엄마아빠가 저러는 경우도 많은데 글쓴이 자식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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