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울증 있는 가족이랑 같이 사는 사람 있나?
우리 아빠는 간암+우울증인데 우울증 약이 간에 무리를 줘서
우울증 약도 못먹고 그냥..있는 상태야
상담이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는데 정신병원은 미친놈들 가는데 아니냐면서
나를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절대 안가 ㅋ
이렇게 된지가 4년 정도 됐는데 간암은 호전되지도 않고 그냥 버티고 있는 상태고,
우울증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것같아
종종 인지능력이 떨어진 모습도 보여 이년전쯤엔 차사고가 4번이 나서 차도 운전 못하게 했어
원래는 운전 잘하던 사람이 갑자기 전신주를 들이받고 남의 차를 긁고 난리가 나니까
이 사람이 인지능력이 진짜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
차 사고가 그렇게 난 뒤로는 차키를 뺏어서라도 운전 못하게 했어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 줄 수 있는거잖아 사람이 죽으면 돌이킬 수도 없고..
그런데 또 이번에는 매일 편의점에서 의미도 없는 소비를 하고...친구들한테 강매를 당하고...
돈문제도 생겨나서 카드도 못쓰게 했어
그 후로는 집에 망부석처럼 누워있어 거실 소파에 하루종일 앉아서 티비 켜놓고는 멍때려
그리고 맨날 한탄해 자기가 왜이렇게 초라해졌는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리면서
그냥 어떤 취미도 활동도 산책도 안하고 4년동안 소파에 누워만있어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손에 꼽고 친구도 안만나 안부 전화는 그래도 종종하는데 나가진 않고
하는거라곤 엄마한테 갑자기 화내는거밖에 없어
왜 늦게 들어왔냐 이거 치워놓으라고 하지 않았냐.....
그냥 갈수록 우울증에 잠식되는거같애 보고 있으면 나도 그냥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들어
근데 솔직히 자업자득이라 돕고싶다던가 불쌍하다던가 그러진 않아 우리 엄마가 걱정될 뿐이지..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모르곘어
엄마 보고 있으면 저러다 쓰러지면 어떡하지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하루가 갈수록 지친다