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등학교 와서 애들 뒷담화도 아예 안 하고
그 때 같이 어울렸던 애들이랑은 아예 다니지도 않지만 나 중학교 때 학교폭력 가해자였거든
중학교 때 나 뒷담화하던 친구 무리에서 배제시킨 적 있고
페메로 내 친구들 뒷담화 했다고 하는 애들 내 친구들만 있는 단톡에서 욕 한 적이 있는데 그게 어떻게 애들한테 알려져서 서로 대면사과 하고 울면서 사과한 적도 있고
아예 잘못 없는 여자애 뒤에서 욕 하다가 그것도 알려져서 서면으로 사과한 적도 있고
한 살 어린 후배들이 뒤에서 애들 심하게 욕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어서 단체 페메방에서 주도적으로 뭐라고 한 적도 있어
근데 다 사과했거든
중학교 때 나 뒷담화 하던 친구는 워낙 나를 괴롭혔고 무리에서 배제시키기 전까지는 내가 피해자여서 사실 내가 가해자라고 하기도 뭐해 (이건 풀었다고 하긴 좀 그렇다.)
두번째 애들은 지금 서로 다 울면서 사과한 뒤에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고 있어
잘못 없는 여자애 욕 했던 건 나중에 따로 엄청 길게 사과 메세지도 보냈고 실제로 만나서 거의 완전하게 다 풀었어
후배들한테 뭐라고 한 거는 서로 사과하면서 끝났어
그냥 이런 말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써봐…
그 때의 내가 한 잘못된 행동들 다 사과하고 용서받고 서로 풀었어도 내 마음이 편해지진 않아 내가 하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내가 과거에 했던 일들 핑계로 못하게돼 내가 힘들 때마다 과거 업보를 이제야 받는 것 같아서 제대로 힘들어하지도 못하겠어
잘못을 사과할 때의 나는 내 잘못에 대해서 진심을 다 해서 사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운 사과를 한 것 같고 내가 했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게되면서 진짜 하루하루 미칠 것 같아
근데 이거 정말 어쩌면 당연한 거야 나도 가해자이자 피해자니까 아는데 직접 때리지 않더라도 말 한마디가 진짜 사람 미치게하잖아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애들을 힘들게 했는지 너무 미안하고 내가 너무 싫어진다 남들 힘들게 하면 지금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꼭 돌아와
꼭 물질적인 업보가 돌아오는게 아니더라도 내 행동들이 얼마나 잘못됐고 내가 상처 준 애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게되면 진짜 그것보다 힘든 게 없어
내가 다른 애들한테 당한 건 생각 안 나 다 잊을 수 있어 근데 내가 상처 준 애들은 진짜 안 잊혀져 미칠 것 같아 아마 몇십년이 지나도 이 일들은 계속 후회로 남아 있어서 생각할 때마다 나 힘들게 할 것 같아
애들아 남들 상처주지 말고 살아
내 성격이 원래 계속 곱씹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다른 애들보다 더 후회하는 편인 것 같은데
그래서 더 힘들어 그냥 그 때의 내 주위사람들한테 다 미안해
(아 그리고 글 초반에 변명하려고 내가 한 행동들이랑 어떻게 끝났는지 이렇게 쓰는 건 아니였어
한 번 실수한 건 어떻게 해도 마음 속에서 남아있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내가 필력이 너무 안 좋은 편이라 가독성이 많이 떨어질 수도 있어 진짜 미안 그냥 요즘따라 더 후회되서 그냥 한탄할려고 써 봤어 혹시라도 가해자 입장에서 이렇게 올린 게 기분 나빠서 글 읽으면서 불편했었으면 미안해
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